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강의 진수, 대둔산 산행기 - 논산 수락리에서 마천대까지 4시간의 여정

<목차>

🔸 대둔산 개요 및 위치

🔸산행 시작: 수락주차장에서

🔸제1코스 등반 – 수락폭포와 군지 구름다리

🔸정상 마천대에서의 점심

🔸제2코스 하산 – 낙조산장과 마애불

🔸힘겨운 돌길, 그리고 다시 만난 계곡

🔸유용한 정보 및 주소

충남 논산, 대둔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절경을 따라 걷다!

조용한 월요일, 수락리에서 시작한 대둔산 산행은

군지 구름다리와 마천대를 지나

낙조대와 마애불까지 오감이 깨어나는

여정이었습니다. 실제로 4시간이 소요된 트레킹

, 지금 시작합니다.

대둔산 산행을 충남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의 수락주차장에서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대둔산은 충남 논산시, 금산군, 전라북도 완주군의 3개 시·군에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은 기암괴석과 계곡, 단풍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 대둔산 산행 안내도(논산시) → 대둔산 등산로 안내지도 (논산 수락리 방면)

우리는 논산의 동북쪽에 있는 벌곡면 수락리 수락주차장으로 갔습니다.

마침, 월요일이어서인지 주차장엔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산행 내내 우리와 같은 방향의 등산객은 여성 3인으로 구성된 팀이 전부일 정도로 한산합니다.

▲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 수락주차장

▲ 논산시 벌곡면 대둔산관리사무소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에는 모두 5코스가 있는데 그중 제1코스로 등산하여 제2코스로 하산하기로 하였습니다.

소금강의 진수를 보여주는 군지 구름다리와 수락폭포를 거쳐 마천대에 오르고 낙조대, 마애불을 통과하여 다시 수락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여정입니다.

안내문에는 제1코스가 4.1km 3시간, 제2코스가 4.64km 3시간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올라가는 데 2시간, 내려오는 데 2시간, 산행에만 도합 4시간이 걸렸습니다.

▲ 대둔산 코스 안내

대둔산관리사무소를 지나면 아름다운 단풍 길이 맞아줍니다. 길이 예쁘고 정갈합니다.

단풍 길을 지나는 중간에 대둔산수락캠핑장과 수락 쉼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잘 정돈된 단풍길

▲ 대둔산수락캠핑장 입구

▲ 대둔산 수락 쉼터로 가는 길

이 길엔 발바닥 지압을 할 수 있는 요철 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연석, 나무, 디딤돌 등 다양한 구성입니다. 이곳을 밟으며 내려오면 피로가 다소 해소되겠죠?

▲ 울퉁불퉁 만들어 놓아 지압이 가능한 길

승전탑을 지나 산행에 접어들 무렵 '걷쥬' 스탬프투어 안내문을 만났습니다.

저는 '걷쥬' 앱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논산시에서는 스탬프투어를 시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4월초에 거제도에서 남파랑길을 걸을 때, 스탬프를 찍으며 완주의 꿈을 꾸던 생각이 납니다. 우리 충남에서도 더 많이 홍보하여 방문 기회를 늘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집에 돌아와 검색해 보니 스탬프 투어는 당진, 아산, 보령, 논산에서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 '걷쥬' 앱 안내문

산은 늘 그 자리에 있건만 사계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힘든 산행이지만 계곡의 시원함과 초록의 아름다움, 기암절벽의 경이로움으로 고단함이 다 날아갑니다.

더불어 계곡 옆으로 길을 내어 물소리와 더불어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길을 정비해 준 관계자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져 봅니다.

▲ 계곡을 옆에 두고 걷는 길

선녀의 하얀 비단 치마 폭 같다는 선녀 폭포와 끝이 뾰족한 고깔 같이 생긴 고깔 바위도 지납니다.

아름다운 산속에서 계곡을 옆에 두고 걷는 이 길 위의 나도 선녀인 듯한 착각에 빠져 봅니다.

▲ 선녀 폭포

▲ 폭포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백제시대 청년들이 호연지기를 기르며 심신을 수련 하던 곳이라는 수락 폭포를 만납니다. 삼복더위에도 얼음장처럼 물이 차갑다는군요.

▲ 수락 폭포

이제 수락 폭포를 지나 철 계단을 오릅니다.

▲ 마천대를 가르키는 이정표

▲ 수 없이 이어지는 철 계단

▲ 철 계단

군지 구름다리로 내려가는 갈림길까지는 272계단입니다.(계단에 260이라고 쓰여있는 곳에서 12계단을 더 올랐으니까요.)

▲ 260개의 철 계단

저 밑에 보이는 군지 구름다리를 건넙니다. 완주에서 올라오는 산행 코스는 금강 구름다리를 만나는데 거기까지는 케이블 카가 설치되어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이 구름다리는 수 많은 철 계단을 올라야 즐길 수 있습니다.

▲ 군지 구름다리가 내려다 보인다.

▲ 군지 구름다리

마천대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산등성이에 절경이 펼쳐집니다. 큰 바위와 그 바위 틈을 뚫고 자란 소나무 여러 그루가 그늘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김밥과 음료수로 점심을 챙겼습니다.

소나무의 꿋꿋한 기상 아래 바위의 기운을 받으며 쉬었습니다.

마침 불어오는 산 바람에 땀에 젖은 몸에 한기가 들 정도로 시원하고 상쾌하였습니다.

