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이희숙 기자

여주시 구세군 자선냄비, 나눔의 종소리로 겨울을 밝히다

맑은소리연주단과 기념 촬영 ⓒ 여주시

여주시 한글시장 입구에 반가운 빨간 자선냄비가 등장했다. 12월 5일, 구세군 여주나눔의집 주관으로 2024년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이 열리며 본격적인 나눔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충우 여주시장,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과 의원들, 이동석 여주경찰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시종식을 축하했다. 또한 여주 오일장과 맞물려 많은 시민이 함께하며 나눔 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한글시장 입구에서 열린 구세군 시종식 행사 모습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나눔 활동으로,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1928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420여 개소에서 3만여 명 이상의 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주시에서는 1977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올해로 47년째를 맞이했다. 빨간 자선냄비와 종소리는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사랑의 상징이자 희망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여주시의 올해 모금 목표액은 3,500만 원으로, 지난해의 3,368만 7,400원을 초과 달성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이번 모금은 12월 5일부터 30일까지 여주시 한글시장 입구, 여주휴게소(상행선), 여주아울렛, 이천아울렛 등 4곳에서 진행되며, 약 350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추운 겨울에도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맑은소리연주단 식전 공연 / 임종기 구세군 여주나눔의집 사관 ⓒ 여주시

이날 행사는 맑은소리연주단의 경쾌한 식전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임종기 구세군 여주나눔의집 사관은 개회사를 통해 “구세군 자선냄비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사랑과 희망의 상징”이라고 강조하며, 올해의 슬로건인 ‘Light of Love=세상을 밝히는 빛, 사랑의 종소리’를 소개했다. 이어 “모금액은 여주시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는 데 투명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박현배 구세군 서울지방장관의 격려사 ⓒ 여주시

박현배 구세군 서울지방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구세군 자선냄비는 소외된 계층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라며, “여주시민들의 따듯한 마음과 나눔의 실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금된 모든 금액은 투명하게 관리되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데 온전히 사용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충우 여주시장의 시종식 축사 ⓒ 여주시

이충우 여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먼저 추위 속 모금 활동에 헌신하는 구세군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자선냄비는 단순한 기부 운동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모으는 상징이다.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사랑이 되고, 이는 지역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든다”라며 나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 / 이동석 여주경찰서장 / 한경희 여주시기독교연합회장 축사 ⓒ 여주시의회·여주시

이어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과 이동석 여주경찰서장, 한경희 여주시기독교연합회장 또한 축사에서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최관현·최수현 사관의 축하공연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이어진 최관현·최수현 사관의 캐럴 축하공연은 행사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하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시종 선언 ⓒ 여주시

“세상을 밝히는 빛, 사랑의 종소리야 멀리멀리 퍼져라. 2024년 여주시 구세군 자선냄비의 시작을 선언합니다.”

임 사관의 시종식 선언 후 내빈들은 한 손에 종을 들고 사랑의 종소리가 널리 퍼지길 기원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의 봉사 시범 ⓒ 여주시

이어 참석한 내빈들 모두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으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임 사관은 “작년에는 한 익명의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50만 원을 자선냄비에 기탁한 적이 있었다”라며, 올해도 이와 같은 기부 문화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선냄비에 모금하는 시민 모습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행사 후 빨간 패딩을 입은 봉사자들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우리의 손길이 모여 더 따뜻하고 밝은 세상을 만듭니다”라는 메시지로 시민들에게 모금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시종식은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단순한 울림이 아닌,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임을 다시금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2024년 여주시 구세군 자선냄비 활동이 시민들의 작은 정성과 사랑으로 여주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나아가 세상을 밝히는 큰 빛이 되기를 기대한다. 올겨울, 여주시 곳곳에서 울리는 종소리가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희망으로 가득 찬 여주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

구세군 후원 & 봉사 문의: 031-885-1138 (구세군 여주나눔의집)

시민기자의 짧은 소감을 전하면…

행사장을 떠나며 문득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겨울날, 빨간 돼지저금통을 꼭 쥐고 자선냄비 앞에 섰던 기억이다. 저금통 속 동전을 모두 냄비에 넣고 나면 뿌듯함과 동시에 이상한 설렘이 밀려오곤 했다. 어린 마음에도 내가 누군가를 돕고 있다는 사실이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오늘의 자선냄비 시종식에서도 그날의 추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어쩌면 시민기자로 이런 짤막한 글을 덧붙이는 이유도, 그 시절 자선냄비 앞에서 느꼈던 작은 희망과 뿌듯함이 내 안에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거리엔 자선냄비 딸랑딸랑” 이 종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일깨우는 울림이다. 빨간 자선냄비와 종소리가 여주의 겨울을 다시금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작은 동전 하나의 정성이 더불어 사는 여주를 만들어 가는 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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