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에 속한 작은 섬 수우도는

면적 1.284km2의 섬으로 통영시에 속하는

여러 섬들 가운데 가장 서쪽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행정상으로는

통영에 속하지만 경남 사천에 있는

삼천포항을 통해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됩니다.

<삼천포수협활어회센터>로 네비를 찍고 오면

회센타 바로 옆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5~60여 대 가능)

회센터를 통과해 우측 끝으로 나가면

유람선을 타는 곳이 나옵니다.

수우도 배편은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총 2회 운항을 하며, 삼천포를 출발해

수우도를 거쳐 사량도 윗섬+아랫섬의

11개 항구를 거쳐 다시 수우도로 들어왔다가

삼천포항으로 귀항을 합니다.

오전에는 새벽 6시에 출발해서

수우도에 6시 30분에 도착하고

오후에는 14시 30분에 출발해서

수우도에 15시에 도착합니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새벽 6시 배로 들어가면

16시 40분 배로 나올 때까지 10시간을

섬에서 머물러야 되니 충분한 간식과 음료,

그리고 돗자리나 무릎 담요 등도

가져오시면 요긴하게 사용이 됩니다.

(파란 동그라미는 수우도에서 돌아 나오는

시간과 삼천포항 도착 시간입니다.)

배편은 예약없이 현장에서 배 안에 탑승한 후

현금이나 계좌이체로만 가능하며 요금은

왕복요금으로 평일은 14,000원 /

주말 및 공휴일은 15,000원이고

배 안에서 건네주는 표를 꼭 지참하고 있다가

타고 나오실 때 반드시 다시 보여줘야 되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

단체문의나 기타 궁금한 내용은

일신해운/삼천포해운 055-832-5033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일부러 사람이 없는 평일을 골라서 왔는데

단체손님들로 배 안이 가득합니다.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오늘 단체 손님이

많아서 12시에 수우도에서 삼천포로

들어오는 부정기선을 추가 운항할

예정이라고 다른 분들도 12시 배편으로

나오실 분들은 이용해도 된다고 합니다.

수우도가 큰 섬이 아니다 보니 일반분들은

산을 넘어 섬을 한 바퀴 도는데 3~4시간이면

충분하니 10시간을 머무르기에는 약간

지루할 수도 있는데 12시에 나오는 배편을

이용할 수 있다니 다들 좋아하십니다.

20인 이상 단체가 움직이면 (요구시)

오늘처럼 이렇게 12시에

부정기선이 운항을 한다고 합니다.

선착장에서 내려 어느 쪽으로 가도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지만 보통 왼쪽 등산로로

올라가서 고래바위~은박산정상~몽돌해변을

돌아 마을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입니다.

수우도에 도착한 시간은 6시 30분,

어영부영 할 새도 없이 15분 남은 일출을

놓칠까 싶어 일출 전에 고래 바위에 도착할

요량으로 부지런히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새벽 어스름이 걷히지 않은 첫 산행길은

약간 으스스하기도 하고 거미줄까지

달라붙어 난리지만 이 정도 산행길은

저에게는 거의 비단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0여 분을 숨을 헉헉대며 부랴부랴

고래바위 능선에 다다르자

수평선을 지난 해가 막 떠오르고 있는데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제가 앉아있는 바위가 수우도에서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고래바위인데

바위능선을 타고 올라가면 보이는

수우도의 풍경은 신선이 놀다 가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말 신비롭고 아름다운 광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고래바위에서 마주하는

바다 아래에 동그란 작은 섬은 딴독섬인데

아기 고래 한 마리가 엄마 고래품에서

헤엄치며 푸른 바다를 꿈꾸는 듯 보입니다.

고래바위에서 은박산 정상까지는

1.5km 정도인데 정해진 안전한 등산로로만

걸어가면 위험하지도 않고

1시간 정도면 무난히 오를 수 있습니다.

돌무더기를 쌓아올려 만들어 놓은 이곳이

196m 은박산 정상입니다.

요 며칠 비가 오락가락해서

사람 불안하게 만들더니 오늘은 날씨가

정말 판타스틱할 정도로 화창해서

어디서든 사진만 찍으면 이렇게

그림같은 배경이 덤으로 따라옵니다.

은박산을 오르는 구간이 경사도가

약간 있어서 힘든 구간이라면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콧노래도 부르며

힘들이지 않고 느긋하게 걸어올 수 있는

무난한 코스입니다. 대신 흙이나

낙엽으로 인해 미끄러지는 곳이 있으니

조심해서 내려오셔야 넘어지지 않습니다.

산을 내려와 마을 지붕들이 보일 때쯤에

나오는 이 해변은 수우도에서 한 곳뿐이 없는

몽돌해수욕장입니다. 여름에 왔을 때는

이곳에서 물놀이도 하고 나무 그늘에 누워서

잠도 자고 그랬는데 이젠 찬 기운이 감돌아

바다에 들어갈 때는 지난 듯합니다.

이 자리가 수우도에 오면 항상 찾는

제 명당자리입니다. 가져온 컵라면과

햇반으로 허기진 속을 달래고 달달구리

믹스커피 한잔으로 개운하게 마무~으리!!

뱃시간이 거의 다 되가도록 저와 같이

배를 탔던 그 많던 관광객들은 이 해변을

단 한 명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여기가 이렇게 좋은지 모르시나 봅니다.

오호~ 통재라

여름에 왔을 때보다는 좀 시간 여유가 있겠지

싶었는데 5시간이 저한테는 빠듯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막배 타고 나갈걸 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즐거운 추억 안고 수우도를 떠나는 배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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