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공원 토함산 지구 야생화 관찰지 시부거리마을 | 경주시 SNS 알리미 박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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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주시 SNS 알리미 박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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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날

경주에서 보기 드물게

1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산동네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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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거리마을 전경

경주 엑스포대공원에서 덕동댐을 지나

감포로 가는 꼬불꼬불한 경감로를

자동차로 10여 분 가다 보면

산뜻하게 세워진 마을 안내판을 만나는데요.

이름도 정감 가는 ‘시부거리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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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거리마을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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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황용동에 있는 시부거리마을은

경주국립공원사무소 토함산 지구의 자연마을로

덕동댐과 가까워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토함산에 오르는 탐방로 초입에 자리 잡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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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거리마을 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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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거리마을은 약 200년 전

오천 정 씨의 집성촌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시부거리란 마을 이름은 정착 당시에

마을 앞 논이 늪지대로 물이 많이 나오고,

잡초가 자라는 마을 환경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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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는 나이 드신 20여 분이 10여 가구에 살고 있는데

2019년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서

마을 주민들의 거주환경 개선을 위해

마을 안내판 설치와 담장 벽화,

토함산 탐방로 데크 길 등을 설치하여

깔끔하게 단장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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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내도와 예쁘게 그려진 담장 벽화

마을 입구 안내도에 적힌 내용처럼 시부거리마을은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와 같은

봄철 야생화 관찰지로 유명한데요.

그래서 해마다 3~4월이면 시부거리마을

주민들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온답니다.

저도 매년 3월 이곳에 와서 추위를 견디고

막 피어나는 봄의 전령사를 사진으로 담아 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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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을 앞을 지나 토함산 탐방로를 따라 야생화 관찰지로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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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차도가 구분된 토함산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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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끝 집 앞에서부터 포장된

토함산 탐방로가 이어지는데요.

마을 주민과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보차도를 분리하고 나무 데크 길을 설치하여

국립공원 구역이라는 느낌이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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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포장된 탐방로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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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무 데크 길 끝 지점부터

기존 흙길을 시멘트 길로 새로 단장하여

비가 와도 물이 고이거나 패이지 않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겠더라고요.

2022년 3월 탐방로(좌) vs 2025년 3월 탐방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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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에는 몇 해 전 발생한

태풍 힌남로에 소실된

탐방로 복구 공사와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이곳 탐방로 통행을 제한하여

아쉽게도 시부거리마을 야생화 관찰지는 접근금지였는데,

올해는 복구 공사가 완료되어

안전한 탐방 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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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완료된 토함산 탐방로

복구된 아치형 다리를 건너

야자 매트가 깔린 토함산 탐방로를 올라가 봅니다.

태풍으로 무너져 내린 계곡은

석재로 제방과 바닥을 튼튼하게 정비하여

완전히 다른 모습의 골짜기가 되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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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하다 위험 발생 중 도움 요청할 때

참고할 현 위치 번호 기둥 앞쪽에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인데요.

계곡 아래 건너 쪽에도 야생화가 자생하는 곳이지만

탐방로 복구 공사로 대부분 사라졌고

지금은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답니다.

지난해까지 걸려있던 멧돼지 출몰 지역이므로

주의하라는 조금 섬뜩한 현수막이 사라지고

국립공원 내 금지 행위 안내문이 새롭게 걸려있네요.

지금부터 이곳에서 어렵게 찾아낸 봄의 전령사들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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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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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보다 작고 여린 야생화들이 낙엽 속에 피어 있어서

자칫 밟고 지나갈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 관찰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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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과 흰색 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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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을 견디고 새싹이 나기도 전에

여린 꽃이 먼저 피어난 걸 보고 있으면

자연의 생명력이 그저 신비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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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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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우리 경주는 환상적인 벚꽃과 함께

신명 나는 축제들이 펼쳐질 텐데요.

설레는 벚꽃 소식을 기다리며

토함산 야생화 관찰지에서

봄의 전령사 소식 먼저 전해드렸습니다.

시부거리마을 야생화 관찰지는 도심에서 멀지 않고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곳에 있으니

토함산 산행과 함께 봄나들이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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