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여섯 마당이 머문 자리

고창 신재효 고택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성 인근에 자리한 '신재효 고택'은

판소리 여섯 마당을 집대성한 인물, 동리 신재효 선생의 옛집입니다.

이곳은 전통 가옥의 형태이며, 조선 후기 판소리 문학의 체계를 세운

역사적 장소이자 국가 지정 민속문화재(제26호)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1850년에 처음 지어지고 1899년에 고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택은

원래 동리정사라 불리는 대저택의 일부였습니다.

안채와 줄 행랑채 등 14칸 규모의 다양한 건물과 큰 마당이 어우러져 있던

대저택은 현재 사랑채 한 동만이 남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판소리를 향한 신재효의 열정, 그리고

교육자적 사명이 고스란히 스며 있습니다.

신재효는 <춘향가>, <심청가>, <박타령>, <수궁가>, <적벽가>, <가루지기타령(변강쇠가)> 등

여섯 마당의 판소리 사설을 정리하며 체계적인 서사구조를 갖춘

문학 장르로 판소리를 끌어올렸습니다.

단순한 구전으로 이어지던 소리를 문서화하고 예술로 정립시킨

그의 작업은 오늘날 국문학사에서도 높게 평가됩니다.

사랑채는 정면 6칸, 측면 2칸 규모의 일자형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청을 중심으로 방이 배치된 전형적인 전라도 민가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건물의 기둥은 원래 모두 원기둥이었으나, 암행어사가 방문했을 때

그의 체면을 고려하여 일부를 사각기둥으로 개조했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이러한 건축적 변화는 유연하고 인간 중심적인 당시의 생활 문화를 엿보게 합니다.

건물 내부에는 신재효와 제자들이 판소리를 가르치고 배우던 장면을

재현한 인형이 배치되어 있어 관람객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부엌의 아궁이와 솥, 우물가 등은

당시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택 앞마당에는 신재효가 제자 진채선을 위해 지었다는

'도리화가' 일부가 새겨진 '동리가비(桐里歌碑)'가 세워져 있는데요,

그의 예술적 열정과 애틋한 사연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진채선은 조선 최초의 여성 명창으로, 영화 '도리화가'의 실제 인물이기도 합니다.

고택을 둘러본 후에는 바로 앞에 있는 고창읍성과

고창판소리박물관도 함께 방문하면 좋습니다.

고창읍성은 조선시대 백성들이 쌓은 돌담 성곽으로,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이 아름다워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신재효 고택은

우리 전통문화의 숨결을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교육의 공간입니다.

판소리의 이론과 실기를 함께 완성했던 이 집은,

지금도 그 울림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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