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용인여행]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2025 독립운동가 인물화전
"본 기사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 취재기자 안재연입니다.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에 위치한
근현대사미술관 <담다>에 다녀왔습니다.
<담다>는 용인강남대학교 뒤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3월을 맞이하여 삼일운동 106주년,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전시회인
“2025 독립운동가 인물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담다>는 비영리 사립 미술관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말이 굉장히 낯설었는데요.
미술관이나 박물관이라고 하면,
보통 국립이나 시립으로
나라에서 운영할 것 같았거든요.
사립으로, 더군다나 비영리라니!
관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저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셨을 용인 시민을 위해
근현대사미술관 <담다>의 정정숙 관장님께서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Q. <담다>는 무슨 뜻?
근현대사미술관 <담다>는
2019년 6월 14일 개관해서 2020년에
사립미술관으로 등록된 7년 차 미술관입니다.
역사, 특히 근현대사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관했습니다.
<담다>라는 이름에는
‘역사를 담다. 예술을 담다. 행복을 담다.’
라는 뜻을 담았다고 하셨어요.
Q. 근현대사 미술관으로 정한 이유는?
근대 시기에 대해 역사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역사학도이신 관장님만의 기준은
바로 “동학농민혁명”!
근대 시민 정신의 원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셨어요.
동학농민혁명에서 삼일운동으로,
그리고 현대의 민주화운동으로
시민의식이 발전한 것으로 보신대요.
동학농민혁명은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이 대두된
의미 있는 혁명
Q. 비영리 사립 미술관은 생소합니다.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담다> 관장님과 이사장님은 부부 사이라고 해요!
젊은 시절부터 이사장님은
미술관을 여는 게 꿈이었다고 합니다.
부부의 마지막 꿈을 미술관 여는 것으로 정하고
열심히 살아오시다가, 더 늦지 않게
미술관을 개관하게 된 거라고 해요!
정말 멋지죠? 큰 열정과 낭만이 느껴졌어요!
Q. 7년여 동안 <담다>는
어떤 발자취를 남겼나요?
"3월, 4월은 보통 삼일운동과 독립운동을 포커스로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는 인물 중심으로 인물화전으로 준비되었습니다.
5월은 5.18민주화운동을 다루고요.
6, 7월은 21세기 시대의 화두인
“환경문제”에 대해 올해로 3년째 준비하고 있습니다.
1회는 독일과 한국, 2회는 한중일 삼국이 모여
<인류와 플라스틱 전>을 열었습니다.
올해 열릴 3회는 한중독 세 나라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전을 준비 중입니다.
9월은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전시회를 합니다.
원래 동학농민혁명은 5월 11일에 일어났지만,
518 민주화 운동과 겹쳐서요.
2차 봉기가 있던 뜻깊은 달이라
9월에 관련 전시회를 엽니다.
외의 달들은 작가 초대전 등으로
<담다>를 1년 내내 풍성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역사라고 하면 어렵고 생소할 수 있지만
예술과 결합하면 친숙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기록하고, 기념해야 제대로 기억할 수 있으니까요."
2층 카페가 있는 장소에는 작은 무대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시회 오프닝도 하고,
인문학 강좌나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고 해요.
6월 3일 오후 2시에
미디어아트 오프닝 행사가 열린다고
많은 관심 부탁하셨어요!🫶
이날은 작가분들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고 하니
놓치기 아쉬운 좋은 기회입니다!✨
2층 카페 옆에는
백자들이 한쪽 벽을 빼곡히 채우고 있습니다.
어떤 수집품일까 궁금했는데요.
고려시대의 백자를 복원한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용인 고려 백자연구소와 협업하시는 거라고 해요.
조선백자는 알지만,
고려백자라니 낯선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고려청자에서 조선백자로
하루아침에 바뀐 것이 아니래요.
또 고려 백성들은 청자보다는
백자를 사용하고 있었대요.
