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분위기로 영화 촬영지가 된 국가등록유산 '대전육교'

길치근린공원은 대덕구 비래동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확장하며 길치문화공원으로 한 단계 올라가고 있습니다.

​공원의 한쪽 공간에 현재 복합문화체육공간을 건립 중입니다. 현재 공사 상황은 사진입니다.

​공사 현장을 살짝 들여다보니 건물의 외관은 거의 완성이 된 것 같습니다. 건물 내부와 주변 환경 조성을 하면 공사를 마무리할 것 같아서 공사 일정 판을 보았습니다.

길치근린공원 내에 이와 같은 복합문화체육공간이 생긴다면 이 공원을 찾는 분들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지하 1층에 지상 3층의 운동시설을 갖춘 건물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공사 개요에 의하면 주차 공간은 별도로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건너편에 등록문화재인 대전육교 아래 넓은 공공주차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완공 날짜는 변경돼서 2025년 5월 31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사 때문에 공사장 부근에 있던 화장실은 철거했고, 현재 이곳을 찾는 분들은 트래킹 지원센터 방향으로 올라가서 만나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공사 현장을 제외하면 지금도 시민들이 이 공원에 나와 운동하는 모습을 꽤 볼 수 있습니다.

공원 이용 안내판 옆에 기억 울타리 안내판도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이곳저곳에 고령자들의 치매 관리가 보건소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됐습니다. 치매 예방 수칙 333을 안내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 3권, 3가지를 권하는데 일주일에 3변 이상 걷는 운동, 생선과 채소 등을 골고루 먹는 식사, 읽고 쓰는 독서입니다.

- 3금, 3가지를 금하는데, 술과 흡연, 뇌 손상입니다.

- 3행, 3가지를 행하는데, 건강검진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 가족과 친구와 소통하기, 치매조기검진 받기입니다.

​왼쪽에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를 지나 비래사와 계족산성까지 갈 수 있습니다. 길치근린공원의 넓은 장소는 지진이 났을 때 옥외 대피장소라고 합니다. 이런 내용도 알아둬야 지진 등의 일이 벌어졌을 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비래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세운 비래동 마을 지도를 보면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왼쪽으로 어린이놀이터가 있고, 그 위로 보이는 곳에 정자도 있고 화장실이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보도블록이 놓인 길을 따라 비래정으로 갑니다. 비래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을 한 건물로 꽤 큰 정자입니다. 정자 위에 마루를 깔지 않았으니 신을 신고 올라가도 됩니다.

​비래정에 올라서면 비래정 건립기가 걸려있습니다. 건립기에 의하면 비래정은 1998년 6월에 세운 것으로 보이는데, 계족산으로 향하는 이곳 고개는 길티였다고 합니다. 발음에 구개음화 현상이 일어나서 길티는 현재 길치로 부릅니다.

비래정에서 올라서서 바라보는 방향이 바로 정남향입니다. 왼쪽으로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짓는 모습이고 그 너머에는 대전의 국가등록유산, 전국에서 유일하게 높은 다리로 국가등록유산이 된 대전육교가 보입니다.

​비래정 옆으로 조금만 가면 약수터 옆으로 태양과 비를 피할 수 있는 파고라도 있고 자전거 거치대도 있습니다.

​길치문화공원을 지나 왕복 2차선 도로를 가볍게 건너면 국가등록유산 대전육교입니다. 1969년에 처음 경부고속도로로 만든 육교인데, 고속도로로는 도로 방향에 꺾인 각도가 커서 1999년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를 하며 사용하지 않게 된 육교입니다.

산업화의 상징이기도 하고, 당시 철근 콘크리트 아치형 교량으로 기술사적 가치가 높아서 경부고속도로 개통 50주년을 기념하며 2020년에 국가등록유산이 됐습니다. 대전육교 너머로, 녹색으로 보이는 곳이 직선화한 지금의 경부고속도로입니다.

​대전육교 위의 공간은 비어 있는데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가끔 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로 이용합니다.

그런데 촬영 스폿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서울역 앞에 있는 폐고가도로를 '서울로 7017'이란 이름의 산책로로 만든 것처럼 이곳 대전육교 위도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독특한 멋을 가진 산책로로 만들면 어떨지 상상해 봅니다.

대전육교 아래 공공주차장에는 아직도 개인 캠핑카나 카라반의 개인 차고처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많이 줄긴 했고 무료 공간이긴 하지만 공공의 공간을 저렇게 점유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카라반이나 캠핑카를 구입하는 사람은 주차지 증명을 필수로 제출해야 할 것입니다.

​주차장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는 장애인 주차 공간과 전기차 충전 공간도 있습니다. 길치근린공원을 찾는 전기차 사용자는 이곳에서 충전하면서 계족산성까지 트래킹을 하고 오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길치공원의 예전 가로등도 독특한데 용의 모습과 용 비늘을 새긴 모습입니다.

마침, 건너편의 복합문화체육센터 공사장에서 작은 트럭이 나오는데 공사 현장의 먼지를 샤워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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