10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은 울산동헌 문화마당에서

2025년에도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

울산 중구 동헌에 봄바람을 타고 문화의 향기가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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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주말,

울산 중구 동헌에서 문화마당 개막공연을 한다고 하여 동헌으로 발길을 옮겨 봅니다.

집인 남구에서 울산교를 건너 울산시립미술관까지 직선거리로 40여 분 정도 운동 삼아 걸어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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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원도심 시계탑 사거리

남구 현대해상 사거리에서 30여 분을 걸어 중구로 들어서면 성남동 보세거리, 중앙전통시장, 성남음식문화거리를 만날 수 있는데요. 그 길에 중구 원도심의 명물인 시계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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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매시 정각에 이곳을 지나간다면 '칙칙 폭폭' 울리는 기차소리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시계탑사거리에서 울산시립미술관, 동헌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일방통행 교차로를 만나는데요,

우측에 복합문화공간 <울산큰애기집>도 한번 방문해 보시고 마음에 드는 굿즈도 pick 해보세요^^*

여기에서 왼쪽 방향이 동헌인데요.

2025년 울산동헌 문화마당 개막식 안내와 10월까지 행사 시간이 적혀있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1997년 10월 9일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동헌 및 내아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울산 동헌 가학루

동헌에서는 지난해 3월 울산 차인 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제33회 화전놀이가 열렸고, 6월이면 영남한복 패션쇼, 시 낭송 콘서트, 토크 콘서트, 연주회 등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가족들과 함께 도심 속 나들이하기 좋은 곳입니다.

동헌 입구에 있는 가학루는 울산동헌의 고각루(鼓角樓)로 유사시 긴급 상황을 알리는 기능을 하였다고 합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소실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가 2013년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일제강점기의 울산동헌 가학루 유리원판 사진을 발견하고 소실된 지 80년 만인 2017년 12월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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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지키고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기본 규칙은 항상 읽어보고 실천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울산동헌 문화마당 개막 공연은 저녁 5시였는데 동헌에 봄꽃들이 이쁘게 피었다고 해서 공연 3시간 전 동헌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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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안내소

동헌으로 들어서면 오른쪽 울산시립미술관을 경계로 문화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울산동헌은 울산 고을의 수령이 공무를 처리하던 중심 건물로 현재 위치의 동헌은 1671년(조선 숙종 7)에 울산 부사 김수오가 처음 짓고 그의 아들이 1695(숙종 21)에 부사로 부임하면서 '일학헌(一鶴軒)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3월 말 햇살 좋은 오후에 방문한 동헌에는 아직 개나리가 샛노란 빛으로 마음을 화사하게 만들어 줍니다.

3월 말쯤 방문하시면 산수유, 매화, 개나리까지 고풍스러운 건물과 어울려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동헌 안에 있는 건물 중 수령이 살았던 살림집 '내아'입니다.

내아는 온돌방 4칸, 대청 2칸, 부엌과 누마루 각 1칸씩을 둔 ㄱ자형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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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 뒤편 언덕에 이쁘게 피어있는 개나리와 함께 사진 한 장 남겨봅니다.

내아 뒤 언덕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동헌 뒤뜰에는 초록빛 가득 머금은 향나무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에서 힐링하기 좋은 울산 중구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오송정

동헌 뒤 뜰로 나가면 오송정 정자가 보이고 정자 아래로 공덕비들이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오송정 정자는 어르신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헌 내 오송정 정자 아래에 있는 비석들은 울산에 부임한 수령들의 공덕을 기리는 비석들입니다.

▲울산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

울산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은 12간지에 나오는 12마리 동물을 표면에 돋을 무늬로 새겼고, 1962년 태화동의 '반팅골'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부사 윤지태 영세불망비

조선시대 울산도호부사(蔚山都護府使)를 역임한 윤지태(1700~1751)의 업적을 기념하는 비석도 있습니다.

