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전
[부산시보]부산콘서트홀·오페라하우스···“최고로 만들어, 최고 시민 품으로”
부산광역시가 부족한 지역의 문화예술 관련 인프라를 늘려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하이엔드급 문화예술 시설이 지역 곳곳에 들어서면 글로벌 문화예술 허브도시 부산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산콘서트홀 6월 20일 개관
이기대에 세계적 예술공원 조성
부산오페라하우스 2027년 개관
부산 전역 고품격 문화시설 확충
최고급 시설·양질 콘텐츠 구성
시민 문화 향유 기회 더 많이
부산콘서트홀, 세계 수준 클래식 공연장
부산시는 지역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을 오는 6월 20일 개관할 예정이다.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콘서트홀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2천11석의 대공연장과 400석의 소공연장, 리허설실 등을 갖췄다.
대공연장은 무대를 객석이 둥글게 감싸는 빈 야드(포도밭) 형태로 풍성한 음향과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세종문화회관(1978년 설치),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2023년)에 이어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다.
파이프오르간은 오케스트라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음색을 가진 대형 악기로 ‘악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콘서트홀은 그 자체로 여타 콘서트홀과는 차별화한 품격을 갖춘 것으로 대접받는다. 부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은 높이 9m, 너비 16m로 합창석 뒤 벽에 세워져 있으며, 파이프오르간 관련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독일 프라이부르거사가 제조·설치했다. 파이프 수 4천406개, 스톱(오르간 따위에서, 각종 음관으로 들어가는 바람의 입구를 여닫는 장치. 음색 또는 음넓이를 바꾸는 구실을 한다) 수는 62개 규모를 자랑한다.
이 밖에도 부산콘서트홀은 최적의 음향 구현이 가능한 객석 의자, 앙상블 음향 반사판, 무대 하부 자동화 시스템 등 세세한 부분까지 클래식 공연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
부산시는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교향악단 공연을 유치해 고품격 공연에 목말라하던 시민의 갈증을 풀어줄 계획이다. 한편 오는 6월 20일부터 28일로 예정된 부산콘서트홀 개관 기념 공연에는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조성진(6월 22일), 선우예권(6월 23일)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자연 속 문화 1번지 이기대 예술공원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을 세계인이 즐겨 찾는 명품 예술공원으로 만드는 사업도 지난 3월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시는 이기대공원 일원 125만㎡에 ‘자연 속 문화 1번지 예술공원’을 목표로 국제아트센터,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오륙도 아트센터 등 3대 거점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기대공원의 자연미는 보존하고 예술적인 새로움을 더해 부산시민과 세계인의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기대 자연경관 등과 어우러져 예술공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국제아트센터에는 대표 상징물이 될 아트 파빌리온이 들어선다. 파빌리온은 전시회나 박람회 등에서 사용되는 가설물에서부터 건축물과 예술작품 등을 결합한 다양한 형태로 구현한다. 세계적 거장의 조형물을 관람하기 위해 연간 수십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 산’, 덴마크의 ‘루이지애나 근대미술관’ 등의 사례처럼 이기대 예술공원의 대표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대행 용역업체 선정 후 작가·작품 공모를 거쳐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바닷가 숲속 갤러리에는 국내외 거장 갤러리 6∼7개를 유치해 ‘오륙도 아트센터’와 ‘국제아트센터’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도록 한다. 심사를 통과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받아 미술관을 설립·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비재정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예술공원의 관문인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에는 옛돌 스트리트, 목조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오륙도 자연마당 주변에는 ‘우리옛돌문화재단’이 일본으로부터 환수한 석조유물 등 미술품 65점을 기증받아 스토리텔링을 입혀 설치한다. 지상 3층, 18m 높이의 친환경 목조 전망대는 연내 타당성 조사 용역과 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2028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새 랜드마크 ‘부산오페라하우스’ 착착
부산항 북항재개발구역 내 해양문화지구에 들어서는 ‘부산오페라하우스’도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의 상징이자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연면적 5만1천617㎡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한다. 1천800석 규모 대극장과 300석 규모 소극장, 전시실, 부대시설 등을 갖춘다. 지난 2018년 5월 착공해 공정률 55%(3월 26일 현재)를 넘어섰으며, 2026년 말 준공, 2027년 개관 예정이다.
서부산권의 대표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강서구 명지 낙동아트센터도 올해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낙동아트센터는 연면적 9천114㎡,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음악 전용 공연장이다. 슈박스(구두 상자)형 2층 구조 987석의 콘서트홀과 300석 규모 앙상블극장(다목적 공연장)으로 구성됐다.
부산문학관 2029년 완공 목표
지역 문학계 숙원인 ‘부산문학관’은 ‘금정구 만남의 광장’에 전체 면적 4천㎡ 규모로 2027년 착공,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부산시는 지역 문인과 문학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정한 최종안대로 조성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부산문학관’이 건축 미학적·전시콘텐츠 측면 모두를 아우른 세계 수준의 문학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전시·관람·강좌·창작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시민 누구나 쉽게 방문해 부산 문학을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문학전시실, 수장고, 창작실, 강의실, 학예실, 북카페 등으로 구성해 부산의 문학·인문 정신 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진흥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립문학관이 없는 부산에는 추리문학관, 이주홍문학관, 요산문학관 등 3개의 대표적 사립문학관이 있다. 한국 추리문학의 거장 김성종 소설가가 1992년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설립한 추리문학관은 부산 최초 문학관이다. 이주홍문학관은 1만여 권의 도서, 서화, 유품 등 향파 이주홍과 관련한 자료를 바탕으로 2002년 개관했으며 2004년 동래구 온천동 현 위치에 신축·이전했다. 요산 김정한 선생을 기리기 위한 요산문학관은 금정구 남산동 생가 옆 부지에 2006년 개관했다.
부산시는 부산시민이 지역 내에서 고품격 명품 문화예술을 마음껏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에도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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