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두동마을 편백나무 숲 - 둘레길 강변포구길이 지나는 익산 최대 편백나무 숲
익산 최대 편백나무 숲
익산 두동마을 편백나무 숲
익산 두동마을 편백나무 숲
1년의 끝자락인 12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익산 함라산 줄기에 있는
익산 두동마을 편백나무 숲을 다녀왔습니다.
마을 뒤쪽 야트막한 뒷산이 병풍처럼
휘돌아 감싼 곳에 편백나무가 줄 서있는
두동마을을 아시나요?
편백이 주는 여유와 치유가 있는 곳
익산 두동마을 편백나무 숲 초겨울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데요,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농촌체험휴양마을 익산 두동 편백마을은
편백숲을 테마로 숲 체험 프로그램과
농촌체험 프로그램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고구마 캐기, 편백숲 산책, 밀랍초 만들기)으로
알찬 마을살이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사계절 푸근한 쉼터를 내어주는
두동마을 편백숲 놀이마당은 말이 필요 없을 만큼
심신 안정제 같은 곳이지만 올여름 폭우 피해로
산자락이 패인 까닭에 안전을 위해서
진입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 미리 말씀드립니다.
두동 편백마을에는
우리나라 초창기 교회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한옥 교회도 있습니다.
두동교회 구본당은
전북 특별자치도 문화유산 자료인데요,
1929년 지은 건물로 당시 유교적 환경을 고려해
남녀가 각각 따로 방에서 예배를 보기 위해
ㄱ 자로 지었다고 합니다.
두동마을 동구 밖에 정겨운 우물터가 반가운데요,
옛날 같으면 우물 터 주변이
반질반질 윤이 날 정도로
마을 사람들의 참새방앗간을 자처했겠지만
지금은 지나가는 바람이나 초겨울 햇살이
잠시 머물러갈 정도로 한적한 풍경입니다.
편백숲까지 가는 길에 우물이 여러 개 보이는데요,
500여 년 전 상산 박씨가 마을에 정착하면서
공동 우물을 팠고 수질이 좋아
식수는 물론 빨래를 하면 때가 잘 빠졌다고 합니다.
생태체험장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인데요,
산기슭을 따라가는 길은 잡풀이 우거져
포기하고 조금 돌아갑니다.
어디서 시작되는 물길인지
숲생태체험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물길로 이어져서 궁금한데요,
계곡은 깊지 않지만, 끊임없이 흐르는 길 따라
자박자박 걸어가면 금방 마른 길이 나옵니다.
약 100여 m 들어가면 어디선가 흘러나왔던 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흙길이 반가운데요,
멀리 울창한 편백숲은 또 어찌 이리 반가운지
발걸음이 바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두동마을 편백숲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익산 둘레길 안내도를 보니
두동마을 뒷산은 익산 둘레길에 포함됩니다.
익산 둘레길은 모두 2코스로 1코스
함라산 둘레길은 23.9km로 함라 삼부잣집에서
출발해 산림문화체험관~최북단 야생차
군락지~입점리 고분전시관~웅포 곰개나루~
숭림사~함라 삼부잣집으로 이어지고
2코스 강변포구길은 25.6km로
웅포 곰개나루에서 출발해 산들강 웅포 체험마을~
붕새언덕 체험마을~성당포구~두동 편백나무숲~
두동교회~숭림사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두 코스는 함께 이어져 익산 둘레길이 되는데요,
각각의 코스가 하루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길이어서
명품 트래킹 길로 많은 사람이 찾았으면 합니다.
익산 둘레길 강변포구길이 지나는
두동마을 편백 숲길입니다.
올해 장마철 폭우로 길 곳곳에 생채기가 심한데요,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빠른 복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폭우가 삐져 나간 산자락이 선명하게 남아서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기까지
한동안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자연적인 원상 회복은 시간이 걸리기에
흙을 다독여주며 내년 봄에는
복구해야 될듯싶습니다.
두동마을 편백숲은 나라가 궁핍했던 시절
땔감용으로 황폐화된 산에 마을 주민들이
30여 년 전 3만여 평에 편백나무를
심고 가꾸기 시작한 뒤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이 치유와 힐링을 위해
찾았고 이에 마을은 2008년 체험형 정보화 마을로
조성을 시작해 편백나무 숲을 활용한
각종 농촌체험활동으로
2010년 두동편백
정보화마을로 우수마을까지 선정되었습니다.
물길이 세차게 지나간 구간 외에는
별 탈 없이 꼿꼿하게 버티고 있는
편백나무숲은 긍정적인 순기능으로
더 단단해지는 시간이 될 것 같은데요,
응원의 힘이 필요합니다.
편백숲 사이로 파고드는 빛내림이 눈부신데요,
따뜻한 초겨울 햇살이 환하게 비추는
편백숲 멍 때리기로 충전하는 시간
들숨 날숨 호흡만으로도 편안해지는 시간입니다.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편백나무에 기대서
눈을 지그시 감고 명상을 해도 좋은데요,
들숨으로 청량한 편백 기운을
크게 들이마신 뒤에 날숨으로 머리 백회부터
발끝 용천까지 숨을 불어넣다 보면
한결 몸이 가뿐해진답니다.
생활 속 긴장과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데요,
맑은 공기 마시면 몸과 마음이
새롭게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따순 초겨울 햇살이 편백숲 위로
살포시 내려앉으면 편백숲에 붉을 밝힌 듯
따순 기운이 스르르 퍼져나가면서 환해집니다.
도심 속 편백숲과 달리
익산 두동마을 편백나무 숲은
편백숲까지 오가는 길에서 시골만이 갖는
독특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함라산이 주는 기운도 듬뿍 받을 수 있습니다.
숲의 적막을 깨는 밝은 햇살이 들락날락
그림자놀이 망중한이 절로 멍 때리게 합니다.
익산시는 용화산과 함라산 등 98ha에 편백과
단풍나무 등 14만 그루를 2019년 식재했는데요,
편백숲을 분산시키지 않고 집중해 앞으로
두동마을 편백숲처럼 아름다운 편백숲이
몇십 년 후면 함라산과 천호산, 용화산 등에
탄생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편백숲을 찾는 것은
편백숲이 단순한 숲이 아니라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치유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치유의 여정을
초겨울 햇살이 따뜻하게 감싸는
익산 두동마을 편백나무 숲에서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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