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수원화성의 대표 경관인 방화수류정과 화홍문을 둘러보았습니다. 과거와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수원화성으로 단순한 군사 시설을 넘어 역사와 예술, 실용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조선 성곽 건축의 백미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소개합니다.

동장대에서 방화수류정으로 가면서 동북포루 성곽 아래 도로변으로 가면 비각이 보이는데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창성사 진각국사대각원조탑비입니다.

창성사는 수원 광교산에 있던 사찰입니다. 보호각에는 고려 말의 고승 진각국사 천희(1307~1382)를 기리기 위해 1386년(우왕 12년)에 창성사에 세운 기념비가 있습니다. 현재는 방화수류정 인근으로 이전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비문의 내용은 진각국사의 출가, 수행, 원나라 유학, 국사로 봉해진 과정과 입적까지의 생애를 기록한 것으로 문장은 이색이 짓고 승려 혜잠의 글씨입니다.

날씨가 좋아 그림 같았던 수원화성의 풍경. 과거와 현대의 조화로운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가까이 방화수류정, 화홍문 그 뒤로 수원화성의 정문 장안문이 보입니다. 빌딩이 보이지 않았다면 조선시대로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풍경입니다.

수원화성은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가 1794년부터 1796년까지 건설한 성곽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5.7㎞ 성곽 둘레길에는 4대 성문과 다양한 성곽 시설물이 있습니다. 성안과 성 밖으로 적에게 들키지 않게 숨겨진 암문이 있는데 방화수류정 인근에는 북암문이 있습니다. 벽돌로 만든 문과 좌우 성벽이 둥글게 이어진 형태로 문 위에 몸을 숨기고 감시할 수 있는 여장을 설치했습니다.

군사적 기능과 정자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성곽시설물로 군사시설물로는 동북각루, 정자로는 방화수류정이라 부릅니다.

1794년 9월 4일 착공하여 같은 해 10월 19일 완공한 방화수류정은 2층 누각으로 기본 평면은 ㄱ자형, 북과 동측은 철자형으로 돌출되어 사방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꺾어 짜고, 돌출된 부분마다 작은 지붕을 덧붙였습니다. 1층은 전돌로 쌓은 벽체에 총안을 설치했으며 2층은 사방이 트인 누각으로 가운데 온돌방이 있었다고 합니다. 난간은 평난간과 계자난간으로 그곳에 앉아 있으면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천연 에어컨이 가동되는 듯 시원하여 피서 명당인데 현재는 정자 안 출입 금지입니다.

방화수류정은 용두바위 위에 세워져 연못과 함께 절경을 이룬 곳으로 조선 누정 건축의 정수로 평가됩니다. 1797년 정조가 활쏘기하며 시를 읊은 곳으로 신하들에게 술을 내고 화성성역의 노고를 치하하며 칠언시를 지은 뒤 신하들에게 화답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마루에 오르기 전에 시설한 월대에는 네모난 벽돌을 깔았는데 읍양의 예를 올릴 수 있는 면적입니다. 지체가 높은 사람에게 보고하거나 인사할 때 쓰라고 만든 시설로 월대의 아래를 보면 화강석 기둥을 세우고 그사이를 벽돌로 막았습니다.

방화수류정 건설 비용은 오천삼백오십 두 냥 일 전 세 푼으로 서북각루와 동남각루의 건설 비용이 사백 냥 남 짓이고, 서남각루의 비용이 구백 냥 안쪽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비용을 들여 공사 담당자가 정조에게 불러가서 문책당했다는 일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정자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데 아쉽게도 보수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보수 절차 진행 중으로 2027년 12월 보수 완료 때까지 출입을 제한합니다.

방화수류정 아래 화홍문에 왔습니다. 수원천 위에 세워진 수문 겸 누각으로 군사적 기능과 경관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성곽 시설물로 조선 후기의 기술과 미학이 집약된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1795년(정조 19년)에 세워진 화홍문. 광교천이 가로질러 흐르고 있어 여름철 장마가 질 때마다 넘쳐흐르는 물난리를 겪었으므로 축성 공사 때에 먼저 물길을 파서 넓히고 7칸의 홍예석교를 하천 위에 걸쳐 놓았습니다. 1848년(헌종 14년)에 홍수로 유실 후 복원했고 1932년 일제강점기 때 홍수로 무너진 누각을 수원 시민들의 모금으로 복원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문화유산을 복원한 최초의 사례라고 합니다.

