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전
대전전시소식, 예술이 삶으로 스며드는 순간 '명작의 금고'
대전전시소식,
예술이 삶으로 스며드는 순간
'명작의 금고'
바쁜 일상속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고 느낄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전시회에 다녀오는 것도 좋은데요, 대전 유성구 KAIST 미술관에서 주목할 만한 특별한 전시 <신 컬렉션 : 명작의 금고> 전시가 열리고 있어서 직접 다녀왔습니다.
명작의 금고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갤러리스트이자 큐레이터, 컬렉터인 신홍규의 개인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로, 예술 작품이 단순한 관람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 속으로 어떻게 스며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명작의 금고라는 제목은 고가 예술품이 보관된 금고를 떠올리게 하지만, 이 전시에서는 금고는 단지 물리적 보관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술이 지닌 기억과 신념, 감정과 철학을 담은 상징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신홍규는 '예술은 나의 종교이고, 미술관은 나의 성전이다. 다만, 신념은 있어도 교리는 없다.'라고 말합니다. 이 철학은 전시 공간과 작품 배치, 감상 방식 전반에 걸쳐 녹아 있으며, 관람객은 마치 한 개인의 예술세계에 직접 초대받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전시는 신홍규의 뉴욕 자택과 개인 수장고를 미술관에 옮겨 놓은 듯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이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시가 진행되며, 총 45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물론 18세기 유럽 회화의 스케치부터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전역의 동시대 예술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이고 세계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람동선 또한 자유롭게 공간을 거닐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예술과 마주할 수 있는 열린 전시 환경을 제공합니다.
전시 공간중에 가장 인상 적인 공간은 신홍규 컬렉터가 실제로 거주하는 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입니다. 예술이 일상 속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공간으로 마치 누군가의 삶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면서, 예술을 소유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줍니다.
벽 한쪽에 걸린 예술작품, 테이블위에 놓인 작은 오브제, 책장사이에 스며든 미술들.. 이 모든게 생활과 예쑬의 경계를 지워줍니다. 관람객들도 이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고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는 바로 빈센트 반 고흐의 [농민 여인의 초상화, Head of a Peasant, 1885]입니다. 고흐 특유의 거칠면서도 따뜻한 붓터치, 당시 농민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 시선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직접 보기 위해 일부러 전시장을 찾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전시장 앞으로는 자유롭게 글을 남길수 있는 방명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흔한 노트가 아닌 실제 책 위에 남기는 방식이라 참 인상 깊고 특별했습니다. 마치 예술의 한페이지에 나만의 흔적을 남기는 기분이었습니다.
전시는 평일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합니다. 관람료는 무료, 별도의 예약없이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단, 단체 방문시에는 사전 문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카이스트 미술관은 캠퍼스 내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 접근성이 좋고, 무료 주차도 가능하여 차량을 이용한 방문도 부담이 없습니다. 이번 전시는 8월 29일까지 여유 있게 운영되니 바쁜 일상 속 잠시 여유가 필요할 때, 가볍게 산책하듯 미술관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전시가 진행되는 카이스트 미술관 내에는 '정문술 컬렉션과 대한민국예술원(1F)' 및 'SoTA(2F)'전시도 함께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한 번의 방문으로 세 가지 전시를 모두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감상을 넘어서,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물고,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특별한 전시 입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있다면, 잠시 이곳에서 예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예술이라는 작은 빛이 스며들지도 모릅니다.
명작의 금고
KAIST 미술관 2F 개방수장고
(본원내 E16동)
전시기간 : 2025. 04. 29 ~ 2025. 08. 29
운영시간 : 평일 10:00~17:00
※주말 및 공휴일 휴관
관람요금 : 무료
관람방식 : 별도 예약 없이 자유관람 가능
(단, 단체 방문시 사전 문의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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