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영남루와 함께하는 2025년 무형유산 상설공연

작약산 예수제

꽃 피는 봄 영남루에서 국가 무형문화재인 밀양 백중놀이와 경남 무형문화재 법흥상흥놀이, 감내게줄당기기, 작약산 예수재 등 밀양 대표 무형문화재 공연이 펼쳐졌다고 해서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2025년 무형유산 상설공연으로 펼쳐진 금번 공연은 2025년 4월 ~ 10월까지(7,8월 제외)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영남루 마당에서 펼쳐지는 공연입니다.

흥겨운 가락에 맞춰 어깨 춤이 덩실덩실 절로 춰지는 밀양의 전통놀이 공연은 신라시대 창건된 영남사(嶺南寺)라는 사찰이 있던 자리에서 진행이 되었으며 이곳은 우리나라 3대 명루인 국보로 고려 공민왕 14년 본 절터에 영남루라는 이름으로 누각을 지었다고 하며, ​영남루의 빼어난 절경과 압도적인 풍경을 묘사한 당대의 명필가들이 적은 시문과 현판이 300개 이상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날 영남루 누각 마루에 앉아 영남루 뜰에서 오후 3시에 열린 작약산 예수제 등의 공연을 관람하니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 들었고 밀양을 대표하는 국보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밀양 영남루는 밀양 도호부 객사의 건물로 본디 관원들이 손님을 접대하거나 주변 경치를 보며 휴식을 취하던 곳이었다고 하며 지금도 영남루에 걸려 있는 시문과 현판들 중 이증석이 10세의 나이에 썼다는 영남 제일루(嶺南 第一樓)라는 현판을 볼 수 있습니다.

이날 무형문화재 상설공연에서는 법성계, 바라, 육법, 승무, 건공 순서로 진행되었고 30분 동안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밀양시 무형문화재 상설공연 중 하나인 작약산 예수재는 예부터 내려오는 세시 풍속의 하나로 밀양 작약산 생전예수제는 밀양의 대표 사찰인 광제사에서 전수되어 이어져오고 있다고 합니다. 공연에는 아름다운 선녀 복장을 한 육법 공연부터 승무 등 공연에 맞는 의상을 갖추고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 의식으로 치러졌습니다.

우리나라의 불교의식은 연등회, 팔관회, 수륙재, 영산재, 생전예수재 등이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불교 의식이 사후에 행해지는 반면 생전예수재는 살아 있을 때 미리 올리는 불교 재의식이라고 합니다. 밀양 생전예수재는 작약산 광제사 원봉 주지스님을 필두로 신도들이 하나로 결합하여 펼치는 불교적 종합의례입니다.

생전예수재는 특히 경남지방을 중심으로 성행하였는데 이는 영남 지방의 강한 불교적 믿음과 토속적 신앙생활이 오랫동안 전해 내려져오고 이에 더해 불교문화가 퍼지며 민중들의 놀이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밀양 작약산 광제사 생전예수재는 불교적 사상뿐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오락적 요소가 포함된 민속학이 결부된 축제 성격을 내재하고 있어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밀양의 중요한 무형 문화유산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예수재는 살아 있는 동안에 공덕을 미리 닦아 사후에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극락 왕생하고자 하는 신앙에 기반을 둔 불교 의식으로 사람이 자신의 업을 죽기 전에 불교 의식으로 미리 씻는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불교 의식은 사후에 행하여지는데 예수재는 살아 있을 때 행하여지는 것이 특징이며 그래서 생전예수제라고 합니다.

밀양 작약산 예수재는 주로 윤년이 든 해에 치러지는 의식이라고 하는데 오전, 오후, 야간 의식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오전 의식은 예수재의 준비 의식이며 조전점안(造錢點眼), 대령(對靈), 관욕(灌浴), 사시불공(巳時佛供) 등으로 이루어지며 오후 의식으로 신중작법(神衆作法), 시주이운(施主移運), 예수작법준비(豫修作法準備)와 예수재의 본 의식, 새벽 예불 등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작약산 예수제의 모든 의식을 다 치르게 되면 이틀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4월 19일에 진행된 무형유산 상설공연은 압축하여 30분 정도 진행되어서 모든 과정이 아닌 일부 핵심적인 내용으로 축약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스님의 법성계를 시작으로 2명의 공연자가 연출하는 바라, 그리고 6명의 공연자가 연출한 육법으로 6가지 공양을 올리는 의식, 2명이 연출하는 연꽃을 연상케하는 승무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공까지 의식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의식의 진행에 승려뿐 아니라 대중의 참가도 필수적이기에 승속(僧俗)이 하나되어 의식을 진행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불교 의식 중에서도 가장 축제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아도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은 공연이었습니다.

작약산 예수제 공연을 보면서 한국 고유의 문화가 주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빠졌고 앞으로도 무형문화재 공연에 더욱 관심을 가지면서 지속적으로 계승되고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5년 10월까지 영남루에서 펼쳐질 무형문화재 상설공연에 많은 관심과 애정 그리고 관람을 부탁드립니다.

◎ 작약산 예수제 일정 안내

🚩 : 2025년 4월 ~ 10월까지(7,8월 제외)

⏰️ :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 : 영남루 인근 공영주차장

◎지도


◎2025 밀양시 SNS 알리미 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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