누각에 창호는 없었는데 2016년 화성성역의궤를 바탕으로 창문을 복원했습니다. 오전 9시 개방하여 오후 6시 문을 닫는 화홍문입니다.

화홍문 공사를 끝낸 후 정조는 화홍문에 누각을 설치하고 대대적인 선언을 했습니다.

“수원의 모든 누각은 양반, 평민, 천민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신분 지위를 막론하고 누구나 이곳에서는 평등하니 백성들은 마음 놓고 사용하라.” 임금님 덕분에 누각에 올라 더위를 피합니다.

한여름 수원화성 성곽 답사는 그늘이 없이 힘든데 입장 가능한 성곽 시설물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면 얼마나 시원한지 계속 머물고 싶습니다.

수원천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인공 바람보다 더 시원해 잠시 여름임을 잊습니다.

7개의 석조 홍예 위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겹처마 누각으로 석재, 전돌, 목제를 혼합한 건축물로 누각 하부는 전돌로 마감했습니다. 상부는 방화수류정과 같은 계자난간이며 세살청판문으로 꾸몄습니다. 방화수류정과 마찬 가지로 2층은 정자며며 1층은 군사들이 들어가 적을 맞아 싸울 수 있도록 살창으로 문을 내었고 밖으로 안혈을 냈습니다. 북수문으로 접근하는 적을 막기 위한 총이나 활을 쏠 수 있는 구멍입니다.

흰 비단을 펼친 듯 물살 장쾌한 화홍문의 경관인 홍저소련, 화홍문의 비단결 폭포수 화홍관창 등 수원추팔경, 수원팔경에 속하는 화홍문.

비가 많이 내린 후엔 비단결 폭포수 보러 많은 분이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화홍문 앞 수원천에는 분수도 설치하여 한여름 분수가 가동되어 여름에 가볼 만한 곳입니다.

1960년대를 대표하는 우리나라 10대 명소로 1964년 관광 시리즈 우표 10종에 화홍문도 포함되었습니다. 오래전 수원화성문화제 때 화홍문 뒤편이 무대가 되어 수원천에서 공연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수문이 개방되었는데 바깥쪽에는 철전문을 설치하여 적의 침투를 막았습니다.

화홍문 뒤 수원천을 건너 용연으로 가는 길에 이무기 형상의 물길이 있습니다. 석각이두. 돌로 새긴 이무리 머리로 우리나라의 석상은 대개 입을 다물었는데 수원화성의 이두는 물이 빠지는 퇴수구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입을 크게 벌렸습니다. 이곳에도 민간 전설이 전해지는데 자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무기의 코를 깨서 가져갔다고 합니다.

꽃이 핀 산과 버들이 늘어진 냇가의 뜻을 취한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의 또 다른 이름은 용두각으로 광교산 자락이 흘러와 정기를 맺은 용두암 위에 지었고 그 용두암에 걸맞게 조성한 연못은 용연입니다.

정조는 '화성성역의궤'에 “성이 이곳에 이르면 산과 들이 만나게 되고 물이 돌아서 아래로 흘러 대천에 이르게 되니, 여기야말로 실지로 동북 모퉁이의 요충지이다. 장안문을 잡아당겨 화홍문과 이어지게 함으로써 앞뒤로 서로 마주 응하여 1면을 제압한다.”라고 하여 장안문과 화홍문을 비롯하여 동북성 전체를 관장하는 요새라고 표현했습니다.

수원 피크닉, 드라마 촬영지, 일몰과 야경 명소인 방화수류정과 용연은 수원화성 갈만한 곳입니다.

수원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방화수류정. 성안과 성 밖에서 바라본 풍경은 황홀합니다.

동북포루에서 바라본 방화수류정과 용연. 해넘이 때 붉은 하늘과 수원화성 성곽 더 멋져 보이는 곳으로 일몰 보러 또 가야겠습니다.

군사적 감시와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하는 역할을 겸한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주간에는 건축 구조의 아름다움을 만나고 해 질 무렵에는 일몰과 야경 감상하기 좋은 수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방화수류정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392번길 44-6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수원화성박물관 테마 전시도 추천합니다!

2025년 수원화성박물관 테마전 <방화수류정>

기간: ~ 2025. 8. 17.

장소: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

화홍문

경기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025 수원시 SNS 서포터즈 박미연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박미연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yd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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