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시간 전
대덕 레전드 사이언스 토크쇼 – 한기철 박사님의 '내 손 안의 초고속 인터넷, 누가 만들었을까?'
2022년 대전에 문을 연 카페 쿠아 (QUA)는 과학카페라는 국내에 거의 유일무이한 독특한 컨셉을 가진 공간입니다. 인테리어부터 범상치 않은 이 곳은 과학 컨셉으로 인테리어가 이뤄져있고, 비치되어 있는 도서들도 전부 과학 관련 저서들입니다. 메뉴 또한 과학과 관련이 있는 컨셉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카페 쿠아에서는 정기적으로 과학 관련 행사를 개최하며 일반 시민들에게 과학을 친숙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7월 1일부터 (사) 고경력과학기술연우총연합회가 주최한 <대덕 레전드 사이언스 토크쇼>를 매월 진행합니다.
사단법인 고경력과학기술연우총연합회는 축적된 기술력을 갖고 있는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보유한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시켜 국가적으로 과학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설립한 조직입니다. 대전시 및 대전교육청과 협의하여 70개 학교를 대상으로 1인 1학교 멘토 협약을 추진하고, 과학기술 대중화를 위한 강연을 실시합니다.
이번 토크쇼도 대전 시민들에게 과학기술을 쉽게 알리기 위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각 분야의 레전드 과학자를 모시고 과학기술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했는지 돌아보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고경력과학기술연우총연합회의 이사직을 맡고 계신 정용환 박사님이 이번 행사의 사회를 맡았습니다. 박사님은 우선 옥시크린 광고를 보여주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 옥시크린이 어디에서 만들어진지 아시나요?” 모두들 웅성일 때, 박사님께서 옥시크린은 대덕연구단지에서 개발되었다며 청중들의 주목도를 향상시키고, 이번 행사의 취지가 무엇인지 강조하셨습니다. 대덕연구단지 내의 한국화학연구원이 1978년 개발한 기술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표백제를 국산화하여 연간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가치를 창출한 것입니다.
이처럼 대덕연구단지는 우리 삶을 더욱 편안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며 우리 사회를 이끌어왔지만, 어려운 기술을 다룬다는 선입견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마냥 거리감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고경력과학기술연우총연합회는 이 점을 안타까워하며 일반 시민들과 과학기술인 간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연사는 대한민국 이동 통신의 개척자인 한기철 박사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맡았습니다. '내 손 안의 초고속 인터넷, 누가 만들었을까?'를 주제로 대한민국 전자통신의 발전사를 들여다보았습니다.
한기철 박사님은 대한민국 이동 통신의 개척자로, 197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현 ETRI의 전신)에 연구생 1기로 들어오셨습니다. 이후 세계 최초로 CDMA 이동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여 대한민국을 IT기술 선진국가로 이끌어왓습니다.
한 박사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제언했습니다. ”과학을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선구자는 말로만 외치는 사람이 아니라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사람이다. “
통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나?
한기철 박사님은 소통방식의 역사를 차원이라는 개념을 들어서 구분하였습니다. 전화기 발명 이전 소통은 오로지 직접 만날 경우에만 가능했지만, 전화기의 발전으로 멀리 떨어진 사람이 전선으로 이어지며 거리를 초월하여 실시간 소통을 살 수 있었습니다. 선과 선이 만나며 면이 생기는 것처럼 소통 또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대규모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고,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로 이제 이동하면서도 끊김 없는 통화품질을 누릴 수 있었죠.
한 박사님은 이동통신 기술 초창기의 통화 퀄리티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1990년대에도 핸드폰이 있었지만, 이 때는 이동통신 기술이 발달이 되지 않아서 조금만 이동하면 금방 통화가 끊기곤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때는 상대방을 배려해서 ‘내가 이동중이니 통화가 갑자기 끊길 수 있다.”라는 말을 먼저 하는게 에티켓이기도 했대요.
우리가 누리는 이동통신 기술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한 박사님과 같은 선구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기술임을 새삼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소통은 차원을 거듭하여 발전하여, 이제는 시간과 중력, 에너지 영역까지 오가며 점점 고도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통신 기술이 어떻게 발달하며 사회가 변모할지 파악할 수 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시민들과 소통하다
이번 토크쇼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늘려 과학기술과 일반 시민 사회를 보다 친근하게 만들고자 강연과 질의응답, 소통의 시간의 비중을 동등하게 잡았습니다. 이 중 이 자리에 참여한 초등학생 2명이 있었는데,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이 초등학생들을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치켜세워주었습니다. 아이들의 꿈이 부디 현실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번 행사에 대전시청 경제과학국 윤수진 팀장님도 참석하여, “대전이 어떻게 명실상부한 과학도시가 될 것인지,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의 지식이 어떻게 시민사회를 풍요롭게 할 수 있을지, 시민사회와 과학이 어우러진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라는 소감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상으로 첫 번째 사이언스 토크쇼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앞으로 대덕 레전드 사이언스 토크쇼는 7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 매월 우주항공, 원자력, 국방과학, 인공지능 등 각 분야의 레전드급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와서 일반 시민들에게 과학을 친숙하게 알려드립니다. 관심있는 시민 여러분들은 토크쇼 참석을 신청해보세요.
- #대덕레전드사이언스토크쇼
- #사이언스토크쇼
- #한기철박사
- #카페쿠아
- #대덕특구
- #과학기술
- #누리호
- #K원전
- #쳇지피티
- #대전강연
- #대전광역시
- #대전시
-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