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제37회 고양행주문화제, 역사와 감동이 어우러진 축제
제37회 고양행주문화제가 6월 14일, 행주역사공원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초여름의 햇살이 유난히 빛나던 하루, 고양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가족, 지인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고, 축제 현장은 시작부터 활기로 가득 찼습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한 기획이 돋보였습니다. ‘역사와 예술, 그리고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라는 방향 아래,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전통 활쏘기, 행주대첩 체험, 불화장 부채 그리기, 도자 만들기 등에서 고양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행주대첩 당시의 전투를 재현한 ‘투석전 박 터트리기’ 경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들이 행주치마를 두르고 진지한 표정으로 돌을 던지는 모습은 귀엽기도 하고,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듯했습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며 웃고 즐기는 모습은 축제의 진정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주 무대에서는 환술극단 ‘담’의 전통 마술 공연과 마당극 ‘조선즈’가 펼쳐졌습니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 구성이 인상적이었고, 관람객들의 집중도와 호응도 매우 높았습니다. 고양인재교육원 앞 풍류쉼터 무대에서는 오카리나 연주와 트로트 공연이 이어지며 어르신 관람객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축제의 열기는 저녁이 되며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주무대에서는 록과 국악을 접목한 ‘추리밴드’의 공연이 이어졌고, 이어 등장한 트로트 가수 송가인 씨는 축제장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그녀의 무대를 보기 위해 일찍부터 자리 잡고 기다리는 시민들의 열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시민들의 기대를 모은 ‘광복 80주년 기념 드론쇼’가 펼쳐졌습니다.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 위로 떠올라 고양시의 상징과 ‘광복 80년’ 메시지를 형형색색의 빛으로 수놓았고, 탄성과 감동이 뒤섞인 박수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어진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첫날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제37회 고양행주문화제는 첫날부터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활기를 띠었고, 이튿날인 15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주 무대에서는 고양버스커즈와 티에스댄스의 무대가 펼쳐졌고, 대첩문 앞에서는 ‘우리소리예술단’의 국악과 ‘춤가락’의 전통 무용이 행주산성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외에도 춤다락, 별모래 타악연주단, 콤피스의 댄스 공연, 고양향토예술연합회의 길놀이와 대동놀이가 축제의 흥을 더했습니다.
이번 문화제는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기회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축제를 통해 고양시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행주산성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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