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6일 전
향동의 숨은 정원, 소학정원 임청정원 산책
추석 이후로 갑작스레 더위가 사그라들더니, 가을이 불쑥 찾아왔네요. 급격한 날씨 변화에 살짝 당황스러우면서도 청명한 가을 하늘과 살랑이는 바람을 느끼니 절로 행복해지는 요즘, 이런 날엔 산책이 빠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향동의 좋은 정원에 방문했습니다.
향동은 다양한 전통과 역사의 문화자원들이 많은 동네죠. 8월 중순, 향동에서 야행 행사가 진행되면서 한번 방문했었는데 가을날에 다시 오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더 들리게 되었답니다.
향동의 숨어있는 이쁜 정원, 소학정원을 둘러보겠습니다. 소학정원은 순천 향교, 옥천서원과 바로 붙어있는 정원입니다. 조선 전기의 성리학자인 김굉필 학자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정원이라고 합니다. 작은 정원이지만 이러한 의미가 담긴 곳이라 뜻깊은 장소로 느껴집니다.
돌담과 풀 사이로 포토존이 귀엽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족, 연인끼리 사진 남기기에 좋겠죠.
나무가 많아 그늘이 잘 만들어져서 여름날에도 들리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푸르고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자연의 풍경과 이곳의 분위기가 잘 어우러집니다. 운동기구도 있어서 잠깐 들려 몸을 풀기에도 딱이네요.
한곳에는 이쁜 꽃이 자라고 있습니다. 어쩜 꽃도 이 장소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감과 모습이네요. 살랑살랑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중에 이러한 정원에 있으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졌고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로 옆으로는 임청정원이 이어집니다. 임청정원에는 울창한 보호수가 있습니다. 마치 이 공간, 더 나아가 향동을 지키는 듯한 위엄과 푸르름이 아주 근사하고 멋집니다. 이 보호수는 느티나무로 약 500년이 된 나무라고 하빈다. 1970년대에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지금까지 멋지게 자리잡고 있네요.
옥천서원과 이어져 있어 옥천서원의 입구도 볼 수 있습니다. 서원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지만 외관에서부터 풍겨오는 오랜 전통이 깊이 있게 느껴집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로 앞으로는 천이 흐르고 있어 그 풍경이 더욱더 아름답네요. 물이 흘러가는 소리와 이 공간, 분위기 모든 것들이 조화롭습니다. 한참을 머물다 갈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온 마음과 몸이 맑아지는 듯한 이 기분, 오늘 향동에 들리길 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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