고려 후기에 이러한 백자들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조선의 백자가 꽃 핀 것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아이들과 미술관 가실 때에 요 정도 알아두시면
우리 엄마, 아빠 자신감 뿜뿜! 할 수 있겠죠?!
Q. 전시 중에서 특별히 인상 깊었던
전시나 작품,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골똘히 생각하시다가
"전시마다 다 인상 깊은 작품들이 있어요."
라고 말문을 여셨어요.
종이로 만든 동학농민 작품과
참혹한 실상을 운동화 사진 한 장으로 담아
민주정신과 열정을 표현해낸 5.18 사진전도
떠오른다고 하셨어요.
또 인류와 플라스틱 전에서 채연 작가의
플라스틱 탯줄 작품도 인상적이셨다고 해요.
1991년 우리나라와 함께 UN 가입을 한
바툰의 전시회인
<바툰 - 유엔을 향한 발틱의 호소전>
역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하셨어요.
1층은 특별기획전인 < 2025 독립운동가 인물화전>
2층은 기획 초대인 <빛의 향유전>으로 전시 중입니다.
찾아주시는 시민분들께서 어떤 포인트로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면 좋을까, 질문을 드려봤어요.
"예전 감상법은 작가의 의도를 관람객들이 파악하고
알아맞히는 데에 집중했다면,
요즘 감상법은 그렇지 않아요."
설명이 없어도 관람자가 온전히 느끼고
관람자 자신의 상태, 추억 등을
작품에 투영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관람자가 직접 도슨트가 되어서
‘나는 이 작품의 색채가 좋다.’,
‘과거 내가 알던 공간과 닮아 친숙하다’던가
나와 작품이 하나가 되어 위로하고 치유하고,
나와 작품만이 남는 시간을 즐기시면 됩니다."
라며 예술작품에 조예가 깊지 않아도
마음 편하게 관람하실 수 있게 독려해 주셨어요.
용인시 공식 SNS를 보실 시민 여러분께
특별히 관람 포인트 하나 알려주셨어요!
"용인에도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집안이 있는 걸
알고 계세요?
우리 용인에도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집안이 있습니다.
무려 할아버지, 아빠, 엄마. 그리고 두 딸까지요.
바로 오인수, 오광선, 부인 정현숙,
자녀 오희영, 희옥자매가 있습니다.
이분들의 인물화가 이번 전시회에 걸려있습니다."
용인에 이런 멋진 독립운동가들이 계셨다니!
이번 전시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본 기자도 살짝 구경해 봤는데요!
여러분께 맛보기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김구, 안중근, 유관순 등 이름만 들어도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인물화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김동삼 선생의 초상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강렬한 눈빛과 뒷배경이 어우러져
김동삼 선생의 조국을 향한 불타는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옆 전시실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걸려 있습니다.
전 상하 작가님의 Breathe 작품이 특히 좋았어요.
풀뿌리처럼 뻗어나가는 시대정신이 잘 느껴지고
몽환적 표현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전시장 가운데에 <그날> 조각이 자리 잡고 있어요.
이 작품은 직접 가까이서 천천히 살펴볼수록
작가님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정교한 솜씨에 놀라움을 감추기 힘든데요.
이 작품은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건물 앞에 있는
초거대 발 조각인 <진화>와 같은
박경범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1층을 다 살펴보셨다면
2층에서 전시 중인 <빛의 향유전>도 가보셔야죠!✨
2층으로 가는 계단에는 지난 23년 6월에 열린
방우송 작가의 <채집: 환경의 관점> 작품이
10여 점 남아 관람객을 반깁니다.
곱고 섬세한 김창수 작가의 <무희>와
심인숙 작가의 작품 속 위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떤 위트일까요?
작품의 제목을 보시면 다들 아! 하실 거예요.
작품 속 고운 여인은 어떤 책들을 읽을까요?
1층 <2025 독립운동가 인물화전>,
2층 <빛의 향유전>은
3월 2일 ~ 4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519-5
근현대사미술관담다
📍운영시간
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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