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전
울산 중구 성남동 관광명소 고복수음악관
한국 가요 역사에 큰 기여를 한 고복수 선생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공간이 울산 성남동에 있다는 사실, 알고 있으셨나요?
어느덧 울산 중구 성남동의 관광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고복수음악관은 개화기 시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다양한 소품을 배치해둬서 레트로 느낌으로 사진을 찍기도 좋고, 고복수 선생님의 일대기를 머릿속에 새기며 고복수 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어 여행 코스로도 추천드리는 곳이랍니다.
고복수음악관
주소 : 울산 중구 중앙 1길 9
영업시간 : 화-일 10:00 - 18:00, 월요일 휴무
입장료 : 무료
성남동 상점가를 따라 걷다 보면 고복수 선생님의 출생지부터 대표곡, 그리고 일대기까지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는 골목을 만날 수 있어요. 이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고복수음악관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동하는 동안에 만나볼 수 있는 성남동 골목 곳곳의 낡고 오래된 건물은 오히려 예스러움을 느낄 수 있고 각종 포토존까지 마련되어 있어 여행하는 느낌도 가져볼 수 있었답니다.
2층 건물로 이루어진 고복수음악관은 가정집을 개조하여 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1층에는 고복수 선생님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 펼쳐져 있고, 2층 전시실에는 '종갓집 중구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의 사진 전시를 만나볼 수 있어요.
'타향살이' 가사가 그대로 새겨진 뜻깊은 고복수 노래비와 동상을 살펴보면서, 안으로 들어가면 직원분들이 상주하고 계시니 궁금한 사항은 여쭤봐도 좋을 것 같아요.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보였던 전통악기들은 당시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신기했고, 각 테마마다 설명이 자세히 기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시의 시대를 더더욱 이해하기 쉽더라고요. 가수를 꿈꾸던 시절부터 입상하였을 때, 황금심을 처음 만났을 때 등 스토리가 재미있게 잘 풀어서 설명되어 있었답니다. 황금심 여사님도 광복 전후 최고의 인기 가수 중 한 명이라 더더욱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대 말까지 활약했던 고복수 선생님은 학창 시절 교회 선교사에게 음악을 배우고, 보통학교 학예회마다 뽑혀나가 창가를 불렀으며 부산 콩쿠르대회에서 1등 후 경성에서 열린 본선에서 3위를 차지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해요.
1932년 콜롬비아 레코드 주최 신인가수 선발 대회에 입상한 뒤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국내와 중국 지방 순회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답니다. 아내인 황금심은 가극(춘향전)에서 만나 결혼하였고 함께 중국 및 일본에서 공연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타향살이, 풍년송, 짝사랑, 휘파람, 노래하는 부부, 오!새벽이로다 등의 대표곡을 가지고 있는 고복수 선생님의 다양한 곡은 음악관 내부 헤드셋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으니 내부에서 읽었던 스토리가 머릿속에 더 와닿는 것 같더라고요.
과거에 사용했던 전화기나 타자기, 클라리넷, 피아노, 축음기, 드럼 등 추억의 물건과 각종 악기가 진열되어 있는 내부는 구경하기 정말 좋았고 은은한 조명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옛 시절의 분위기를 잘 떠올릴 수 있게끔 하더라고요.
1950년 6.25 전쟁 당시 김일성에게 납치되었던 고복수 선생님이 "타향살이"를 외치며 극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내용과 은퇴 당시의 상황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는데, 당시 많은 국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많은 영향을 끼쳤던 가수라는 사실이 새삼 더 와닿았습니다.
당시 전설적인 가수의 노래와 일생에 대해 잘 다뤄져있던 고복수음악관, 그만큼 대단하고 많은 영향을 끼쳤던 분의 일대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영광이었고 흥미로웠던 경험이랍니다. 누구나 만나보기 쉬운 성남동 시내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언제든 시간 나실 때 방문해 보기 좋은 곳이었어요.
'종갓집 중구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의 2층 전시실은 1960년대~2020년대 울산 중구의 풍경과 변화상을 기록한 중구 근현대 사진 작품 총 57점 가운데 21점이 진열되어 있어요. 과거에 비해 변화한 중구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상, 하반기마다 전시 작품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하니 고복수음악관을 방문한 김에 꼭 함께 살펴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울산 태생의 고복수 선생님을 기리기 위한 시설, 고복수음악관에서는 선생님의 생애와 작품세계, 지역의 변화상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니 중구 성남동 관광명소를 찾으시는 분들은 꼭 기억했다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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