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아리소 킴스 갤러리와 아리소 카페에서 만난 전시
정원이 가지는 쉼, 여유를 느끼며 자연과 소통 속에 만들어낸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조금은 특별한 전시가 울주 아리소 카페와 아리소 킴스 갤러리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Gaden of King> 정원을 주제로 하여 다양한 현대미술의 컬래버레이션 한 이번 전시는 울산 울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16인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시도 한곳이 아닌 두 곳에서 나누어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어 전체적인 작품들을 감상하며 주제를 아우르기엔 두 곳 모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먼저 울주군 웅촌면에 위치한 카페 아리소를 방문하였는데요.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마당 넓은 카페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2층 건물로 된 카페 곳곳에서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이번 전시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면 모를 수도 있지만 곳곳에 놓인 액자들이 바로 정원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랍니다.
크고 작은 작품들이 카페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하기에 좋답니다.
담소를 나누고 친목을 목적으로 주로 찾는 카페에서 이러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특별한 행운인 거 같습니다.
1층과 2층 전체적으로 작품들을 찾아 감상한 후 채광 좋은 창가 자리에 앉아 넓은 마당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더욱 시원함을 느끼게 하더군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정원 관련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기에 복합적으로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카페 아리소를 둘러본 후 이어 학성이씨 근재공 고택 앞에 위치한 아리소 킴스 갤러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 역시 한적하고 고요한 시골 마을, 논 뷰가 아주 멋진 곳에 위치한 갤러리였습니다.
갤러리 입구에 전시 안내가 되어 있어 누구라도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하러 올 수 있습니다.
갤러리 입구의 모습인데요. 마당에서부터 일반적인 주택의 마당과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작은 정원이지만 자연주의 정원을 추구하는 공간 또한 작가의 손길이 들어간 작품이고 마당 곳곳에 설치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원을 주제로 한 전시는 작년 가을 <기억의 정원> 전시의 연계선상에 있는 전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시공간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고연경, 김지훈, 김원수, 김유신, 김미경, 박은지, 윤현정, 이미영, 이서윤, 이완승, 이용헌, 정윤, 최옥석, 허지윤, 홍은경, 정홍가 등 총 16인의 작가들이 회화, 설치미술, 조경, 건축 등 각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게 됩니다.
울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국내외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로 작품마다 개성과 특색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도 전시회를 자주 다녀본 분이라면 조금은 익숙한 작품들도 더러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곳에서 전시를 비롯해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어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작품이 있었는데요.
최옥석 작가의 <쌓여진 시간>이란 작품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조각들을 하나하나 붙여 만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해하는 순간 제목에 확~ 공감되고 말더군요.
무엇보다도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을 조각으로 잘라 붙인 후 그린 것으로 엄청난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꾸준한 활동을 통해 최근 인지도가 높아진 고연경 작가의 작품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답니다.
<물 위의 꽃>이란 테마로 시리즈 작업을 해온 김미경 작가는 이곳 갤러리 관장이시기도 하답니다.
페인팅 + 사진을 오버랩시켜 판처럼 찍은 작품으로 오묘하면서도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색채감이 돋보였던 허지윤 작가의 집을 테마로 한 작품은 '집'이라는 공간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철을 커팅 해 조각조각 작품으로 만든 이완승 작가는 액자도 직접 제작하여 전체가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 되었습니다.
불규칙하게 배열된 철 조각들을 보면 차갑게 느껴지고 불완전해 보이지만 하나하나의 조각들이 가지는 조형성과 완전함, 일정한 틀을 유지하면서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가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차도 한잔하면서 작가님이 직접 작품들에 대해 설명도 해 주시고 안내를 해 주셔서 작품을 쉽게 이해하며 더욱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실내 전시를 모두 감상한 후 다시 정원으로 나왔습니다. 건물 외벽에도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야외 공간도 전시가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내, 야외 이 모두가 하나의 전시장 같다는 느낌이었지요.
이번 전시는 공식적으로 6월 15일까지로 명시되어 있으나 다음 전시까지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조금 더 연장하여 진행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6월 중순경 이후 방문하시더라도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논뷰가 정말 아름다워서 꼭 한번 이곳에 서서 가만히 풍경을 감상하며 자연이 주는 편안함도 함께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지속적으로 전시는 계속 이어질 계획이고 나름 다양한 기획력으로 전시 준비를 하고 계시기에 앞으로 만날 전시 또한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리소 킴스 갤러리 관장님은 이곳이 학성이씨 근재공 고택 앞에 위치해 있어 위치도 좋고 풍광도 좋은 특징을 살려 이곳을 찾는 이들이 남다른 공간에서 작품을 관람하며 편안한 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아리소 Kim's Gallery
11:00 ~ 18:00
매주 수요일 휴관
052-257-3120 (갤러리 방문 시 미리 전화하고 방문하길 바랍니다)
※카페 아리소
10:30 ~ 21:00
052-222-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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