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겨울여행하기 좋은 곳, “미륵사지 출토 치미(鴟尾) 특별전 (24. 10. 22 ~ 25. 3. 3)을 보다”
미륵사지 출토 치미(鴟尾) 특별전
(24. 10. 22 ~ 25. 3. 3)을 보다
날씨가 추워지면
아무래도 야외 활동이 부담스럽습니다.
가능한 따뜻한 실내 공간을 찾게 되는데요.
익산 겨울여행하기 좋은 곳으로는
국립익산박물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익산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서 유명한
역사 유적지를 한꺼번에 돌아보는 효과가 있거든요.
특히 익산 겨울여행하기 좋은 곳에서는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치미 특별전도 열리고 있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륵사지 출토 치미(鴟尾) 특별전
치미는 왕궁이나 사찰의 중요 건물이나
대형건물의 지붕 용마루 양 끝을 장식했던
기와를 말합니다.
치문(鴟吻), 취두(鷲頭), 반우(反羽), 루미(樓尾)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습니다.
한반도에서는 4세기 만든
고구려 안악1호 무덤 벽화 등에서
초보적인 형태의 치미가 확인되었습니다.
7세기에 세운 미륵사지에서도 발굴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와 문양을 담은 치미가 출토되었는데요.
완전한 상태가 아닌 파편으로 발견되었지만
이 또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축적된 역사의 흔적입니다.
익산 겨울여행하기 좋은 곳
국립익산박물관에서는
‘미륵사지 재발견’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수많은 치미 편들을 통해서
제작, 폐기, 복원의 기록을 보여줍니다.
특별전시관 입구에 작은 치미 편 하나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설명문 끝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치미 편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이 문장이 던지는 의미를 생각하며
치미 특별전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전시장에 들어가면 많은 치미 편을 만나게 됩니다.
슬쩍 지나친다면 똑같은 기와 파편들의
연속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하나의 전시품 설명을 참고해서
자세히 보면 많은 정보가 전해집니다.
예를 들면 치미 날개에 뚫린 작은 구멍들에는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거작(拒鵲)이라 부르는
얇은 봉 장식을 꽂았던 구멍입니다.
새들이 치미 위에 앉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죠.
수습된 치미 편의 복원 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동영상과 전시물을 보면 그 과정이 쉽게 이해됩니다.
정교한 도구들을 사용해서 세밀한 작업을 거쳐
원형을 찾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물의 표면과 내부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접합 순서를 정하기 위해 가 접합을 합니다.
다음에 접착제를 사용해서 접합, 복원, 성형,
색 맞춤 채색을 해서 복원을 완성합니다.
부분적으로 복원된 파편들이 모여
온전한 모습의 치미로 복원되기도 하는데요.
미륵사지에서 발굴된 900여 치미 파편 중에서
완전한 형태로 복원한 3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선 그 크기가 놀랍습니다.
건물 지붕 위에 이렇게 큰 기와 장식물을
설치했다는 사실 또한 경이롭습니다.
이번 특별전의 백미는 고대 치미를
실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익산백제실
국립익산박물관 상설 전시실은
세 개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익산백제실, 미륵사지실, 역사문화실입니다.
익산백제실에는 삼국시대 유일한 도성 유적으로
확인된 백제왕궁(왕궁리유적)과 제석사지,
익산쌍릉 관련 유물을 전시합니다.
백제왕궁 관련 유물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금제사리상자와 유리제사리병입니다.
백제 무왕 사후에 백제왕궁(왕궁리유적)에
절이 들어서고 탑을 세우게 되는데요.
이곳 오층석탑 안에 모셨던 사리봉양구입니다.
백제왕궁(왕궁리유적) 발굴 과정에서
공방과 화장실 유적이 확인되었습니다.
공방에서는 당시 최고의 보석이었던
유리와 금, 은 등을 사용해서
치장품을 가공했던 곳입니다.
백제시대 문화 수준을 엿볼 수 있는
한 단면이기도 한데요.
공방 터에서는 많은 도가니,
보석 재료와 찌꺼기들이 발굴되었습니다.
공방에서 도가니를 사용했다는 것은 상당한 기술
수준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제석사지는 백제왕궁 동쪽에 있었던
1탑 1금당 구조의 절입니다.
왕실의 번영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했던
내불당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절터만 복원되어 있습니다.
이곳 관련 전시 유물의 대부분은
폐기물 유적지에서 발굴된 소조상 조각들입니다.
