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5주년 기념하는 특별한 기획전시,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한 도시,오산'展이 개관하여 2025년 6월 21일(토)부터 2026년 5월 11일(월)까지 유엔군초전기념관 체험관 1층 전시실에서 오산시(시장 이권재)와 유엔군초전기념관이 주최·주관하는 가운데 오산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속에 열리고 있다.

오산은 예로부터 서울과 중부 지역을 지나 삼남지방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분기점으로, 사방으로 길이 통하는 지리적 이점을 지닌 도시였다. 그러나 이러한 지리적 이점은 동시에 외세의 침입에 맞서는 격전지가 되는 운명을 가져왔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오산이 국토 방위의 최전선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것이다.

▶ 1. 사통팔달 오산, 오산은 예로부터 한양에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이어지는 핵심 간선 도로인 삼남대로의 길목을 지나는 중요 교통 거점으로 여러 지리지에 빠짐없이 언급된다. 오산시는 오늘날에도 고속도로, 철도, 국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기능하고 있다.

▶ 2. 세람교로 이어온 국토, 물자 이동과 교통의 요지였던 오산에는 조선시대 한양과 삼남을 잇는 돌로 만든다리, 세람교가 놓여 있었다. 황구지천을 건너는 이 다리는 왕의 온양온천 행사나 선대 왕릉 참배, 물자 운송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현재 세람교는 남아있지 않지만, 오산시 향토문화유산 제1호인 봉학교비가 그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1564년 세워진 이 비석은 황구지천 인근 밭에서 발견되어, 현재 한신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3. 왜적을 막은 오산 독산성, 임진왜란 당시 독산성 전투는 권율장군이 오산지역에 왜군의 북진과 보급로를 차단하여 거둔 전략적 승리였다. 조선군은 야간 기습과 궁시 전술로 왜군을 혼란에 빠뜨렸고, 이는 한양수복과 행주대첩 승리의 발판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 4. 나라의 정신을 화합한 궐리사 성적도, 정조는 수원을 성리학 중심지로 삼기 위해 궐동에 주목하고 공자의 사당 건립을 명해 궐리사라 이름 붙였으며, 마을 이름도 궐리로 바꾸었다. 우리나라에는 김진여가 만든 숙종대의 성적도와 이익정이 들여온 중국 성적도 등 여러 성적도가 존재하지만, 목판으로 제작된 것은 오산 궐리사의 성적도가 유일하다. 이 목판은 성적도서, 표제 본문 105장 등 총 11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전시관내에는 공자의 일생을 그린 성적도 탁본을 만들어 보는 체험코너가 있다. 탁본체험코너에서 관람객들이 탁본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5. 북한군을 막아낸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1950년 7월 5일, 오산 죽미령은 6·25전쟁에서 유엔군과 북한군이 처음으로 맞붙은 격전지였다. 미 제24사단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수적으로 절대적인 열세에 있었지만, 경부국도와 경부선이 나란히 지나는 오산의 지형적 이점을 활용해 수원에서 남하하는 북한국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그 진격을 지연시켰다. 이 전투는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게 한 결정적 계기였으며, 유엔군의 본격적인 참전과 한미 연합작전의 시발점이 되었다.

▶ 한국전쟁 초기 미 극동군 지휘 체계와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편성도와 죽미령 전투 지도이다.

▶ 5-2 끝나지 않은 전쟁,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치열한 교전 끝에 철수하며 181명의 사상자를 남겼고, 89명의 포로로 잡혔다. 이 중 39명은 사망하고 50명만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포로들은 북한정권의 폭압 아래 혹독한 '죽음의 행군'을 겪었으며, 많은 이들이 강제 행군과 처형 속에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 잭 굿윈은 "걷지 않으면 총소리가 들렸고, 다시 걷게 됐다"고 회고했다.

▶ 5-3 평화에 대한 염원,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미 제24사단의 생존자들은 죽미령에서 희생된 전우들을 추모하기 위해 540개의 돌을 쌓아 '유엔군 초전기념비'를 조성하였다. 이 돌들은 부대원 540명 전원을 상징하며, 기념비에는 하와이 주둔 시절부터 부대의 상징이된 토란잎 문양과 동판이 부착되어 있다.

오산시 승격 1989년 이후로는 시에서 주관하여 매년 'UN 초전기념 및 스미스 전몰장병 추도식'을 개최하고 있다.

오산시는 2010년 부터 죽미령 전투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에 대한 감사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13년 '유엔군 초전기념관',2020년에는 체험관이 개관되었다. 기념관 건립을 위해 스미스 부대원과 유가족들이 전투의 기억을 담은 유물들을 국제우편으로 보내왔고, 현재까지 총 749점의 유물이 수집되었다.

오산시와 유엔군초전기념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오산시민들과 관람객들이 조선시대부터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오산이 국토 방위의 최전선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살펴보면서 오산이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한 도시였다는 사실에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짐과 동시에 우리가 오늘날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고 굳건하게 지켜나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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