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계9곡은 화북면 자천에서 출렁다리로 가다가 우측 천문대 방향으로 가면

횡계리와 옥계리 사이의 길 밑 계곡에 숨어있는 비경으로 9곡 중

1,2곡은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7, 8, 9곡은 저수지로 인해 찾을 길이 없지만

아직도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영천의 숨어있는 명소로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횡계9곡은 계곡미도 아름답지만 모고헌과 옥간정이라는 문화재를 담고 있어 계곡과 어우러진 고택의 멋드러진 풍경이 멋진 곳이지요.

조선 숙종 27년, 당시 영남을 대표하는 성리학자로서 일생 동안 벼슬을 마다하고

자연 속에 묻혀 살면서 성리학 연구와 후학 양성에 전념했던 정규양, 정민양 두 형제에 의해 조성된 곳으로

당시의 선비들의 얼이 살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횡계9곡중 3곡 모고헌(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271호)과 4곡 옥간정(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70호)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때론 흐르는 물과 함께 시를 읊으며 풍류도 즐기던

이 아름다운 곳이 5곡 와룡암, 6곡 벽만인데, 기암괴석 사이를 흐르며

주위의 고목과 어우러진 풍경이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 멋진 곳입니다.

우선 횡계리에서 계곡으로 내려가 봅니다.

상류 저수지 담수로 인해 큰 물줄기는 아니지만 제법 흐르는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고목의 푸른 숲이 터널을 이루듯 계곡을 덮고 있어 시원한 바람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 주더군요.

때론 작은 폭포를 이루기도 하고 한곳에 머물기도 하며 바위 사이로 흘러 내려가는 물줄기 따라 계곡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동네 아낙네들이 고동을 채취할 정도로 깨끗한 계곡물에 잠시 발을 담그기도 하면서 더위를 날려 보냅니다.

먼저 옥간정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건물이 너무 낡아 문을 닫아 사람들의 출입은 어렵지만,

계곡에서 바라보니 역사의 흔적을 담고 있는 위엄을 느낄 수 있더군요.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정자에서 계곡을 내려다보며 풍류를 즐기는 그 멋스러움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아

바로 이곳이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이곳 풍경에 빠져봅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모고헌이 보이는군요. 모고헌은 횡계서원 안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로

다행히 우측에 길이 있어 들어가 보니 오래된 향나무와 어우러진 모고헌이 보입니다.

역시 내부는 못 들어가지만 정자에서 내려다 보는 계곡미, 그리고 계곡에서 올려다 보는 정자의 모습이 정말 멋지더군요.

처음에는 태고와라 불리웠지만 영조 6년에 문인들이 개축하면서 모고헌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 횡계구곡은 임진왜란의 영웅이고 영천 의병을 이끌던 호수 정세아 장군의 5대손인

성리학자 정만양, 정균양 두 형제가 머문 곳으로 모고헌과 옥간정 두 곳을 오가며

후진 양성을 한 곳으로 두 형제가 구곡원림을 노래한 시가 아직도 남아있을 정도로

영천 역사의 중요한 곳으로 경상북도 문화유적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옥간정 밑에는 300년 된 은행나무가 외로히 우뚝 서 있는데

산림유전자원 보호수로 지정된 이 나무는 옛날에 전염병이 돌때

이 나무의 열매로 떡을 해 먹으면 병이 예방되었다는 전설을 담고 있는 유명한 나무였다고 합니다,

이런 멋진 횡계구곡과 모고헌과 옥간정이 널리 알려져 영천의 명소로 거듭나

출렁다리, 오리장림 등과 함께 화북면 관광 벨트에 포함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횡계9곡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 박은환님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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