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이 어떤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청년의 날’ 입니다.

청년의 날은 청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청년 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입니다. 이 날은 청년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활동들이 이루어집니다.

대전에서도 청년의 날을 기념하며 ‘화양연화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을 슬로건으로 2024 대전청년주간 행사가 열렸습니다.

저또한 대전에 거주하는 청년으로서 청년의 날인 토요일에 직접 축제에 참여하여 여러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행사 날짜는 9월20일(금), 9월21일(토) 이렇게 2일 진행되었으며, 장소는 대전엑스포시민광장이었습니다. 대전엑스포시민광장은 날씨 좋은 주말마다 가족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대전시민이라면 익숙한 곳입니다.

행사기간 내내 비소식이 있는데다 장소가 야외라서 우천 취소되진 않을지 걱정했었는데요. 다행히 메인무대 위엔 커다란 지붕 역할을 해주는 무빙쉘터가 있는데다 체험활동은 부스 안쪽에서 진행할 수 있어서 큰 차질 없이 행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막일에는 가수 다비치의 축하 공연과 대전 청년 힙합 뮤지션 공연이 열렸으며, 제가 방문한 토요일엔 청년 베스트셀러 작가 이슬아의 ‘문장으로 연결되는 우리’ 강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우비가 준비되어있던 덕분에 쾌적하게 앉아서 강연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슬아 작가는 2018년에 매일 자신의 글을 구독자들에게 이메일로 직접 보내주는 ‘일간 이슬아’ 로 주목받았는데, 이런 프로젝트를 결심한 계기는 사실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농산물은 직거래가 되는데, 왜 문학에서는 직거래가 적용되지 않을까?’ 라는 의문으로 글을 직거래하기 시작했는데 큰 인기를 얻어 현재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출판사 대표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한 청년 예술가이자 대표의 이야기를 직접 현장에서 들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엔 랜덤 플레이댄스가 펼쳐졌습니다. 청년들이 랜덤으로 나오는 K-POP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보니 흐린 날씨 속에서도 활기와 즐거움이 느껴졌습니다.

‘화양연화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주제로 열린 공모전에 출품된 청년들의 사진도 둘러보았는데요. 이름대로 청년들의 찬란한 모습이 담긴 사진과 설명을 보니 왠지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어쩌면 남은 인생 중에서 가장 젊은 지금이 바로 가장 찬란한 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다음은 청년이 이끄는 로컬부스와 청년정책 자판기를 체험했습니다.

청년단체, 청년을 위한 체험, 청년정책 홍보 부스 등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부스가 있어 몇 군데를 경험해보았는데 최근 유행중인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즐기는 것처럼 정말로 재미있었답니다.

대전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부스에서는 정신건강 인식개선 캠페인 ‘마음건강배달‘의 일환으로 퀴즈와 우울증 자가 발판테스트를 해볼 수 있었으며, 청년네트워크 부스에선 대전청년을 위한 정책제안을 읽어보고 동의하는 스티커를 붙여보기도 하고, 대전청년내일센터 SNS 를 구독하고 돌림판을 돌려봤습니다.

청년이 만드는 청년정책 자판기에서는 고민을 고민종이에 작성해서 자판기에 넣은 후, 고민에 해당되는 분야의 뽑기 기계 레버를 돌려주면 정책 종이가 나옵니다. 정책지에 다시 정책제안 의견을 적어 벽면의 ‘청년 정책 댓글창‘에 부착해주면 끝!

대전에 살면서도 몰랐던 대전청년 정책도 알게 되고, 다른 청년들의 고민이나 제안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부스 내에서 대전을 바꾸는 수다회도 열렸는데, 지역 청년들의 고민을 크게 10가지 주제로 나눠 대화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대전청년주간 로컬부스에 참여해보니 청년단체나 정책을 그저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손과 발로 체험하며 내용을 이해하기 좋았고 대전 기관과 관련된 귀여운 굿즈까지 받을 수 있어서 더욱 재밌었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장애가 있는 분들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문자통역, 필담 문의 등이 가능한 ‘배리어컨셔스’ 행사로 운영되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저녁엔 청년 디제잉 공연과 청년가요제도 진행되어 밤까지 즐길 거리가 가득했습니다.

지역 정책 홍보는 지루하고 재미없을 거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트려준데다 청년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2024 대전청년주간 행사였습니다.

#대전청년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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