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어디 가요?"

34개월 아들의 호기심 가득한 물음에

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오늘은 풍류를 즐기러 가자."

5월의 청량한 바람이 살랑이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민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민주공원 반나절풍류"

👇 민주공원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 👇

📅 기간

2025년 4월 15일 ~ 6월 20일 / 9~10월 예정

⏰ 시간

10:00~16:00(자유롭게 픽업하여 16:00 반납)

💖 인원

1인~4인(단체 유선 문의)

📞 문의처

051-790-7417

일상 속에서 자연과 예술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온 후기를 시작합니다.


자연과 예술이 흐르는 한낮의 피크닉

'반나절 풍류'를 즐기기 위해

민주항쟁기념관으로 들어섰습니다.


2층 '늘펼쳐보임방'에서

다양한 물품들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 돗자리, 담요, 스피커, 핸드카트,

컬러링 키트, 클립보드, 미술 도구, 트레이까지

모든 게 준비되어 있어 몸만 가면 됩니다~!

대여시간은 10시부터 16시까지,

예약한 시간에 신분증을 맡긴 후

픽업하여 16시까지 반납하면 됩니다.

카트를 보자 아이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대여 물품들을 하나씩 확인하며

"우와~~"를 연발하는 아이 모습에

저도 덩달아 설렜어요.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이와 저는

자연과 예술을 담을

우리의 작은 '피크닉 스튜디오'를 들고

민주공원 산책에 나섰습니다.

카트를 끌며 시작된 우리만의 여행

"내가 끌어볼래!"

아이의 작은 손이 핸드카트 손잡이를 잡았습니다.

카트 바퀴가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굴러가는 동안

우리는 민주공원의 초록빛 풍경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어요.

아들의 걸음에 맞춰 천천히 걷다 보니

평소에는 스쳐 지나쳤던 나무와 꽃들이

새삼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이곳이 오늘 우리의 그림 배경이 될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설렜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멋과 운치를 즐기는 것"

여태 풍류를 잊고 살던 제게

이 문구가 아주 크게 다가왔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

담요는 정말 배려깊은 아이템이었어요.

살충제에 삼각대는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템인데

정말 깊은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채색도구도 다양해서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기기 충분했습니다.

진달래 산천, 아이의 손끝에서 피어난 예술

완벽한 장소를 찾아 돗자리를 펴고 앉자마자,

아이는 남궁산 작가의 ‘진달래 산천’

컬러링 페이퍼에 푹 빠졌습니다.

“엄마, 꽃이 많아!”


크레파스를 들고 진달래꽃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칠하기 시작한 아이.

그 모습을 지켜보며 저는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선을 벗어나고, 색이 섞여도 괜찮습니다.

내가 알던 진달래 색깔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어쩌면 피카소로 자랄지도 모를 일입니다.

34개월 아이의 손끝에서 피어난 진달래는

그 자체로 자유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예술은 결국 ‘마음’이라는 걸,

아이가 다시 알려주는 순간이었답니다.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오케스트라

스피커에서 잔잔한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자,

아이는 그림 그리기를 멈추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습니다.

바람에 나뭇잎이 살랑이고,

새들이 지저귀고,

그 위에 스피커의 선율이 더해지니

자연 전체가

우리를 위한 오케스트라처럼 느껴졌어요.

도심 속 피크닉이

이렇게나 감미롭고 따뜻할 수 있다니,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다

아이의 그림이 완성되자,

클립보드에 끼워 들고

함께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푸른 나무들을 배경으로

알록달록한 그림을 들고 환하게 웃는 아이.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과

가장 맑은 웃음이 함께 있었어요.

아이의 뿌듯해하는 표정에

저는 따뜻한 울림을 느꼈습니다.

기술적인 완성도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것.

온 마음을 담아 색칠한 그 그림은

진정한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가족에게 권하고 싶은, 작지만 깊은 쉼표

'반나절 풍류'는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예술을 만나고,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깊고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프로그램이 세심하게 구성되어 있어

커플은 물론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도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아이에게는 감성과 창의력을,

부모에게는 쉼과 여유를

선물해주는 귀한 시간 가져보시길 바라요.

우리의 오후가, 당신의 하루가 되길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연을 느끼고, 예술을 만나는

'반나절 풍류'

이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더 많은 분들께 알려져

각자의 방식으로 '풍류'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풍류를 응원합니다.


제4기 중구 SNS 서포터즈 '중구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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