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바닷물에 휩쓸려 귀퉁이가 닳아 동글동글해진 돌을 몽돌이라고 합니다.

거제에는 몽돌이 있는 해수욕장이 많은데요~

학동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 농소 몽돌 해수욕장, 여차 몽돌 해수욕장, 망치 몽돌 해수욕장 그리고 오늘 소개할 함목 몽돌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함목해수욕장]

-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함목 마을에 있는 함목해수욕장은 주변 일대가 모두 한려해상국립공원입니다.

대부분 국립공원은 산이지만 몇몇 해안지역도 포함되는데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태안해안 국립공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대표적인 해안지역 국립공원입니다.

통영시 한산도의 한(閑)과 여수시의 여(麗)를 한 글자씩 따서 '한려'라는 이름의 국립공원이 되었죠.

전라남도 여수시, 경상남도 하동군, 남해군, 통영시, 거제시가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함목 명품 마을은 갈곶 반도의 입구에 있어요.

남쪽은 다대만, 북쪽은 학동만으로 양쪽 바다가 깊숙한 ‘큰 목을 이룬다’는 의미로 함목이라 부릅니다.

함목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아쉽게도 공식 주차장은 없어요.

근처 가게에 주차하고 요금을 내거나, 주변 식당이나 숙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두 개 입니다.

한쪽은 계단이고, 다른 한쪽은 평평하지만 심한 경사가 있어요.

수영 가능 시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입니다.

웰컴~~ 터널 계단 끝에는 에메랄드빛 아름다운 해변이 쫙~ 펼쳐집니다.

함목해수욕장은 길이 200m, 폭 30m인 아담한 바다입니다.

물이 빠지면 해수욕장의 길이에 비해 폭이 훨씬 넓은 편이라 여백의 미가 느껴집니다.

앞에 보이는 작은 섬이 솔섬입니다. 소나무가 자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솔섬 사이로는 해금강 주변에 있는 우제봉이 보입니다. 우제봉은 야트막한 산입니다.

진시황제의 방사 서복이 동남동녀 3천 명을 데리고, 불로초를 캐러 왔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왜 이곳으로 불로초를 찾으러 왔는지 알 것 같습니다.

해수욕장 입구, 몽돌이 시작되는 곳에 인명구조 센터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1층은 장애인 화장실 2층은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어요.

샤워요금은 2,000원입니다.

해수욕장 관계자분들이 화장실 위치도 알려주시고 이런저런 정보를 주셨어요.

여태 다녀본 해수욕장 중에 묻지 않아도 센스있게 챙겨주시는 가장 정감 넘치는 해수욕장이었습니다.

국립공원 지역이라 주변 환경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특히 화장실이 아주 청결해서 놀랐습니다.

해변 뒤쪽으로 간이매점이 있습니다. 메뉴가 많습니다.

신나게 물놀이하고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 맛!

1년 중에 딱! 지금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평상과 튜브 대여도 이곳에 합니다. 평상 대여료는 3만 원입니다.

최근 거제시는 이용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마을회 및 청년회와 협의 끝에 평상 대여요금을 10~25% 인하했습니다.

대여료 인하에 참여한 해수욕장은 여차, 물안, 구영, 농소, 황포, 흥남, 사곡해수욕장, 그리고 함목해수욕장 등입니다.

해수욕장의 끝에서 끝까지 자연갤러리 벽화를 보며 걸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에서 연인이 되고 가족이 되는 성장 이야기였어요.

맛있는 음식, 멋진 풍경, 아름다운 시간, 신나는 일 등 좋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죠. 일부러 시간 내서 함목해수욕장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쪽빛 바닷물 사이로 형형색색 빛나는 몽돌 보이시나요?

구슬 아이스크림 크기의 보석 같은 작은 알맹이 몽돌이 파도에 쓸려 굴러다닙니다.

자잘한 애기 몽돌 덕분에 맨발로 걸어도 발바닥이 아프지 않아요!

기분 좋은 압박감이 발 마사지를 받는 느낌입니다.

파도에 밀려 수없이 왔다 갔다 하는 몽돌 소리를 듣고 있으면 힐링 됩니다.

파도가 빠져나갈 때 완전히 드러난 몽돌의 자태가 매끈매끈 깨끗하죠!

바닷물 거품이 탄산처럼 톡톡톡 뻐금거려 몽돌이 숨 쉬는 것처럼 낭만적입니다.

또 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밖에 서서 바닷속을 봐도 몽돌의 크기와 색깔이 훤히 보입니다. 해초도 없고요.

아이들은 스노클링 수경을 쓰고 바닷속을 구경하거나 수영을 합니다.

수영을 못해도 물안경을 쓰고 선 채로 물밑을 봐도 속이 모두 보이는 정도의 투명도입니다.

노란색 부표로 표시된 수영 가능 존은 수심이 깊지 않아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기 좋습니다.

멀리 맞은편에 있는 돌틈이 해수욕장도 보입니다.

작년에 돌틈이 해수욕장을 가보았는데요~

그렇게 물이 투명한 바다는 또 처음 봤네요.

아쉽게도 바로 앞 숙소를 이용하지 않는 한 출입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함목해수욕장과 돌틈이해수욕장은 스노클링 좋아하는 분들에게 ‘우리끼리만 이는 시크릿 해변’으로 이미 소문난 곳입니다. 서울에서도 매년 많은 분이 이곳을 찾습니다.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곳이 있고 파도가 세기 때문에 스노클링 및 스쿠버다이빙 시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간단하게 발을 씻고, 먼저 다녀간 분이 정성껏 쌓아놓은 돌탑에 소원도 빌고 왔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24년의 여름!

자연 속에서 평안한 시간 보내시고 내년에도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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