▲효자 송도 선생 정려비

동헌 건물 우 뒤쪽에는 '효자 송도 선생 정려비'도 볼 수 있는데요,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입니다.

▲울산시 중구 동헌길 167

송도는 연안송씨로 조선 초기 울산에 살았던 효자입니다.

울산 지역 최초의 생원(生員)으로, 병든 부모를 10여 년 동안 정성껏 간호하여 세종 10년(1428) 효자로 정려되고 표창을 받았다고 합니다.

동헌을 여유롭게 돌아보며 이제 셀카 사진 타임입니다^^*

울산동헌 문화마당 공연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서 동헌을 처음 방문한 울산큰애기와 기념사진을 찍어 봅니다.

노란 개나리 뒷배경과 울산큰애기의 빨간색 원피스의 색감이 조화롭게 보입니다.

다음에는 전통 한복을 입고 인생 사진 한 장 남겨봐야겠습니다.

'내아' 건물 뒷마루에 휴식을 취하는 울산큰애기와 사진 한 장 남깁니다.

동헌은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여기저기 여유 있게 돌아보며 휴식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여유를 부리는 동안 울산동헌 문화마당 개막 공연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마 작년에 이 공연을 보셨던 분들은 꼬박 1년을 기다렸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까이 살면서도 지난해에는 한 번도 동헌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개막 공연을 함께 하게 되어 감정이 조금 벅차오르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에 문의하니 커피&음료는 매월 행사 때마다 무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울산제일일보 <임채일> 대표이사님의 인사말

울산동헌 문화마당은 울산제일일보에서 주관하고 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중구에서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3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꽃샘추위가 동헌을 찾은 시민들을 시샘했지만 많은 분들이 동헌 앞마당으로 걸음하셨습니다.

▲국악 / 이영아

김언지님의 진행으로 첫 번째 무대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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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출신 퓨전국악 가수 <이영아>인데요,

<배띄워라>, <범내려온다>, <새타령>, <쓰리랑> 을 관객과 함께 주고받는 흥겨운 무대로 열어주었습니다.

두 번째 팀은 <아듀색소폰> 듀엣인데요,

‘봄봄봄’을 시작으로 관객들의 신청곡도 받고 윤수일 가수 버전의 ‘아파트’를 연주해 어르신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색소폰 연주 아듀색소폰

울산에서 활동하는 가수로 흥과 끼가 많은 연주팀이었습니다.

소개할 때 '아침의 듀엣'이라고 했는데 '아줌마 듀엣'이 기억에 남아버렸습니다^^*

▲뮤지컬 갈라콘서트 아트레볼루션

마지막을 장식한 팀은 뮤지컬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해가 지는 풍경과 어울리는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준 <아트레볼루션>팀입니다.

울산동헌 문화마당은 울산 중구의 후원으로 2013년부터 13년째 북정동 동헌 마당에서 이어오고 있는 장수 공연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멋진 공연을 보여주시는 공연팀들과 함께 공감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어둑어둑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2025년 울산동헌 문화마당의 첫 공연 자리에 있으면서 '가길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요일 밤 동헌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울리는 음악,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한 시간은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집으로 가기 전 들어갈 때 보았던 포토존에서 찰칵! 다시 한번 기념촬영을 합니다.

울산동헌 문화마당은 지역 주민들에게 이색 문화공연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악기 연주 / 춤 / 노래 등 다양한 공연을 보여준다고 하니 넷째 주 토요일의 4월에도 기대가 됩니다.

4월에 동헌 앞마당에 오를 출연진은 4월 둘째 주쯤 확정이 된다고 합니다.

성남동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울산교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해 질 녘 거리와 풍경은 사람을 평온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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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넷째 주 토요일,

조금 일찍 집을 나서 성남동 다양한 거리도 걸어보고 울산시립미술관 전시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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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의 문화 여행 덕분에 행복한 3월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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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동헌 문화마당 개막 공연 잠시 감상하겠습니다!

울산동헌 문화마당 개막 공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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