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전 서구 자매도시 중국 온령시 상치 국제협력관

[8월 소식] #대전서구 #대전서구소식 #8월소식

글 배다솜 사진 한상훈

“서구와 온령시는 마음으로 연결된 도시

서로의 장점 주고받는 교두보 역할에 최선”

대전 서구 자매도시 중국 절강성 온령시

서구로 파견된 국제협력관 상치(尙棋)

대전 서구와 중국 절강성 온령시는 2006년부터 자매결연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서로 협력관을 파견해 경제·사회·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 왔다. 2019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직원 교류를 통한 우호 발전을 이어오던 중, 코로나19가 발발하며 상호 간의 교류 협력이 일시 중단됐다. 4년여 만인 2024년, 서구와 온령시 간 직원 교류가 재개됐다. 오랜만에 서구로 파견된 상치(尙棋) 협력관을 만났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온령시에서 온 상치입니다. 사천경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해 인민검찰원 제1검찰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범죄 수사 및 기소 등의 업무를 수행하다가 한국의 좋은 문화를 경험하고자 협력관으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대전 서구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서구를 처음 봤을 때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라고 느꼈습니다. 계획도시로서 도로와 공원 등이 잘 정비돼 있고, 도시 곳곳에 편의시설이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를 따뜻하게 맞아준 동료와 한국인 분들 덕분에 더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중국 온령시는 어떤 도시인가요?

온령시는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해안 도시로, 중국 대륙에서 2000년 밀레니엄의 해가 처음으로 떠오른 곳으로 유명합니다. 인구는 140만 명이며, GDP 25조 원입니다.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어 금병공원, 동휘각, 장서동천, 석당 등 관광자원이 풍부합니다. 중국 최초로 주식회사 형태의 기업이 생긴 도시로, 빠른 경제발전을 자랑합니다.

국제협력관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경제·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령시와 서구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학습하며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 정부 및 공무원 시스템을 경험하고 학습하고 있습니다. 양 지역 간 기업협력과 문화교류 활동 또한 주요 업무 중 하나입니다.

대전 서구에서 경험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사회적 관리 시스템이나 체계에 대해 배우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환경 보호 체계, 쓰레기 분리배출 체계, 자원봉사 시스템 등에 관해 공부하고 싶어요. 중국에서는 범죄 기소와 관련된 업무를 하느라 사회적인 시스템을 경험할 일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 음식과 문화는 잘 맞나요?

한국 음식 정말 좋아요. 전통음식인 불고기, 삼계탕, 비빔밥을 먹어봤는데 모두 맛있었어요. 저는 특히 한국사람들의 상호 존중 문화가 좋았습니다. 후배는 윗사람을 존경하고 예의를 지키며, 선배는 후배를 아끼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립돼 있어서 배운 점이 많습니다.

온령시의 장점 중 서구에 적용하면 좋은 것은요?

온령시는 개혁개방이 활발히 이뤄져 매우 빠른 속도로 경제발전이 진행된 지역입니다. 5G 인터넷 기술이 고도화되어 있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생산설비를 갖춰 원자재, 인건비를 대폭 줄였습니다. 서구도 과학기술이 상당히 발전한 도시로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업 발전이 진행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전 서구 주민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구와 온령시는 산과 바다를 넘어 멀고 먼 지역이지만, 마음으로 연결돼 있는 형제와 같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서구의 장점과 온령시의 장점이 잘 융화되어 교류 협력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도시의 주민들이 서로 돈독하게 지내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