▲ 바위 틈에서 굳센 기상을 드러내는 소나무

또 다시 이어지는 계단입니다. 계단의 경사가 어찌나 급한지 여느 발자국으로는 걸음을 떼어 놓기 힘든 구간도 있습니다.

▲ 다시 이어지는 계단 길

5월 중순에 접어든 시기인데도 진달래가 피어있더군요. 산은 또 다른 계절을 간직하나 봅니다.

▲ 5월 중순에 피어있는 진달래

드디어 정상! 마천대입니다.

▲ 마천대

▲ 마천대에서 바라 본 논산 방향

마천대에서 사방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공주에서 출발하며 지났던 충남 논산시는 물론, 동쪽으로 금산군, 남쪽으로 완주군을 두루 두루 조망합니다.

▲ 전북 완주군을 바라보며 마천대에서

마천대를 내려오며 순간 흔들렸습니다.

500m만 내려가면 케이블 카를 탈 수 있을 텐데~

그러면 하산 길이 엄청 빠르련만, 그럴 수 없습니다. 원점 회귀를 하여 우리의 차 '검딩이'를 만나야 하거든요.

▲ 전북 완주군 방향으로 가는 케이블 카 이정표가 유혹한다.

하산 길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계곡도 보이지 않아 시원함을 기대할 수 없을 뿐더러 길이 험합니다.

▲ 많이 페인 흙 길, 엊그제 내린 비로 여기저기 젖어 있어서 미끄러운 곳도 많다.

낙조대를 올라야 하지만 조금이라도 거리를 줄여서 내려가고자 지나쳐서 낙조 산장으로 접어들었습니다.

▲ 낙조 산장

마천대에서 1km를 내려와 낙조산장에서 만난 논산 수락리 마애불입니다.

낙조 산장 옆으로 안내문이 있고, 산장을 뒤로 돌아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마애불을 영접할 수 있습니다.

비바람에 풍화되었건만 여전한 기상을 드러낸 마애불 앞에서 경건한 시간을 가져 봅니다.

▲ 마애불

충청남도 논산시 수락리에 있는 이 마애불은 대둔산 정상 부분의 바위면에 움푹 들어가게 새긴 것으로 전체적인 형상은 완전하나 비바람으로 인해 마멸이 많이 되었다. 양어깨를 감싼 옷은 발 부분까지 내려져 있으며, 손 모양은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늘어뜨리고, 왼손은 손가락을 편 채 가슴 위로 들어 올려 몸에 붙였다. 제작 연대와 제작자는 알 수 없으나, 불상의 조각 수법으로 보아 고려 말 조선 초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논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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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이 있는 낙조산장에서 올려다 본 마천대 모습입니다.

▲ 낙조 산장에서 바라 본 마천대

싱그러운 초록의 향연이 반겨줍니다.

▲ 낙조 산장에서 내려가는 길

돌 길이 너무나도 험합니다.

▲ 돌 산의 돌 길

길을 잘못 들었나 무서운 생각이 엄습합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이 분명하건만 발을 떼어 놓기 힘들 정도입니다.

올라가는 데 걸린 시간이 2시간, 내려오는 데 걸린 시간이 2시간이고 보면 꽤 힘든 길임이 증명된 셈입니다.

▲ 발을 디디기 어려운 돌 길로 등산로가 아닌 듯 하다.

오래오래 험한 돌 길을 지나다 보니 계곡이 보입니다. 그제야 살 것 같았습니다.

▲ 하산 길에 만난 반가운 계곡

드디어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길을 만나니 안도의 숨이 쉬어집니다.

▲ 사람의 손길이 담긴 하산 길을 만나니 안도의 숨이 내쉬어진다.

더불어 올라갈 때 보지 못한 물줄기와 암석, 절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 엊그제 내린 비로 폭포의 물줄기가 세다.

특히, 이곳에서는 사진 작가가 삼각대를 세워 놓고 있길래 같이 구도를 잡아봤습니다. 작가 님께서 며칠 전에 내린 비로 물줄기가 세차서 사진 찍기에 좋다 하였습니다.

▲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 사진 작가 옆에서 찍어 보았다.

여기가 제1코스와 제2코스로 나뉘는 구간입니다. 왼쪽이 낙조대 방향, 오른쪽이 군지 구름다리 방향입니다.

▲ 다시 만난 갈림길 중 구름다리로 가는 길

▲ 여기에서 제1코스와 제2코스로 나뉜다.

다시 바라 본 수락 폭포의 물줄기는 역시 최고입니다. 이 길을 잊지 않고 다시 방문하고자 합니다.

▲ 내려오는 길에 만난 수락 폭포

▲ 하산 길에서

대둔산은 그 이름처럼 위대했습니다.

힘든 계단과 험한 길이었지만, 구름다리에서의 스릴,

마천대에서의 시원한 바람,

그리고 마애불 앞의 경건한 고요함까지

모든 순간이 특별했죠.

자연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대둔산 산행을 추천합니다.

○ 대둔산

- 충남 논산시 벌곡면 수락계곡길

- 연락처 041-732-3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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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둔산도립공원 수락캠핑장

- 충남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 99-11

- 041-733-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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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 수락리 마애불

- 충남 논산시 벌곡면 수락계곡길 559

- 도 지정 문화재자료(지정일 1985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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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일자 : 2025년 5월 12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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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자유평화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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