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도심 속 걷기 좋은 람사르 생태공원
요즈음 한낮에는 뜨거운 열기로
도로 걷기에 불편하시죠?
이런 날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인
도심 속 걷기 좋은
람사르 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숲이 들려줄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라도 하듯 람사르 생태공원
표지석이 가장 먼저 우리를 반깁니다.
람사르 생태공원 주변에는 어린이 교통공원,
대원 레포츠 공원이 있어
넓은 주차장을 겸비하고 있어
주차하기에 아주 편리합니다.
초입에 들어서는 순간 숲이 뿜어내는
청정한 공기에 송골송골 맺혔던
땀방울이 삽시간에 내려앉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런 평화로운 숲길을
걸을 생각에 발이 절로 움직입니다.
잘 조성된 길 위에 듬성듬성 피어 있는
하얀 꽃들이 유혹의 손길을 뻗습니다.
그들이 수근 거리는 길을 따라
람사르 생태공원이 어떤 곳인지
함께 걸어보실래요?
곳곳에 두꺼비를 보호하자는
안내판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두꺼비가 다치지 않게
걸음은 조심조심 걸어보세요!
람사르 생태공원에 왔으니
람사르 협약이 무엇인지 궁금하죠?
람사르는 이란의 카스피 해안의
작은 도시 이름으로 이곳에서
협약이 체결되어 람사르로 명명되었습니다.
람사르 협약은 당사국의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공공기관, NGO 대표가 모여
협약의 이행 사항을 점검하고
당사 국간의 논의를 통하여
향후 계획 수립 및 주요 의제를 의결하는
중요한 국제회의로 3년마다 개최됩니다.
제10차 람사르 총회는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160여 개국의 2,000여 명이
참가하여 2008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8일 동안
창원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제10차 람사르 협약 로고는
협약의 약식 영문명인 'RAMSAR'를
어린이의 맑고 순수한 터치로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새, 물고기, 사람을 형상화한 로고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람사르 생태공원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었던 제10차 람사르 총회를 기념하고
그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경기도와 경상남도는 람사르 총회 후원 협정을
체결하고 기념사업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생태 연못은 경기도를 형상화하였고 해설 광장은 창원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람사르 협약이 정의한 습지란?
정체되어 있든 흐르든, 암수, 기수
또는 염수이든 관계없이 늪, 습원,
이탄지, 물이 있는 해역을 말하며,
간조 시 수심 6m를 넘지 않는
해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생태연못에는 갈대가 수질 정화를 하고,
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여기저기를 기웃기웃하는 것이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람사르 생태공원은 운동하기도 좋고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에 앉아
책을 읽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이제 생태공원 데크쪽으로 걸어가 보겠습니다.
곳곳에 잠시 쉬어가라는 듯
다양한 벤치가 놓여 있으며
데크가 있어 시나브로 걷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갈대숲에는 개개비가 "개개비비"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옛날 사람들은 개개비가 울면
여름이 왔음을 알았다고 해요.
마치 자연의 시계 같죠?
생태공원은 갈대, 수련, 노랑어리연꽃 등
수생식물이 지천입니다.
수련은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아름다운 수생식물입니다.
'밤에 꽃잎을 오므린다'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했을 정도로,
밤에는 꽃잎을 닫고
낮에 햇볕을 받으면
다시 활짝 피는 특징이 있죠.
동양에서는 청정함과
순수함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수줍은 듯 살포시 올라오는 꽃대가
싱그러움으로 가득입니다.
한참 사진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이
함께 한 친구가 토끼풀을 꺾어
반지도 만들었습니다.
우리 어릴 때 이런 놀이 참 많이 했는데...
순간 추억 한 자락 살포시 몽글몽글 피어납니다.
오늘 생태공원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모습입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참 여유로워 보입니다.
생태공원이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맨발 걷기 참 좋아하는데
람사르 생태공원 옆에 맨발 산책로와
지압 보도가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생태공원도 산책하고 맨발 걷기도 하고
일석이조입니다.
람사르 생태공원은 바로 옆에
어린이 교통공원, 대원 레포츠 공원이 있어
함께 둘러봐도 좋은 곳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습지의 소중함과
람사르의 의미를 되새기며
생태계의 소중함을 일깨워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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