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간 전
[SNS서포터즈] 조선시대 국공립 교육기관 연풍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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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국공립 교육기관 연풍향교
연풍향교는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에 위치한 중요한 역사적 유산으로, 조선시대의 국공립 교육기관인 향교의 일환으로 세워졌습니다. 향교는 유학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 더불어 지역민들의 교화를 위한 제사를 지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연풍향교 역시 그런 역사적 배경을 지닌 곳으로, 향교를 방문하는 이들은 제사와 교육의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을 염두에 두고 이곳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입구에 있는 하마석은 바로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마석은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야 하는 구역으로, 경건한 마음으로 향교에 입장해야 한다는 전통을 상징합니다.
향교의 입구라 할 수 있는 홍살문은 마음을 더욱 경건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홍살문을 넘으면 왼쪽에는 충효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충효당은 유생들이 부모님을 기리던 장소였다고 전해지며, 현재는 학생들에게 유교의 기본 교리인 소학과 명심보감을 가르치고, 예절과 인성 교육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충효당을 지나면 본 건물인 외삼문이 보입니다. 연풍향교에 관한 기록은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향교, 동쪽 1리에 있다'고 되어 있으며, 1632년에 편찬된 호서승람에는 '향교, 북쪽 3리에 있다. 교생은 10명이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1978년에 대성전 중수 시 발견된 상량문에는 1628년(인조 6)에 현감 이수약이 창건하고, 1664년(현종 5) 현감 곽세익이 중건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풍향교가 처음에는 군의 동쪽에 위치했으나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소실되고, 이후 북쪽인 현재의 자리에 옮겨 세운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연풍향교에서 중요한 건물 중 하나는 바로 명륜당입니다. 유학을 공부하던 유생들이 모였던 공간인 명륜당은 한국전쟁 중 불에 타 소실되었으나, 1978년에 대성전의 중수를 계기로 재건되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명륜당은 원래의 조선시대 중건 모습은 아니지만, 3칸의 정면과 2칸의 측면을 가진 맞배지붕 구조로 재건되었습니다.
명륜당 뒤편에는 동재와 서재가 있는데, 이는 유생들의 기숙사 역할을 했습니다. 이 공간을 지나면 내삼문을 만날 수 있으며, 내삼문은 교육과 제사를 구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내삼문 뒤쪽에는 묘당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는 전학후묘 배치 원칙을 따릅니다.
내삼문을 지나면 대성전이 보이는데, 대성전은 제사를 지내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구조를 가진 단층 목조 건물로, 제사를 지내는 특성상 출입을 통제하는 구역이기도 합니다. 대성전에는 공자님을 포함해 22명의 성인들이 모셔져 있으며, 이곳에서 매년 두 차례,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냅니다.
조선시대에는 향교가 국가에서 지원하는 교육 기관이었고, 학생들에게 토지와 노비, 책 등을 제공하여 유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1894년 갑오개혁 이후, 향교의 교육적 기능은 사라지고, 명현을 위한 제사만 남게 되었습니다.
현재 연풍향교는 여전히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보유한 청금록, 도유사선생안, 연풍향안 등의 고문서는 지역 향토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연풍향교는 그 자체로 조선시대 교육과 제사의 전통을 간직한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찾아오시는길
연풍향교 : 충북 괴산군 괴산읍 연풍면 향교로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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