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4월 1주차 '주간 울릉통신' 제21호 발행

📰 2025년 4월 1주차

'주간 울릉통신'

제21호 발행합니다

이번 주 주간 울릉 통신

1. 문화&안전 소식입니다

문화&안전 소식

2. 복지 안내입니다

복지 안내입니다

3. 농업 안내입니다

농업 안내

4. 기타 안내입니다

4. 기타안내

5. 이 주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주 이야기 입니다

'잿더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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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발생한 건국 이래 최악의 산불이 9일 만에 꺼졌습니다.

이번 산불로 30분이 명을 달리하셨고, 45분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울릉군은 산불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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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은 일부 시민의 부주의에서 비롯되었지만, 근본적으로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날씨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지혜로운 공존이 어느때 보다

절실합니다. 잿더미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어져야 할 다음 길을 생각합니다.

이 주의 추천 시입니다

김희준시인/ 친애하는 언니 /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문학동네, 2020

친애하는 언니 / 김희준

유채가 필 준비를 마쳤나봐 4월의 바람은 청록이었어 손

가락으로 땅에 글씨를 썼던가 계절의 뼈를 그리는 중이라

했지 옷소매는 죽어버린 절기로 가득했고 빈틈으로 무엇을

키우는지 알 수 없었어 주머니에 넣은 꽃잎을 모른 체했던

건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박음질이 풀릴 때 알았지 실로 재봉된 마음이었다는걸 의

사는 누워 있으라 했지만 애초에 봄은 흐린 날로 머무는 깨

가 많았지 벚꽃과 유채가 엉킨 들판에 어린 엄마와 어린 언

니가 있어 놀이기구가 안개 속에 숨어 있었던 거야 숨바꼭

질을 좋아하던 언니가 이불과 옥상과 돌담 그리고 유채꽃과

산새와 먹구름 속으로 달려가는

한때 비가 내리고 물의 결대로 살 수 없다면 늙지 않은 그

곳으로 가자 소매 안에 훔쳤던 벚나무에 대해 사과하는 밤,

나무의 탯줄이 보고 싶었다 뭉텅이로 발견되는 꽃의 사체를

쥘 때 알았던 거지 비어버린 자궁에 벚꽃이 피고 사라진 언

니를 생각했어 비가 호수 속으로 파열하는 밤에 말이야 물

속에 비친 것은 뭐였을까

언니가 떠난 나라에선 계절의 배를 가른다며? 애비가 누

구냐니, 사생하는 문장으로 들어가 봄의 혈색을 가진 나를

만날 거야 떨어지는 비를 타고 소매로 들어간 것이 내 민낯

이었는지 알고 싶어

파문된 비의 언어가 언니에게서 나왔다는 걸 알기까지 얼

마나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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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준시인/ 친애하는 언니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문학동네, 2020

이 주의 추천음악입니다

Antifreeze / 검정치마

주간 울릉통신, 매주 월요일마다

찾아가겠습니다.

🌊울릉군 주간 소식지 '주간 울릉통신'

많은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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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