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봄나들이 계획했다가 주저앉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집 가까운 곳으로 콧바람 쐬고 오는 것도 좋습니다. 따스한 봄날, 부드러운 봄바람과 꽃내음을 따라 수원 퉁소바위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수원화성 동쪽에 있어 동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동북공심돈 맞은편에 있는 뒷동산 같은 작은 공원입니다.

1960~1970년대에 건축된 노후 무허가건물 83동이 밀집된 퉁소바위 지역에 있던 마을을 철거하고 공원으로 조성한 공원입니다. 지역 축제로 2011년부터 퉁소바위 축제도 열려 금슬 좋은 연무동 부부를 퉁소부부로 선정해 전통 혼례를 진행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성을 기원하는 퉁소부부의 뜻이 담긴 부부 솟대 한 쌍을 세웠습니다. 2019년까지 축제가 열렸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개최하지 않습니다.

기쁜 소식의 꽃말을 가진 봄까치꽃이 우르르 몰려 나와 봄 인사를 하네요. 주변에 봄꽃이 활짝 피어 함께 봄맞이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의 풍경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 목련도 싱싱하고 벚꽃도 활짝 피었다고 했는데 벚꽃이 아니라 향기로운 매화였습니다. 퉁소바위 공원에 매실나무가 이리 많은 줄 몰랐는데 내년 봄에 또 매화 보러 와야겠습니다.

공원의 출입구는 여럿 있는데 그중 정문이라 할 수 있는 곳은 어린이놀이터가 있는 곳입니다. 입구에 퉁소바위공원이라 쓰인 석상이 있고 부부조각상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퉁소바위에 얽힌 이야기를 벽화로 그려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전설은 바위를 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공원으로 퉁소바위를 찾아가는 숲길은 노란 개나리와 초록 새싹이 환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봄의 싱그러움을 숲속에서 느끼며 힐링하며 걸었습니다.

공원 중앙 가장 높은 곳에 전망대로 팔각정이 있습니다. 이곳에 오르면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고 이곳에서 퉁소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퉁소는 우리나라 전통 피리로 피리를 닮은 바위가 있다는 것인지 궁금하게 합니다. 정자로 오르는 길은 양쪽으로 어느 곳으로 올라도 정자로 갑니다.

전망대에 퉁소바위전래라며 바위에 얽힌 사연을 알리고 있습니다. 쉽게 생각했던 퉁소바위는 피리 모양의 바위가 아니라 슬픈 이야기가 전해오는 바위였습니다. 자식을 갖기 원하던 부부가 창룡문 옆 언덕과 수원천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는 모습의 바위에 올라 소원을 빌며 퉁소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퉁소를 불었어요.

치성을 드리다가 부인이 병이 나서 남편의 퉁소 소리에도 화답을 못 하고 남편은 걱정했지만, 백일기도를 마치고 아내에게 갔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세상을 떠나고 남편도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부가 모두 하늘나라로 간 후 바람이 불면 부부가 퉁소를 불던 바위에서 퉁소 소리 같은 울림이 있었다고 해서 그 바위를 퉁소바위라 부른다는 슬픈 이야기를 봄바람이 전하네요.

퉁소바위 공원에 있는 바위는 할아버지 바위로 조원동에 있는 할머니 바위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 할아버지 바위를 가까이 볼 수 있는데 하나의 바위인 줄 알았는데 가운데 길이 나서 두 곳에 있습니다. 낮은 산길에 불쑥 솟아있는 바위가 이곳에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주변은 평지의 숲길인데 이곳에만 커다란 바위가 있습니다.

할머니 퉁소바위는 조원동에 있습니다. 북중학교 뒷산으로 퉁소바위공원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데 바위로 가는 길이 험합니다.

전설은 대부분 슬픈 일로 퉁소바위에 내려오는 이야기도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결과를 알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남편이 퉁소를 불어도 건너편에서 퉁소 소리가 나지 않았다면 바로 달려갔으면 생명을 구하고 아이 없이도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지 모릅니다.

다녀와 느낀 건 상대방이 잘 있다고 생각만 하지 말고 전화나 만남으로 확인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연락 못 한 친구에게 안부 전화해야겠습니다.

팔각정으로 오르기 전 왼쪽으로 맨발 체험장이 있습니다. 어르신 두 분이 노래 들으며 맨발 걷기하고 계셨습니다. 주민의 쉼터며 힐링하는 장소로 봄꽃 구경하며 나들이하기 좋은 공원입니다.

공원 정상은 넓은 광장으로 운동 기구도 있고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화장실, 약수터, 어린이 놀이터, 무궁화동산, 배드민턴장, 부부조각상, 솟대 등으로 조성했습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벚꽃도 방긋 웃고 있었는데 지금은 꽃비가 내릴 듯싶습니다. 꽃비 맞으며 공원 산책할 만한 곳으로 꽃이 떨어진 후 초록 잎이 무성할 때도 아름다운 퉁소바위공원 가볼만한곳입니다.

공원에는 쉼터로 정자가 두 곳이나 있고 전망대인 팔각정이 있습니다. 약수터도 있는데 아직 못 가서 다음에는 내려가 약수도 마셔야겠습니다.

퉁소바위공원에서 수원화성 일부가 보입니다. 4월 중순 경 성벽 아래 붉은 철쭉으로 아름다운 성곽길로 갈만한 곳이죠.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봄나들이로 좋았던 공원 산책이었습니다.

도심 속 공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오랜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곳으로 4월에 개나리, 매화, 벚꽃으로 꽃구경했다면 5월에는 신록과 아카시아꽃, 수레국화를 볼 수 있습니다. 사계절 가볼만한 퉁소바위공원 수원화성과 함께 둘러봐도 좋습니다.

퉁소바위공원

경기 수원시 장안구 창룡대로151번길 13

2025 수원시 SNS 서포터즈 박미연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박미연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yd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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