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시간 전
익산역과 철도관사마을.철도문화 공간을 중심으로 한 익산 이야기
익산의 중심지에 자리한 익산역은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 등 주요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로,
오랜 시간 동안 전북 서부권의 관문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대적으로 재건축된 익산역사는 전면이 유리로 마감된 세련된 건축미를 자랑하며,
‘익산역 Iksan Station’이라는 큼직한 글씨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역사 앞은 꽃과 나무로 꾸며져 있어 도심 한복판에서도 잠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역사 앞에는 특이한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바로 익산에서 런던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 승차권 조형물입니다.
이 조형물은 실제 열차 승차권 모양을 본떠 익산역이 향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거점이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아 설치된 것입니다.
출발일은 2015년 7월 8일, 도착일은 7월 19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백제역사 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일과 소요일수 11일은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을 상징합니다.
이리시와 익산군의 통합일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안내판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상징적인 의미를 통해, 익산이 단순한 지방 역을 넘어 대륙과 연결되는 글로벌 거점 도시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 앞에는 익산시를 대표하는 귀여운 캐릭터인 ‘마룡이’ 조형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파란색 몸체에 날개를 단 마룡이는 익산의 역사성과 미래 비전을 담아낸 친근한 이미지로,
관광객과 시민들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마룡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익산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물과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마룡이와 함께 익산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되어 있는데요.
바로 익산역 인근에 2022년에 문을 연 ‘익산 홀로그램 체험관’입니다.
익산 홀로그램 체험관에서는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홀로그램쇼룸 홀로스테이션’에서는
"청춘, 그 찬란한 이야기의 시작", "과거에서 온 미래를 만나는 즐거움,
그리고 "홀로그램으로 만나는 독립의 목소리" 라는 주제로
총 세 가지 유니버스를 운영하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체험관은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문화 체험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익산역 맞은편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익산 여행자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익산 여행자센터는 단순한 안내소를 넘어, 관광객이 쉬어갈 수 있는 복합 휴식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내부에는 익산의 관광 정보가 담긴 안내 책자와 귀여운 마룡이 캐릭터 굿즈,
그리고 지역 브랜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익산의 매력을 오롯이 담아냅니다.
특히 방문객들이 적어둔 메시지와 추억들이 모여있는 공간도 있어,
여행자들 간의 공감과 소통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벽면에 부착된 익산시 관광안내도도 눈에 띕니다.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교도소세트장, 웅포곰개나루 등 익산의 대표 관광지들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처음 방문한 이들도 쉽게 동선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캐릭터 마룡이의 친근한 모습과 함께한 지도는 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가족 관광객에게도 유용한 콘텐츠입니다.
익산역 인근에는 근대 철도문화의 흔적을 간직한 독특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익산 철도관사마을입니다.
‘관사마을’이란 과거 철도청 소속 직원들과 가족들이 모여 살던 주택 단지를 의미하며,
전국 주요 철도 거점 도시에만 존재하던 공간입니다.
이곳 익산 역시 호남 지역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서 20세기 초부터 오랜 시간 철도인들의 삶이 이어져 온 역사가 서려 있습니다.
1912년 익산에 철도가 개통된 이후, 이리역(現 익산역)은 호남과 전라, 장항선을 잇는 교통의 결절점으로 급부상하였습니다.
철도 관사마을은 이런 철도 노동자들의 주거지로, 그 시대의 철도문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철도 건널목 형태의 입구와 안내판은
이 마을이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철도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철도관사마을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일부 건물들은 보존되어 과거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곳곳에 설치된 익산색18 안내판은 익산의 문화자산과 상징 아이콘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과 한옥형 주택, 벽돌집과 오래된 간판은 여전히 그 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사진 속 ‘한백민 미용실’ 간판처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점포들도 이곳의 매력을 더합니다.
그러나 이 골목은 기쁨의 공간만은 아니었습니다.
1977년 11월 11일, 이리역 폭발사고는 대한민국 철도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이너마이트를 실은 화물열차가 이리역에 정차 중 폭발하면서,
일대가 쑥대밭이 되었고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단일 도시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철도 사고로 꼽히며, 지금도 지역민들의 뇌리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골목 한편에는 당시의 참상을 보여주는 기록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사고의 심각성과 철도 도시로서의 익산이 겪은 아픔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무너진 역과 차량, 부상자와 구호활동, 복구현장 등이 담긴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지역사회의 상흔을 말없이 증언합니다.
이러한 전시는 마을이 단지 주거공간을 넘어 기억의 장소, 역사의 현장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현재 철도관사마을에는 전통 정자형 쉼터, 생활체육기구, 그리고 정비된 도로와 마을회관이 공존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는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삶과 연결 지을 수 있는 다양한 풍경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철도마을이 단순히 옛 모습을 보존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의 삶과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마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익산역은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철도라는 미래 비전과 마룡이라는 지역 캐릭터,
홀로그램 체험관이라는 첨단 콘텐츠를 통해 도시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익산 철도관사마을과 이리역 폭발사고의 기억은 이 도시가 걸어온 길과 철도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말해줍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나란히 어우러지는 도시 익산.
익산역을 중심으로 한 이 공간은 여행객에게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머물며 둘러보고 생각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줍니다.
익산을 찾는다면, 역 앞의 조형물과 마룡이 인형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철도관사마을의 골목을 거닐며 지난 백여 년간의 시간을 함께 걸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찾아오시는 곳 :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익산대로 153 (창인동2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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