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이라는 지역은 논산에서 강경만큼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연산역을 중심으로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연산은 대추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오래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곳이었던 곳입니다.

시골 전통시장의 정겨운 풍경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가끔씩 들러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연산 전통시장은 1911년 개설된 상가주택건물형의 소형시장으로 장날은 매월 5일, 10일입니다.

가을이 되면 곳곳에 대추가 가득가득 하지만 여름에는 주로 종묘와 함께 꽃과 화분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연산지역은 백제의 편에서 보면 망국한으로 얼룩진 곳이요 신라의 편에서 보면 지축을 울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요즘에 왕건을 다시 TV에서 해주고 있는데 그곳에서 견훤이 자신의 꿈을 접고 아들을 공격하던 현장이기도 합니다.

새롭게 자라나는 것을 보고 있으면 풍요로운 느낌이 듭니다.

계룡산지로부터 발원하는 금강지류는 연산을 거쳐 남쪽으로 흘러 논산천에서 합류하여 논산 곡창지대의 젖줄이 되고 있기에

이 부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농장들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간의 강을 건너고 세월의 산을 넘어서 비로소 한 존재로서 설 수 있듯이 오래된 전통시장에는 그런 매력이 있었습니다.

연산시장에서 황산성으로 가는 길도 멀지가 않습니다.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 씨앗을 심고 하는 것은 약간은 난이도가 있을 수가 있으니

이렇게 모종을 가져다가 잘 키우는 것도 좋습니다.

매일매일 변화를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질 때가 있습니다.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디테일함이 있습니다.

모든 식물들은 씨앗 아랫부분에서 움튼 다음, 씨앗을 모자처럼 머리에 쓴 채

고개를 내밀어서 올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의 신비를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도시에 있는 시장과 달리 이렇게 한적한 곳에 자리한 5일장에 방문해 보면 이런 풍경도 볼 수가 있습니다.

어느 농가에서 키워온 닭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키운 지 한 달이 넘은 닭부터 1주일쯤 된 병아리를 약간 벗어난 닭등도 구매할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6월은 풀을 베는 달입니다.

한 평이라도 직접 무언가를 키워본 사람은 알겠지만 야외에서는 어디선가에서 날아온 씨앗이 끊임없이

잡초를 만드는 것을 하루가 다르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이쁜 다채로운 색감의 꽃들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보니 여름이긴 여름인 모양입니다.

연산시장에서 정말 오래된 대장간도 지금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연산의 5일장은 주변에서 거주하는 분들이 자신이 직접 재배한 것들을 가지고 좌판을 벌이고 있어서 소박한 풍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연산시장에서 시장 한편에 담긴 마늘을 바라봅니다.

이날은 다채로운 연산을 꽃으로 만나볼 수가 있었습니다.

연산시장에서 국밥은 한 그릇을 먹어도 좋고 지금도 옛날방식으로 만들어내는

도토리묵을 비롯하여 따뜻한 손두부 한 모에 담긴 정뿐만이 아니라

대장간의 쇠붙이 소리도 간간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스스로 기술을 익힌 세 형제는 아버지의 연장을 들고 오늘도 쇳덩이에 메질을 가하며

벽채호미, 긴 낫, 풀낫, 조선낫, 약초괭이, 두발괭이를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요즘에는 전통시장이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전통시장을 단순 상거래 공간에서 공연과 체험, 휴식이 가능한 곳으로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정원을 가꾸는 일은 단순히 흙을 만지고 꽃을 키우는

차원을 넘어서 담박하게 하루를 보내며 세상과 만나는 조용한 대화이기도 합니다.

이제 대추로 가득채워질 연산 5일장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소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연산으로 발걸음을 해보세요.

논산 10기 서포터즈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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