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보현산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 거동사를 다녀왔습니다.

경상북도 영천시 사곡길 77-81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5월 5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서

알록달록 연등들이 달려 있었어요.

주위에 복숭아꽃과 참으로 잘 어우러졌습니다.

영천 거동사는 자연과 어우러진 곳입니다.

찾아가는 길은 굽이굽이 굽은 좁은길이 지만

도착을 하면 참 잘 왔구나~생각이 든답니다.

마치 고난을 뚫고 기쁨을 맛보는 기분이랄까

안쪽으로 들어가면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하지만 길이 좁다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아래쪽에 잠시 주차 가능하답니다.

이제 정말 완연한 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초록빛으로 물든 나뭇잎들이 반짝이고 있었어요.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면 대웅전이 웅장한 모습으로 맞이합니다.

산 속에 위치한 느낌이 드는 거동사와

돌계단이 참으로 잘 어울립니다.

거동사는 신라시대의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나 이후의 자세한 연혁이

전해지지 않는다고 해요.

'별원파문각중수기'의 기록이나

거동사 주위의 암자 유허지를 보면

큰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돌로된 석물에는 '거동사'라고 적혀 있어요.

스님과 함께 도란도란 얘길 나누시는 분들이 계셔서

아주 조용하게 주위를 둘러 보고 사진 촬영을 했어요.

거동사 대웅전의 기단에는 가구식으로 구성된

고식이나 갑석이 모두 없어졌고

소맷돌이 있는 돌층계가 남아 있습니다.

건물은 다포계양식에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공포는 내.외 3출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전면 공포는 두공부터 연초각하였고,

초제공과 2제공 역시 초각하였으며,

살미 끝은 짐승의 머리 모양으로 조각하였어요.

전면 분합문 또한 문살을 초각 장식하였고

색조와 무늬를 장엄하고 무게가 있습니다.

거동사 대웅전의 전면은

매우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후면은 장식적인 요소가 없이 간결하게 되어 있어요.

영천 사찰 거동사는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입니다.

산남의병 제4차 결성지라고 해요.

1908년 최세윤이 제4차 산남의병을 결성한 곳입니다.

산남의병은 1906년 음력3월부터

1908년 7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일어났어요.

제 1~2차 산남의병은 정용기,

제3차 산남의병은 정용기 순국 후

그의 부친인 정환직이 이끌었습니다.

최세윤(1867~1916)은 정환직이 순국한 뒤

제3대 의병장으로 추대되어,

1908년 2월 보현산 거동사에서

제4차 산남의병을 결성하였습니다.

제4차 산남의병은 경상도 일대에서

장기 항전을 위해 부대를 소규모로 나누어

유격전을 펴 전과를 거두었습니다.

산남의병의 항일전은 1908년 7월

최세윤 의병장이 붙잡힐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영천 사찰 거동사는 1797년(정조21)에 중창하여

현재에 이르며 경내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뒤편에 산신각이 있으며,

전면 좌우에 요사채가 있습니다.

한적한 곳에 위치한 영천 사찰 거동사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이라는 점에서

아주 뜻깊은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5월 영천여행 계획하신다면 방문해보세요.

거동사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 윤은정님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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