백제 무왕과 왕비 능으로 보고 있는
쌍릉 관련 유물도 관람객들이
관심 가지고 보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쌍릉 전시실은 마치 무왕릉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배치했습니다.
벽체에는 무덤의 단면 구조를
상세하게 표현했습니다.
판축기법으로 다져 쌓아 올린
거대한 왕릉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 중앙에는 석실 모형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고려시대 도굴된 흔적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굴 과정에서 수습했던 관의 일부 유물들을
사용해서 복원해 놓았습니다.
전체 관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관에 어떤 장식품들을 사용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미륵사지실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이 7세기에 창건한 이후에
고려시대를 지나 조선 중반까지
운영되다 폐사되었습니다.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사세가 기울어
17세기경에 폐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 년을 이어온 절답게 시대별로
많은 유물이 발굴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유물은 미륵사지 석탑 해체
수리과정에서 확인된 사리장엄구입니다.
전시실에는 금제 사리호를 중심에 두고
사방에 사리장엄을 배치했는데요.
사리호가 놓인 위치는 석탑의 심주석을 의미합니다.
심주석 사방에 있는 출입문을 표현해 놓았습니다.
사리호를 남쪽 문 바깥 미륵사지 석탑 모형과
겹쳐 바라보면 중앙 심주석과 만납니다.
동쪽은 사리병과 북쪽은 사리장엄 봉영기,
서쪽은 사리장엄 유물과 겹쳐 보입니다.
개별 전시 유물들이 서로 만나 합체되어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상상력을 자극해 줍니다.
미륵사지에는 많은 건물이 세워졌다 사라졌는데요.
큰 흔적은 건물지에 주춧돌로 남았습니다.
건물을 구성하는 목재는 소실되고
기와 파편들이 수습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글씨가 새겨진 인장와 파편들이 있고요.
지붕에 사용한 서까래 끝에 장식하거나
나무가 썩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사용했던
서까래기와도 보입니다.
연꽃 모양으로 만들어 녹색 유약을 발라 구워
지금 보아도 고급스럽습니다.
녹색 유약을 바른 기와는
미륵사지에서 처음으로 적용했습니다.
미륵사지 일상생활과 관련된 유물들이
시대별로 구분되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물 중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이곳만의 독특한 것도 있습니다.
고려시대 보살상의 손이 그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보살상 일부만 수습되어 전시되어 있는데요.
섬세하게 표현한 곡선이
미술 조각품을 보는 느낌입니다.
통일신라 ~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하는
다연도 그렇습니다.
다연은 병차(餠茶)를 가는데 사용하는 기구인데요.
홈이 파인 배 모양의 연(碾, 맷돌)과
그 안에 놓고 굴리는 연알로 되어 있습니다.
-역사문화실
역사문화실에서는 두 전시실에서 다루지 않은
익산의 여러 지역과 인접해 있는
군산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러 유물 중에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가
입점리고분군 86-1호분에서 출토된
금동 모관입니다.
관(冠)은 신분이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착용한
대표적인 장식물인데요.
입점리고분이 당시 지배층의 무덤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유물입니다.
만경강은 선진 문물이 유입되는 통로였습니다.
그 결과 강 주변 여러 지역에서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유적이 확인되었습니다.
각 유적지에서 출토된 토기, 동검, 철기, 거울 등이
분류되어 이해하기 쉽도록 전시되었습니다.
초기 철기시대 유물인 십자 무늬 청동기는
사용자의 권위를 나타내는 위세품이나
의례용 도구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원형 오목거울 모양입니다.
점, 직선, 삼각형을 조합해서 태양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안쪽 원 내부에는 십자 무늬, 원 바깥에는
길쭉한 삼각형으로 햇살이
퍼져나가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섬세한 가공이 돋보이는 유물입니다.
군산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청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바닷길을 통해 개경으로
청자를 운반하는 도중 실수 또는
천재지변으로 배가 가라앉아 잠들어 있다가
발굴된 유물들입니다.
군산 앞바다에서 나온 청자는 강진, 부안 등
호남 지역의 가마에서 만든 것들이 많습니다.
궁궐이나 사찰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고급품과 함께 일상생활 용기도 있습니다.
-익산 겨울 여행지, 국립익산박물관
익산 겨울여행하기 좋은 곳
국립익산박물관 상설 전시장에서는
익산백제실, 미륵사지실, 역사문화실로 구분해서
유물을 보여주고 있어 한 곳에서
익산 역사 여행을 두루 즐길 수 있습니다.
별도로 특별전시실에서는
2025년 3월 3일까지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치미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익산 겨울 여행지로 국립익산박물관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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