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일 전
[해랑]주민의 기억으로 담은 이야기 해운대문화원 신간 <반송>
해랑 12기 SEDA
안녕하세요. 해운대구를 사랑하는 해랑 12기 SEDA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운대문화원에서 발행한 도서 「반송盤松」을 읽고, 책의 내용 및 감상평을 하고자 합니다.
책을 소개하기 앞서,
책을 발간한 해운대문화원을 소개하겠습니다.
해운대문화원은 해운대 향토문화 정체성 확립 및 전통문화 발굴 전승을 위해 해운대구 향토사 연구 및 자료수집, 지역문화 조사 등을 통해 해운대구의 자긍심 고취 및 위상 제고를 위한 해운대 향토사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의 기억으로 담은 이야기>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도서 뒷날개 해운대문화관 소개 인용-
개인적으로 몇 해 전, 우연찮게 「재송」이라는 책을 접한 후, 「반여」까지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주민의 기억, 구술을 채록하고 여러 논문 및 단행본, 신문기사, 문헌 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만들어졌습니다. 그 후, 2024년 12월 드디어 세번째 시리즈물 「반송盤松」이 발간되었습니다. 시리즈물을 2권이나 봤으니 이쯤되면 소장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고 그 속에 들어 간 이야기도 궁금해지는게 당연하겠죠.
발간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해운대문화원에 전화한 뒤, 방문했습니다. (※ 책은 시중에서 구매할 수 없고, 해운대문화원에 전화로 방문 예약하고 가서 받아왔습니다. )
「반송盤松」과 함께 향토문화소식지 <해운대문화>도 받아왔습니다. 해운대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책들을 받고 나니 심장이 쿵덕 쿵 덕~
반송을 읽고
발행처 : 해운대구, 해운대문화원
발행일 : 2024년 12월 20일
발행인 : 최수기
연구 및 집필 : 우동준, 임명선, 박정오
사진 : 스튜디오 미미덕
디자인 : 도모
제작 : (주)일종의격려
수령처 : 부산광역시 센텀중앙로 170(재송동),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4층 해운대문화원
전화번호 : 051-784-3400
구술채록사업으로 발행된 책이니 만큼 13명의 주민이 등장합니다. 이 분들이 살아오신 삶의 역사, 기억 등을 토대로 진귀한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1부 반송을 기록하다: 도시 이야기와 2부 반송을 살아가다 : 주민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에서는 반송이라는 지명이 첫 등장하는 시기부터 최근의 동향까지 연혁을 살피고, "반송연가"와 "반송찬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반송의 역사를 짚어주는데, 이런 내용은 시중 도서나 발행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반송의 등장 그리고 지명는 삼한시대 장산국에서부터 시작해 신라 경덕왕 때 등장한 동래군을 단서 삼아, 1740년 동래 부사 박사창이 편찬한 <동래부지>에 기록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래부지>에 기재된 지명 중 반여리, 재송리, 해운대리,우동리, 중동리, 좌동리, 지경리, 석대리, 신천리 등이 있는데 여기서 "반송은 지경리로 기록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P.15-16)
책의 서문과도 같은 부분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이후의 기록들,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반송의 변천을 요약해주고 있는데, 중간에 삽입된 지도, 사진들을 보면서 읽으니 지루할 틈 없이 읽혀졌습니다.
1부에는 반송의 마을들을 소개하고, 마을에 얽힌 전설, 충절과 효행의 자취를 알 수 있는 주요 사적지도 소개합니다.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반사사)라는 공동체 이야기, 반송 주민의 발이 되어 준 대진여객 이야기,반송의 향토기업, 해운대수목원, 반송의 축제 등 반송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으니, 반송이라는 지역이 궁금한 분들이 보시면 지식충전하기 딱 좋은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1부 단숨에 읽고 이제 2부!~
2부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주민들의 실제 말투까지 표현한 채록이라 글로 읽는 것 뿐이지 실제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2부에 등장하는 수많은 분들의 기억은 매우 구체적이고, 지역사랑하는 마음이 대단했습니다. 그 중 몇 분의 이야기도 담아보겠습니다.
13명의 구술자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2부 첫 장에 등장하는 분은 남원 양씨 반송 문중회장님의 이야기였습니다. 남원 양씨가 반송에 살아온 지는 약 480년이 된다고 합니다. 문중은 약 500년이 다 되어 가는 세월 동안 반송에 뿌리를 두고 살아온 것이니, 반송이라는 지역의 역사도 증명되는 셈입니다. 양연모 회장님은 삼절사를 운영하며 충절과 효도라는 반송의 정체성, 역사적 의미를 지켜내고 계셨습니다.
위 사진에 등장하는 분은 운봉마을을 지키고 있는 분들 중 한 분 입니다. 운봉마을은 해운대구 반송에서 제일 먼저 형성된 자연마을이라고 합니다. 가장 오래된 마을이기에 마을 입구에는 서낭당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운봉마을에 살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사건, 쓰레기 매립장 이야기, 반공 간첩 이야기 등 살아온 시간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알려주셨습니다.
이 분들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인생, 기억하고 있는 것들, 소장한 사진 자료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술자분들의 이야기는 솔직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만나지 않아도 대화하듯이 훑어나가게 되는 힘은 구술이 가진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상세하고 구체적인 생생한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해운대문화원은 2020년 재송을 시작으로 사포(미포, 청사포, 구덕포, 가을포=송정), 반여, 우동, 중동, 그리고 반송까지 해운대구의 주요 행정동의 이야기를 시리즈물로 발간했습니다.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텐데...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해운대구의 주요 향토사를 손쉽게 알 수 있으니 해운대구를 살아가는 주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해운대구를 책으로 만나고 싶은 분들은 해운대문화원 도서시리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해운대구
- #해운대문화원
- #해운대역사구술채록사업
- #반송
- #재송
- #반여
- #해운대
- #주민의기억으로담은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