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3월 광양 여행 중흥산성 중흥사 지장보살 석조 반가사유상
전남 광양의 숨은 역사 유적지,
중흥 산성과 중흥사.
그리고 그 속의 귀한 문화재인
지장보살 석조 반가사유상을
소개해 드립니다.
고요한 산사에서,
천천히 걷고 오래 바라보는 여행으로
추천합니다.
방문 팁 & 여행 정보
* 주소
: 전남 광양시 옥룡면 운평리 산 27
* 가는 길
: 광양 시내에서 차로 20-25분
* 추천 준비물
: 가벼운 등산화, 바람 막을 여분의 옷
* 주의 사항
: 사찰 내부는 조용히,
지장보살상을 보고 싶다면
스님께 신청하셔야 합니다.
지장보살 석조 반가 사유상은
따로 모시고 있습니다.
중흥사는 산성 안에 자리한 사찰로
신라 경문왕(861 ~875년) 대에
선각국사 도선이 창건한 사찰로,
처음에는 ‘운암사’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중흥산성의 이름을 따라
‘중흥사’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흥사의 위치가
정확히 남아있지 않아
지금의 자리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중흥사 스님이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기록상의 중흥사가
옥룡사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삼층 석탑
사찰 경내에는
보물 제112호로 지정된
삼층 석탑이 있습니다.
기단과 탑신, 상륜부까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고,
각 면마다 여래상, 사천왕상,
보살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탑 하나만으로도
당시 불교의 우주관과 구원철학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삼층 석탑의 우수성을 알아 본
일본 사람들이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석탑을 해체했다가 반출 실패를 했다고
중흥사 스님이 알려주시더라고요.
석탑을 해체하며 그 안에 있었을 기록을
모두 없애 버려서
지금 있는 위치도 정확한 위치인지를
알 수 없다고 하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때 사라진 것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현재 머리 장식 부분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중흥사에 남아있던 쌍사자 석등은
광주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하니
증흥사의 고난으로
사찰의 보물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은 설법전 공사가 진행 중이라
사찰 안은 조금 부산스럽지만
중흥 산성을 배경으로
조용한 사찰이라
4월부터는 조용한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지장보살 석조 반가 사유상
중흥사에서 꼭 봐야 할 보물은
지장보살 석조 반가 사유상입니다.
지금은 공개하지 않고 따로 모시고 있어서
지장보살 석조 반가 사유상을 보시려면
종무소에 들려 스님께 따로
부탁하셔야 합니다.
스님이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니
좋은 시간이 되실 거예요
이 불상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제 14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려후기 ~ 조선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고려시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높이는 약 79cm 정도로 아담한 크기에
성인 남자가 업고
움직일 수 있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도난의 위험 때문에
중흥사에서 보관에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시더라고요.
석조 반가 사유상이라는 이름에서
재질이 돌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지만
장판암이라고 벼루를 만드는 돌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이렇게 단단한 돌로
조각을 하기가 쉽지 않아
불상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정교함은 많아 떨어지기는 하지만
장판암의 특징으로 짙은 색의 모습과
서툰 느낌의 둔탁한 모습이
귀족이나 양반들보다는
서민에게 잘 어울리는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지장보살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반가사유상의 전형적인 자세와는
조금 다릅니다.
보통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올리고,
한 손은 턱을 괴고 있는 자세인데,
중흥사 지장보살상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발을 자연스럽게 포개고 앉아 있습니다.
스님 말씀으로는 돌의 모양 때문에
발의 모양을 반대로
만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단단한 돌이라 돌을 쪼아
원래의 발 모양으로 만들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복장의 주름, 양 어깨를 덮은 법의의 흐름.
시멘트로 보수된 곳까지
시간이 지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중생의 지옥행이 안타까워
지옥에서 중생을 구하는 일을 하신다는
지장보살의 역할처럼
오랜 시간 세상의 어려움을
잘 건너오신 듯합니다.
중흥 산성
중흥 산성
백운사 중턱의 한재를 중심으로
구례, 남원, 하동, 화개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 산성입니다.
이 산성은 6개의 산봉우리를 아우르며
성 안으로 계곡을 품고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문과 북문의 흔적이
현재까지도 남아있어
당시의 구조를 엿볼 수 있다고 하네요.
중흥산성은 전남 지역 토성 중에
가장 크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섯 개의 봉우리를 아우르는
토성이라는 특성상
산성이라는 특성을
눈으로 명확하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외성의 둘레가 약 3,4km 이기 때문에
지금은 트레킹 코스처럼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걷는 사람들을 위해
길이 잘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출발지점은 세심정에서 시작합니다.
중흥사 올라가는 길
오른쪽 편에 작은 정자입니다.
꽃 피는 4월이면
매화 향과 푸른 잎이 올라오면서
걷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통일신라 말기부터 고려조에 축조되어
조선 전기까지 사용됐고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과 승병의 훈련소 겸
작전기지로도 쓰였다고 하니
한 번쯤 그때를 살아낸 사람들을 생각하며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중흥사 건너편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습니다.
이곳의 산성이 무너진 곳이 많다고 하는데
그래서 좀 더 흔적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합니다.
마무리
광양의 중흥사와 중흥산성은
그 자체로 시간이 겹겹이 쌓인 장소입니다.
고려의 불심, 조선의 호국정신,
일제 강점기 침탈의 흔적,
그리고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까지.
고요히 산성 길을 걸으며 같은 장소에서
다른 시간을 살았던 사람들을
생각해 보는 것도
광양을 여행하는 재미입니다.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광양의 또 다른 매력 중흥사와 중흥산성을
즐겨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항상 광양 시정 소식에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게시물과 관련 없는 댓글,
대안 제시 없는 비방성 댓글,
의미를 알 수 없는 반복적인 댓글 등은
사전 예고 없이
차단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24년부터는 이런 일이
3회 이상 반복될 시
계정이 차단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게시된 업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부서에 문의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광양여행추천
- #광양중흥사
- #중흥산성
- #중흥사지장보살
- #중흥산성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