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가을 여행지 추억 골목 서상동 벽화거리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과 낮은 담벼락에
벽화가 조성된 경산시 여행 코스를 아시나요?
옛 추억에 빠져들어 가는 골목 풍경을 걷다 보면,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듭니다.
추억에 젖어 걷고 싶다면 서상동 벽화골목을 걸어보세요.
서상동 벽화 거리는 경산시 남부동 남천 강변 일대에 있으며,
남천의 생태를 소재로 한 100m 길이의 벽화 거리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경산문화원에서 오성 갤러리로 시선을 돌리시면 좁은 골목길이 보입니다.
정확한 주소는 강변동로 31과 32 사이로 서상동 노인회관으로 이어지는 골목길로
어릴 적 친구들과 숨바꼭질했던 추억이 생각나는 골목입니다.
올여름은 유독 날씨가 더웠죠!
9월 중순부터 제법 날씨가 시원해져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라는 속담이 있듯
가을 햇볕은 적당히 쬐어주면 몸에 좋다는 의미입니다.
골목길 담벼락에 풍성하게 돋아난 넝쿨로 벽화골목이 더 풍성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부서져 내린 벽면의 상처를 그대로 살려 그려낸 남천의 생태계를 표현한 벽화 모습은
넝쿨과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작품 됩니다.
서상동 골목 벽화는 기존 벽의 단점을 채색을 통해
새로운 구조물로 변신을 시켜 걸으면서 독특한 벽화가 눈길을 끕니다.
벽화와 담벼락 등을 활용한 경관 조형물로 눈을 즐겁게 하며,
주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받고 있고 죽어있던 동네에 벽화를 찾아오는 분들이 오면서
사람 발소리가 더욱 늘어났다는 장점도 있는 서상동 벽화골목입니다.
골목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옹돌벽 전체가 시와 그림으로 채워진 경산에서 활동하는 문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또 경산의 생활상도 알게 됩니다.
강아지를 산책하는 모습, 엄마 손을 꼭 잡고 가는 아이와의 다정함도 느낄 수 있고,
교육도시 경산은 육아 정책도 잘 되어 있는데요,
아이와 엄마가 손을 꼭 잡고 가는 모습에서 살기 좋은 경산의 모습도 느껴집니다.
서상동 노인회관 담벼락에는 고 방운아 선생님의 모습도 만날 수 있어요
본명은 방창만으로 서상동 출신 가수입니다.
마음의 자유천지외 122편의 가요를 발표했으며,
방운아의 가요목록 중에는 영화주제가도 여러 곡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가수 방운아에 대한 대중적 인기가 높았음을 알려줍니다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가요계에 데뷔하여 당시 대중들의 따뜻하고도 특별한 사랑을 받았던 방운아는
일생을 통하여 역사적 의미가 담긴 가요작품을 발표함으로써
한국 대중음악사의 중요 인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골목은 한 권의 시집을 담아 놓은 곳으로 시인들의 시상도 읽으며 센치한 가을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벽화도 멋있지만 저는 아직 남아 있는 좁은 골목의 운치에
어릴 적 친구들과 술래잡기했던 추억이 되살아나는 곳이었습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10월은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눈도 즐거운 경산 여행지
남천 둔치를 따라 걷다 서상동 벽화길도 함께 걸어보세요.
📌위치: 경북 경산시 장산로23길 31 (오성갤러리 옆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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