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날 것 같지 않더니 언제부터인가

차가운 바람이 코 끝에 스며듭니다.

초겨울 늦가을인가 낙엽은 떨어지고

단풍은 지고 있습니다.

통영 청마문학관 앞에는 주차장이 넓습니다.

자동차 도로가 좌우 회전 복잡하지만

청마문학관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안전하게 편하게 주차를 하고 언덕을 올라갑니다.

계단을 올라가든지 언덕 산책로로 가든지

어느 길이나 청마문학관으로 가는 길입니다.

아마 계단이 정문 역할을 하고 있는 듯

문패가 달려있습니다.

청마문학관은 통영항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전체면적 4,026m2 규모입니다.

극작가 유치진씨의 동생으로 시인이자

교육자였던 청마 유치환 시인(1908~1967)의

문학정신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2000년 2월 14일 개관하였습니다.

한국 근대 시문학사에 생명을 소재로

가장 치열한 사상과 열정을 통해낸

생명과 의지의 시인 청마 유치환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공간입니다.

청마문학관을 들어서니 캐리커쳐 모습, 사진

그리고 흉상이 있습니다. 청마의 모습입니다.

청마문학관은 생전에 직접 쓰신 주옥같은

15권의 시집, 산문집, 수상록과 생전에

소중히 간직하시던 귀중한 유품 100여점과

각종 문학 자료 350여 점 등이 진열되어 있으며,

전시관은 네 개의 공간으로 구분 전시되고 있습니다.

[청마의 생애]편은

청마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공간입니다.

[청마의 작품 세계] 생명 추구의 시작을 감상하고

작품의 변천, 평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

[청마의 발자취] 청마가 사용하던 유품들과

청마 관련 평론, 서적 논문을 정리한 공간

[시 감상코너]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청마문학관을 나와서 다시 계단을 올라섭니다.

청마생가입니다.

생가에는 유약국의 모습으로 복원된 시옷 형태의

초가집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호수 같은 항구가 눈 앞에 열리고,

만선의 깃발이 펄럭이는 망일봉 언덕에

선생의 시혼을 담았습니다.

본채는 유약국의 모습입니다.

약봉지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그 옛날 한약국에 따라가면 할아버지가 주는

사탕도 한약내음이 물씬 풍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방마다 매달린 한약재료 봉지가 추억을 소환합니다.

안방의 장롱은 바로 통영의 자개농입니다.

수많은 자개가 반짝이면 붙어있습니다.

이곳은 12공방의 통영입니다.

부엌은 예전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식구가 많았던 그 시절에는 가마솥에 밥을 하였습니다.

선반을 시렁이라고 하였던 모습이 추억 소환입니다.

장독대입니다.

지금도 반질반질한 항아리들입니다.

예전에는 겨울에는 김치반찬이 살림살이이지만

장과 된장은 1년 기본적인 반찬이었습니다.

두고두고 반찬의 기본이 되는 장맛입니다.

아랫채입니다.

곡간은 식량을 쌓아두는 창고입니다.

가마니가 있네요. 농기구도 보입니다.

사랑채 지붕아래 멍석입니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멍석이 있었습니다.

멍석 위에 곡식을 털어서 수확을 하였습니다.

청마문학관과 청마의 생가에서 어릴 적 추억입니다.

통영 청마문학관, 청마생가입니다.


청마 유치환의 시 깃발

깃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을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청마문학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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