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레오 기자]


경기도 ‘우리의 힘으로 밝히는 지구’

주제로 행사 개최해

‘우리의 힘으로 밝히는 지구’ 행사장의 활기찬 분위기 ⓒ 공레오 기자

경기도가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지난 4월 15일, 일산문화광장에서

‘우리의 힘으로 밝히는 지구’라는 주제로

‘제3회 경기도기후변화주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크게 환경교육 체험부스와

자원순환 놀이터, 어린이환경예술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환경 뮤지컬 등으로 구성되었다.

행사장은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견학 온 아이들과

다양한 연령대의 도민들로 인해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다. 기자도 환경에 도움을 주는

다채로운 체험들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방문했다.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 ‘도도리’(왼쪽), 키링으로 재탄생된 페트병 뚜껑(오른쪽) ⓒ 공레오 기자

자원순환 놀이터 섹션에서는 플라스틱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하는 한 사회적기업의 마스코트

‘도도리’가 눈길을 끌었다. ‘도도리’는 페트병을

형상화시킨 캐릭터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온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해당 기업은 ‘플라스틱 방앗간’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페트병 뚜껑을 업사이클링하여

다양한 모양의 키링으로 바꿔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키링은 사출기를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여 마치 플라스틱

뚜껑이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것만 같았다.

페트병 뚜껑들의 다채로운 색깔 때문인지

사출기에서 갓 나온 키링은 여러 가지 색상들이

그라이데이션된 듯 어우러져 있어 더욱 보기 좋았다.

진관우 작가 부스에서 체험 중인 기자 ⓒ 공레오 기자

또한 한글로 동물 그림을 그리는

진관우 작가의 부스도 마련되었다.

작가는 “동물원에서 우연히 사람들이 수달과

비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봤다”며,

“그 이후로 동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동물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이어, “반달가슴곰의 귀가 한글 ㅂ처럼

생겼다고 느낀 후 동물의 이름을 한글로 그림에

채워 넣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작가의 부스에서는 그의 작품처럼

동물의 이름을 손수건에 채워나갈 수 있었다.

기자는 ‘담비’라는 동물의 밑그림에 한글로

‘담비’ 글자를 반복하여 쓰면서 ‘담비’라는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게 되었다.

‘기록하면 기억할 수 있다’라는 작가의 모토처럼

손수건에 이름 새겨넣기 체험은 매우

의미 있는 체험이었다.

기자가 색칠한 나뭇잎을 종이나무에 매달고 있다.(왼쪽), 몽당 크레파스를 녹여서 만든 업사이클링 크레파스(오른쪽) ⓒ 공레오 기자

‘몽당 크레파스로 나무 만들기’ 부스에서는

체험자들이 크레파스로 직접 나뭇잎을 색칠해

종이나무 한 그루를 완성하는 체험이 진행되었다.

이 체험은 간단한 편이어서 미취학 어린이도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었고 업사이클링된

크레파스를 기념으로 받아갈 수 있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몽당 크레파스를 열을 가해

녹인 후 틀에 넣어 굳히면 다양한 색들이 동시에

나오는 알록달록한 크레파스가 되는 것이다.

폐비닐로 만든 거울 키링 ⓒ 공레오 기자

‘나만의 에코 굿즈 만들기‘ 부스에서는

버려진 폐과자봉지나 라면, 음료 포장비닐을

업사이클링하여 배지, 혹은 거울 키링으로

바꿀 수 있었다. 비치된 다양한 폐비닐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봉지 디자인의 특정 부분을 골라

동그랗게 오려낸 후 굿즈로 변환시킬 수 있었다.

이 체험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인기 있는

코너로 자리가 꽉 찼다. 양말목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체험과 달리 폐비닐로 굿즈를 만든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만큼 독창적이었고,

과자 봉지 등의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도

창의적으로 느껴졌다.

기자가 장항습지에 대한 해설을 듣고 있다. ⓒ 공레오 기자

‘장항습지 생태관의 갯물숲 이야기’ 부스에서는

다른 부스와 달리 해설을 제공하여 내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

고양시 장항습지는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경기도의 람사르습지’라고

한다. ‘람사르습지’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인정받은 습지를 가리킨다.

장항습지는 물새 서식처이자 선버들나무와

말똥게가 공생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24번째 람사르습지이다. 장항습지는 어마어마한

산소를 배출하여 고양시의 허파 역할까지

담당한다고 하니 그 보존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기자의 스탬프 용지(왼쪽), ‘지구자판기’에서 바디워시를 리필하고 있는 기자(오른쪽) ⓒ 공레오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체험을 할 때마다

각 부스에서 스탬프를 한 개씩 받을 수 있었다.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에서 2,000점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알찬 경험이

되었다. 또한 스탬프 5개를 찍으면 업사이클링 키링

또는 ‘지구자판기’에서 바디워시나 샴푸를

리필할 수 있었다. 기자는 미리 다 쓴 바디워시

용기를 준비해 가서 새로운 바디워시로 리필해

보았다. 보상까지도 친환경적이어서

주최 측의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자칫하면 버려질 뻔한 플라스틱 용기가 새로운

바디워시 리필과 함께 쓸모를 되찾을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집으로 돌아와 직접 사용해보니

향긋한 레몬민트향이 무척 상쾌했다.

어린이 환경뮤지컬 <모여라 숲속 탐정단>(왼쪽), 에너지 절약을 위한 부채만들기 체험에 참가한 기자(오른쪽) ⓒ 공레오 기자

버스를 개조한 ‘봉공이가 찾아가는 푸름이 이동 환경교실’의 내외부(왼쪽, 가운데), ‘텀블러로 물 한 잔’부스에서는 텀블러를 가져오면 정수기 물을 채우고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을 통해 300원도 받을 수 있었다.(오른쪽) ⓒ 공레오 기자

‘봉공이가 찾아가는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버스를 개조하여 내부에 환경 관련 영상과

디오라마를 전시하고 있었다.

또한 경기도환경교육센터에서는 어린이들의

환경인식을 높이기 위한 보드게임이나 교구 등을

기관에 대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 외에도 환경히어로를 찾아라, 멸종위기 새

구조 작전, 천연수세미 및 고체치약 만들기,

풍력자동차 체험하기, 꿈꾸는 양말인형 만들기,

양초로 구동하는 LED램프 등 다채로운

교육 및 체험부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경기도의 마스코트 봉공이도 행사에 참여했다.(왼쪽), 기자도 취재 후 카페에서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로 기후행동을 실천해 보았다.(오른쪽) ⓒ 공레오 기자

이번 기후변화주간 행사의 주제인

‘우리의 힘으로 밝히는 지구’처럼 기후행동은

남이 알아서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몫이다.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할 것이다. 그러니 꼭 환경운동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씩

성취해보면 어떨까?

기후행동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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