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문화예술촌 프리뷰전, 8인의 작가가 펼치는 '머무름과 기억의 중첩' (~6/8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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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던 날, 여덟 명의 예술가가 공주에서 머무르며 느낀 감정과 기억을 풀어낸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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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름과 기억의 중첩'이라는 타이틀로 진행중인 이 전시는 공주문화예술촌에 입주한 작가들이 앞으로 어떤 작업을 이어갈지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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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공주에서의 삶과 그 안에서 마주한 감정, 풍경, 그리고 기억의 단편들을 예술이라는 언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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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진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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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장치 없이도 묵직하게 다가오는 작품들이 많았고, 그 안에는 작가들이 낯선 도시에서 시간을 보내며 길어 올린 감정과 깊은 사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요. 어떤 작품은 소박하고 일상적인 풍경을 통해 관람자에게 말을 걸었고, 또 어떤 작품은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듯 섬세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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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에 참여한 작품들 모두 인상적이었지만,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남기승 작가의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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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승 작가는 공필화와 적묵법을 통해 삶의 고통, 성찰,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작품 설명에 적힌 ‘연한 먹에서 진한 먹으로 쌓아가는 작업은 삶의 축적과 인내를 상징한다’는 문장이 특히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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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풍경 속 일상적인 사물을 통해 '틀림없이 사라질 것들과 어김없이 지나가는 계절이 만드는 작은 느낌들을 기념하고 기리듯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다'는 김지민 작가, '나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는 제목부터 무척 인상적이고 색감이 강렬했던 김만섭 작가의 작품도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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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문화예술촌은 구도심의 옛 소방서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공간으로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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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산책하듯 천천히 여러 번 둘러보았는데, 처음과는 또 다른 감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새롬 작가의 그림은 섬세한 질감 표현 덕분인지 자꾸 볼수록 그 포근함이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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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름과 기억의 중첩' 전시를 간략히 소개해 드렸지만, 사실 사진에는 담지 못한 훌륭한 작품들이 훨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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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 작품들 역시 직접 보시면 작가의 섬세한 손길과 작품의 생생한 질감, 그리고 고스란히 담긴 에너지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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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6월 8일(일)까지 이어지며, 대통령 선거일과 현충일에도 정상 운영되니, 여유롭게 방문하여 예술이 선사하는 감동을 온전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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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입주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을 직접 둘러보고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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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금)과 7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니 작가들의 창작 현장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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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문화예술촌 외에도 공주 곳곳의 갤러리에서는 '2025 공주 갤러리 주간' 프로젝트가 한창입니다. 각 갤러리마다 개성 넘치는 작가들의 특별한 전시가 펼쳐지고 있으니 이번 6월에는 공주로 문화예술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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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해 작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서 보고, 그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무척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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