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시간 전
[블로그 기자] 울산문화예술회관 : 태화강 국가정원 속의 비상 새들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제8기 울산 남구 블로그 기자단 오준서입니다.
우리 울산하고도 남구에는 생명의 강, 울산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태화강이 오늘도 굽이쳐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한 태화강에는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이 조성되어 방대한 자연 속에서 우리 인간과 새들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데요.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지난 5월 7일 수요일부터 5월 12일 월요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서식하고 있는 새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이른바 '태화강 국가정원 속의 비상'이라는 주제로 최영호 사진작가의 사진집 발간 전시회가 진행되었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 속의 비상 전시회는 해마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아오는 철새와 사계절 내내 시민들을 반겨주는 텃새들의 다양한 생태를 수년간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중대백로나 쇠백로, 황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 백로류를 비롯하여 떼까마귀, 후투티, 꿩, 참새까지, 찌르레기 등의 조류를 사진으로 담아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들의 모습과 조류들의 사실적이고 생태적인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편 이번 사진 전시회를 연 최영호 사진작가는 주로 태화강이나 태화강 국가정원 등 우리 울산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가로 현재 한국 사진작가협회, 심미안 포토 포럼, 울산광역시 미술작품 심의위원회 등에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37회 울산예술제에서 울산광역시장상을 수상하는 등의 화려한 수상 경력도 지닌 사진작가라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번 사진전에 출품된 작품들 가운데 어떤 새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지 그 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먼저 후투티입니다. 후투티는 보통 민가 부근의 논이나 밭 또는 과수원 등에서 서식합니다. 산란기는 4~6월로 보통 암컷 혼자 알을 품고 보살피는데요.
여느 다른 새들과는 달리 후투티는 스스로 힘들게 둥지를 짓지 않고 주로 고목이나 한옥의 용마루 구멍을 둥지로 이용하거나 딱따구리가 이용했던 나무 구멍도 둥지로 이용하여 번식하는 새랍니다.
후투티가 이용하는 둥지의 입구는 매우 작아서 알을 낳거나 새끼를 보살피는 것을 관찰하기 힘들지만 이러한 작은 둥지를 수년 동안 계속해서 이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쇠물닭은요. 여름에 우리 울산 태화강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입니다.
몸 전체가 검은색이나 이마판이 빨간색으로 옆구리에 흰 점들이 있고요. 물닭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꼬리가 위로 세워져 있고, 다리는 연한 녹색을 띤 노란색인 특징이 있습니다.
물갈퀴가 없는 긴 발가락은 물에 빠지지 않도록 물풀 위를 걸어 다니기에 아주 적합한 신체구조를 가진 새입니다.
태화강에 서식하는 여름철새 백로류에는 중대백로와 중백로, 쇠백로, 황로, 왜가리, 해오라기, 검은 댕기해오라기, 알락해오라기, 흰 날개 해오라기 등이 있습니다.
중대백로는 암수 모두 온몸이 새하얗고 눈앞에 녹색 피부가 드러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 걸쳐 널리 번식하는 흔한 여름철새로 번식기 이외에는 주로 땅 위에서 생활하고 논이나 개울, 하천, 습지 등 물가를 걸어 다니며 먹이를 찾습니다.
중백로는 크기 외에는 다른 백로와 따로 구별하기 어렵고 야외에서는 더욱이 구별하기가 어려운 새로, 중대백로나 왜가리 등과 섞여 번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작은 무리를 지어사는 여름철새입니다.
쇠백로는 몸이 작아서 다른 백로와 아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몸집이 작고 발가락이 노란색이어서 다른 백로류와는 쉽게 구별되며 4월 하순부터 7월 초에만 3~5개의 알을 낳아 23일간 품으며 새끼를 기르는 기간은 25~30일로 주로 물고기나 개구리, 뱀, 새우 가재 및 수생곤충을 잡아먹고 삽니다.
이어 우리 태화강의 겨울철 진객 떼까마귀는 10월 중순부터 몽골이나 시베리아, 중국 북부지역 등에서 날아와 월동 후에 4월 초 다시 북상하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대표적인 겨울철새입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사람의 접근과 천적으로부터 안전하고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아 따뜻하여 떼까마귀들의 잠자리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큰 나무에 다수가 군집을 이루어 둥지를 짓고 때로는 도시 안에 짓기도 하며 나뭇가지와 흙을 이용하여 단단히 만들어 해마다 다시 사용합니다.
한편 떼까마귀는 유충과 지렁이를 찾아 목초지나 경작지를 파헤치며 때때로 곡식이나 감자의 어린 식물을 뽑아먹고 보통 갈까마귀떼에 섞여 살지만 따로 몇 쌍 또는 작은 무리를 이루어 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봄과 가을에 작은 무리에서 수백 마리에 이르는 큰 무리를 볼 수 있는데 주로 남부와 섬 지방에서 겨울을 나는 흔한 겨울철새입니다.
이러한 특징들 덕분에 울산 남구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매년 겨울이면 철새 홍보관에 있는 철새 전망대에서 멋진 떼까마귀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 방문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속의 비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최영호 사진작가님의 멋진 사진전을 둘러보며 태화강에 살고 있는 새들의 특징에 대해서 정리해 봤는데요.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여유를 다시금 일깨워 주며 이처럼 새들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많은 교훈과 영감을 주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전시 관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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