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풍경 속에서 한 해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겨울 풍경 속에서 한 해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시린 바람이 지속되는 겨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워지면 아무래도 야외보다는 실내 생활을 하게 되고 이로인해 몸이 굳어질 수 있습니다. 춥더라도 공기 좋은 곳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면 굳어있던 몸도 자연스럽게 편안해지며 건강에도 좋습니다.
오늘은 겨울에도 편하게 산책하며 걷기 좋은 곳으로 금강로하스 해피로드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름다운 금강을 보며 걷는 산책길은 몸과 마음이 다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길은 3개의 코스가 나와 있으며 길 안내판에는 코스별로 주변 풍경과 근처 다양한 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데크로 조성된 길은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나무와 금강의 풍경을 보며 걷는 길이라 더 즐겁게 걸을 수 있습니다.
아직 주변의 산에는 단풍이 다 떨어지지 않고 가을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뺨에 스치는 바람이 건조하고 차가워진 만큼 이제 저 산도 가을이 아닌 겨울 산으로 하얀 눈이 덮일 것 같습니다.
일찍 잎사귀를 떨군 나무들은 겨울나무처럼 앙상한 가지만 지니고 있지만, 나무를 감싸고 있는 땅에는 아직 초록색의 풀들이 여전히 제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길을 가다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의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의자에 앉아 간식도 먹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습니다.
흔들리는 바람에 나무들은 사시나무 떨듯 가지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초록의 풀잎들은 겨울을 실감하지 못하는지 여전히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겨울에도 여전히 빨간 잎사귀와 열매를 뽐내는 남천 나무는 겨울이 더 반가워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나무들과 달리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겨울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 남천나무에 하얀 눈이 쌓이면 그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일 듯싶습니다.
길을 가다 새롭게 조성된 대청마을정원을 발견했습니다. 여기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흡수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조성하였으며 계절화원과 느티나무군락지, 밀원수림대, 소나무동산이 있다고 합니다.
이 표지판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철쭉과 수국까지 심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이라 꽃이나 잎이 다 지고 없어 지금은 무슨 나무인지 구분하기 힘들지만, 나중에 봄에 꽃이 피고 잎이 나면 이곳 또한 멋진 모습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마을정원을 뒤로하고 다시 멋진 길을 산책했습니다. 한낮의 햇살은 차가운 바람에도 따듯하게 몸을 감싸주고 있었습니다. 평일 오후에 찾아오니 사람이 없어 조용하고 편하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멋진 전통담장이 조성된 곳도 보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자연생태복원 우수마을로 한국전통 담장의 모습을 재현하여 멋진 길을 만들었습니다.
한옥에 어울리는 다양한 담장은 우리나라 전통의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담장에 어울리는 대나무숲이 있어 아늑한 기분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담장을 지나오니 작은 연못과 멋진 정자도 조성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아직 가을에 떨어진 단풍과 초록의 잔디, 그리고 파란 하늘까지 가을풍경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나뭇가지에 대청호 오백리길이란 리본이 걸려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예쁘게 잘 조성된 데크길에서 금강을 보며 걸을 수 있는 해피로드길은 가을과 겨울이 함께 머무는 듯 보였습니다.
봄의 수줍은 잎사귀와 여름의 풍성한 나뭇잎, 가을의 멋진 단풍과 함께 지금은 오롯이 나뭇가지만 길게 뻗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나무들을 보며 저 또한 올 한 해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조용히 산책하며 마무리하기 좋은 길로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길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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