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조용한 골목 안, 까만 고양이가 반겨주는 신상 카페 '무우(無憂)'
조용한 골목 안, 까만 고양이가 반겨주는 신상 카페 '무우(無憂)'
요즘은 동네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조용한 카페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대전 대덕구에 새로 생긴 단정한 동네 카페 ‘무우(無憂)’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소박하고 조용한 외관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까만 옷을 입은 귀여운 카페 냥이가 살고 있는 따뜻한 공간이랍니다. 카페 이름인 '무우(無憂)'는 '없을 무(無)', 근심 '우(憂)', 즉 ‘근심 없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름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 카페입니다.
‘무우’는 외관부터 ‘작고 조용한 카페’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탁 트인 느낌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게 더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책 한 권 펼쳐 놓고 혼자 앉아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귀여운 상주 고양이, 까만 카페 냥이도 무우의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카페 안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존재가 바로 이 고양이인데, 이름은 ‘사월이’라고 합니다. 까만 털에 빨간 목걸이를 하고 있는데, 그 조합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한눈에 시선이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갔을 땐 유리창 너머로 햇볕이 따뜻하게 들어오고 있었는데, 그 햇살 아래에서 사월이는 조용히 낮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괜히 제가 소란스럽게 움직이면 방해가 될까 싶어서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는데, 그 평온한 분위기가 카페 전체를 더 포근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정말 특별한 기억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무채색이나 미니멀한 감성이 아니라, 나무 느낌의 가구와 부드러운 조명 덕분에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 온 공간인데도 괜히 오래 알고 지낸 동네 카페처럼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가구 배치나 소품도 군더더기 없이 단정했고, 조용히 머물기 좋은 구조였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넓은 편이라 옆자리 신경 안 쓰이고, 전체적으로 ‘딱 내가 좋아하는 그 느낌'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포인트 없이도 공간 전체가 따뜻하고 차분하게 감싸주는 그런 인테리어여서 더욱 좋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했던 공간은 커뮤니티 라운지 느낌이 나는 창가 자리입니다. 큰 창 너머로 보이는 초록 나무들이 마치 액자 속 풍경처럼 눈을 편안하게 해주고, 햇살이 부드럽게 들어오는 모습도 너무 예뻤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기에도 좋고, 그냥 멍하니 쉬어가기에도 딱.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요즘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상큼한 게 마시고 싶어서 주문한 레모네이드입니다. 솔직히 그냥 시럽 넣은 음료일 줄 알았는데 레몬 과즙이 듬뿍 들어 있어서 첫 모금부터 새콤한 맛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라 진짜 맛있게 마셨습니다.
한 잔 다 마시고 나니까 속까지 개운해진 느낌이 들어서 다음엔 커피류도 한 번 마셔보고 싶어졌습니다. 조용히 앉아 있다 보면 사장님이 음료 내리는 소리마저도 기분 좋게 들려서인지 재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처럼 정신없이 바쁜 날들 속, 조용한 동네 골목 안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잠깐의 여유를 느끼는 일, 생각보다 큰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까만 고양이와 눈 마주치고, 상큼한 레모네이드 한 잔 마시는 그 순간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대덕구 근처에 계신다면, ‘무우(無憂)’에서 소소한 쉼표를 찍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다시 오고 싶은 동네 카페가 될 것입니다.
▶ 무우(無憂)
주소 : 대전광역시 대덕구 중리남로40번길 85
영업시간 : 11:00 ~ 20:00, 매주 일요일 정기휴
전화 : 0507-1445-6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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