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돌아가는 '서산 해미읍성'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성벽,
아름다운 누각,
조선시대 모습을 간직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491
서산 해미면에는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성벽, 아름다운 누각, 조선시대 모습을 간직한 해미읍성이 있습니다.
해미라는 이름은 조선초기인 1407년부터 부르기 시작했으며 정해현과 여미현을 합쳐 부르게 된 지명입니다.
해미읍성 입구인 진남문(남문)에 옛 복식을 차려입은 분이 서 계시니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온 것 같습니다.
돌담이 높게 있어 안쪽이 어떤 모습인지 전혀 짐작이 되지 않는데 해미읍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읍성 중 하나로 가장 완전한 형태의 성곽을 자랑합니다.
읍성은 지방의 관청과 함께 사람들이 사는 곳을 성으로 둘러 쌓은 마을로 평상시에는 행정중심지가 되고 비상시에는 방어기지가 되는 곳입니다.
해미읍성은 본래 조선 전기 충청병마절도사의 병영성으로 충청지역 군사권을 행사하던 곳이었는데 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옮겨간 후 지금의 해미읍성이 되었습니다.
진남문 안으로 들어가면 과거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공간들과 함께 포토존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선시대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포토존이지만 현대의 감성에 맞는 공간들도 필요하니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성 둘레를 따라 걷다 보니 무궁화동산이 보입니다.
무궁화나무를 식재해 놓은 곳인데 나무 윗부분을 마치 칼로 자르듯 일자로 가지런히 정리해 놓은 모습이 독특합니다.
읍성 내 조용한 곳에 의자가 몇 개 놓여 있는데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이곳을 즐기고 있는 분들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나무들은 가지치기를 했는지 조금 어색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데 나뭇잎을 보니 가을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민속가옥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작은 텃밭도 있고 전통혼례포토존도 있습니다.
귀여운 포토존에는 전통혼례 진행순서도 적혀 있는데 이곳에서 진안례, 고배례, 서천지례, 서배우례, 근배례의 절차를 알아갑니다.
민속가옥에서는 다듬이질 소리도 울려 퍼집니다.
안쪽에서 두분이 다듬이질을 하고 계셨는데 현대사회에서 들을 수 없는 다듬이질은 정겹기만 합니다.
상인의 집을 재현해 놓은 민속가옥에는 텃밭도 있고 경작을 위한 농기구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읍성 내에 감나무도 몇그루 보이는데 나무에 감이 몇개 달려 있습니다.
감나무에는 살충제를 살포했으니 먹지말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는데 먹음직스러운 홍시도 종종 달려 있어 감을 따먹는 분들이 있나봅니다.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청허정입니다.
청허는 잡생각 없이 마음이 맑고 깨끗하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이곳에 오는 분들에게 한결같은 마음가짐을 당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이곳에 일본식 신사가 세워졌는데 광복후 철거되었고 이후 복원하고 정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뒤쪽에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있는데 그 풍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청허정 앞에는 대나무숲이 있는데 대나무는 바구니를 비롯한 생활용품이나 건축, 농사 자재 등으로 활용되었고 방어용 목책이나 창, 활 등의 군사용으로도 이용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초록이 가득한 울창한 대나무숲에 들어가면 맑은 공기가 느껴집니다.
읍성 가운데 쯤에는 조선시대 지방관서에서 정무를 보던 동헌, 성내 관리와 가족들이 생활하던 관사인 내아, 지방을 여행하는 관리나 사신의 숙소였던 객사가 있습니다.
동헌에서는 행정업무와 재판등이 이루어졌는데 안쪽에 업무를 보는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읍성을 둘러보며 본 나무는 수형이 너무 예뻤습니다.
두 팔을 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나무는 하트모양으로 가지치기를 하면 더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미읍성은 천주교와도 깊은 연관이 있는데 교도들을 투옥하고 문초하였던 옥사도 볼 수 있습니다.
1790년부터 100여년 간 천주교 신자들을 국사범으로 규정해 이곳에서 투옥 및 처형을 진행했으며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도 이곳에서 옥고를 치른 후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한 쪽에는 기념품 판매소, 전통찻집, 복식체험장, 전통주막 등이 있습니다.
해미읍성 옆에는 해미읍성역사캠핑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얼핏 보이는 모습을 보고 궁금해 가까이 가보았는데 물놀이시설도 있고 깔끔하게 조성된 캠핑장이었습니다.
가운데 물놀이장과 정자, 놀이터가 있고 주변으로 사이트가 있는데 자리마다 테이블도 놓여 있는 깔끔한 캠핑장입니다.
캠핑장 옆 건물에 동상 몇 점이 놓여 있는데 이 동상은 구)해미초등학교가 철거되면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는 철거되었지만 그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의 추억을 담아 이곳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도록 놓아 두었고 동상들을 보니 저도 초등학교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해미읍성부터 캠핑장까지 둘러보면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고 역사공부를 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산 해미읍성
○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
○ 문의: 041-661-8005
○ 관람시간: 3월~1월 05:00~21:00 / 11월~2월 06:00~19:00, 무료관람
○ 문화해설: 10:00~17:00 / 예약문의 041-660-3069
* 취재일: 2024년 11월 19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일상의 소중함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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