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에

통영의 미륵산에서 도솔암까지 산과 함게 호흡합니다.

계절은 겨울을 말하는데 미륵산에는

강렬한 태양이 춤추고, 산에는 나무들이

파릇한 손짓을 일렁입니다.

통영엔 겨울이 오질 않는 청춘의 날만 가득한 것인지~~

하늘의 구름이 덩실덩실

케이블카 역사에 도착하니, 산은 자신을 보여줍니다.

나무 사이로 누군가의 정성과 소원이 깃든

탑이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산은 푸르고~ 아직도 가시지 않은 옛날의

정열이 살아서 잎사귀에 열꽃을 뛰웁니다.

산의 정상이지만, 내어준 열기는 추위도 잊게 합니다.

한려수도 다도해, 섬들의 고향, 통영은 그렇게

이 겨울 섬의 온기로 살아갑니다.

푸르지 않은 날이 없던, 그래서 더욱 파릇한 숨결만

다도해에 선명하게 빛납니다.

한눈에 담을 날들 , 그 위로는 구름이 뭉게뭉게

벗으로 있습니다.

옹기종기 하얀 솜사탕이 달콤한 통영과 속삭입니다.

산의 정상에서 보면 이쪽도 저쪽도 바다가 보이고,

군데군데 자리한 섬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산길을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보도 설치 공사를

해서인지 편안한 걸음이 됩니다.

산을 거닐다 보면 군데군데 이정표와 산을 읽어 내는

안내도가 있습니다.

겨울 산의 정취가 쭈뼛 뻗은 나무 사이로

편안한 길을 만들어 줍니다.

고사리가 바위 주위에서 벗으로 있습니다.

고사리가 춤추면 바위는 무뚝둑한 몸짓으로 흥얼거리고,

이웃사촌인 붉은 단풍도 흥을 키웁니다.

도솔암에 이르니 옹기종기한 돌담 위로 소원을 간직한

숨소리가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소원은 탑이 되어 겨울에도 간절함의

기원을 읽힙니다.

외롭지 않은 산사의 정취가 겨울을 이기게 합니다.

산을 내려다 보는 장목은 이곳이

도솔암 임을 알려 둡니다.

도솔암 산사입니다.

겨울 속에 앉아있지만, 산의 품에서 한적합니다.

누군가의 숨결이 나란히 자리합니다.

그 옆 담장 너머로 기세 당당한 나무의 호흡이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산사의 겨울~~속 , 앙상한 나무는

이 계절이 겨울임을 몸으로 읽힙니다.

평온합니다. 산속에 움쑥 잠긴 저수지 그 속에

통영이 있고, 섬들이 노닐고 있습니다.

겨울의 몸짓에도 파릇함을 잃지 않는 들 초의

흔들거림과 노란 잎의 파장이 공간을 수 놓고 있습니다.

산이 내어준 곳을 따라 길가의 나무들은

우직함을 뽐내고, 겨울을 이기는 강한 몸짓은

이 계절이 삶의 향기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미륵산 #통영전경 #통영겨울산 #미륵산전경 #한려수도 #다도햎 #도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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