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자락 은평한옥마을과

진관사 입구에 있는 아름다운 한옥미술관

'삼각산금암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산책도 하고 좋은 전시를 보러왔지요.

지난 7월 10일(수)부터 9월 22일(일)까지

'삼각산금암미술관'에서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10주년 맞이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 '초등미술 교과서 밖으로'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현재 초등학교 3~6학년 미술 교과서에 실린

현대미술 작품 18점을 소개하는 자리로,

어린이들이 교과서로만 보았던

작품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랍니다.


자, 그럼 미술관으로

본격 출발해볼까요!

한옥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미술관으로 가는 길.

한옥마을은 언제 와도 참 편안한 기분을 줍니다.

곳곳에서 ‘초등미술 교과서 밖으로’ 전시를

알리는 플랜카드가 반겨줍니다.

'삼각산금암미술관' 안으로 들어옵니다.

정겨운 느낌의 한옥 건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양한 전시행사로 사랑받는 이곳 미술관은

북한산의 옛 이름인 '삼각산'과

검은 바위가 있는 이 마을의 한자식 표기인

'금암'이 합쳐진 이름이랍니다.

전시장 내부에 들어서자,

직원 분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다양한 작품들이 반겨주어 기대감이 증폭되었어요.

내국인뿐 아니라 한옥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종종 미술관을 찾는다고 해요.

전시는 1층과 2층 전시실, 사랑방 등

전 구간에서 진행 중입니다.


작품은 여러 주제로

분류되어 공간을 채웠습니다.

먹과 종이의 재료적 특성을 살린 작품들로 구성된

<흰 종이에 스며들다>,

사진으로 작품을 재구성해

다양한 연출미를 느낄 수 있는

<찰칵! 세상 모든 것을 담다>,

살아 숨 쉬는 듯

움직이는 미디어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멈추지 않고 재생하는 예술가의 정신>

흥미롭네요.


저의 눈길을 가장 끌었던 작품은

<앗! 재료의 변신>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물건들이

예술 작품으로 변하는 매직!

버려지거나 재활용으로 분류된

종이상자가 소파와 강아지로 변신하고,

폐타이어는 포효하는 사자의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폐타이어 특유의 질감으로 사자의 근육을

세심하게 잘 표현했어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제 전시가 이어지는 2층으로 올라갑니다.

사뿐사뿐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 보세요.

유화와 아크릴 물감 너머로 이야기를 담은

<겹겹이 쌓아 올리는 꿈과 희망> 주제의

작품을 만나며 작가의 생각, 의도를 상상해 봅니다.

또 작품을 보며 느끼는 나의 감정을 따라가봅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작품 중 하나는

이만익 작가의 <도원가족도>였어요.

한국의 전통색인 오방색

(노란색,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 검은색)을 이용해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에 사람들이 느꼈을

외로움, 그리움을 가족도로 표현했습니다.


지하에도 작품이 있어요.

계단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면

주변의 이야기가 예술이 되는

<내옆의 예술>을 만납니다.

윤석남 작가의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작품인데요.

유기견 1,025마리를 돌보는

이애신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탄생한 작품으로 나무를 자르고 색을 칠해

강아지들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전시장의 분위기와

더불어 초등학교 미술책에 나온

여러 현대미술작품까지 함께하니

마음이 차오르는 풍성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술작품을 보고

아이의 감상을 듣는 것이

흥미로워요.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옆에 있던 초등학생, 그리고 그의 부모님과

짧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학생은 "교과서 안에서 보던 미술작품을

이렇게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으니

재미있고 신기해요!”라고 말했고,

학생의 부모님은

“아이와 함께 전시를 감상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미술작품을 보고 아이의 감상을

듣는 것이 흥미로워요.”

라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답니다.

이번 전시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미술작품에 대한 서로의 시선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거에요.

여름방학 기간, 추석 연휴기간

특별한 시간을 생각하셨다면

여러분도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

삼각산금암미술관 기획 전시

‘초등미술 교과서 밖으로’

기간

2024. 7. 10.(수)~ 2024. 9. 22.(일)

※월요일 휴관

장소

삼각산금암미술관

사전예약 안내

어린이/학생/성인 단체 관람은

네이버에서 '삼각산금암미술관' 검색 후

보이는 예약 버튼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됩니다.

(※당일 예약 불가)

👇예약방법 및 시간 등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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