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전시,

색감의 디테일과 이색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갤러리숨

'테즈킴&임현옥 기획초대전'

유성구 문지동에 위치한 갤러리숨에서 테즈킴, 임현옥 작가 기획초대전이 진행 중입니다. 1층 카페를 중심으로 있는 1전시관에서는 테즈킴 작가의 'Dear Boy' 전시, 안쪽 2전시관에서는 임현옥 작가의 '욕망의 뇌' 전시가 각각 진행됩니다.

서로 전혀 다른 느낌의 두 전시를 보시기를 원하시는 분은 한번 찾아가서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뭔가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가득 담긴 테즈킴 작가의 전시와 욕망을 색과 디테일함으로 표현한 임현옥 작가의 전시가 굉장히 이색적입니다.

테즈 킴 작가의 작품은 보면 왠지 위트가 있습니다. 개구쟁이 소년의 모습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 기억이 완벽한 이데아로 왜곡된 채 기억되고 있는 점을 이야기하며 순수한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짓궂지만 순수해 보이는 소년은 작가의 생각과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유년 시절 특유의 외로움과 불안감, 어른 또는 사회에 대한 불만 등 다양한 시선과 감정이 혼재하는 시점에서 소년의 궁금증과 외침이 드러납니다.

그래서인지 보면서 나는 어떤 유년 시절을 보냈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어른이 된 관람객들에게는 '순수함'에 관한 이야기를 넌지시 던지는 듯 보입니다.

2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채숲(임현옥) 작가 초대전 '욕망의 뇌'는 전시관에 들어서면 큰 그림과 색감에 호기심이 먼저 듭니다.

작가는 철학자 칸트가 손은 밖으로 드러난 또 다른 뇌라는 표현처럼 밖으로 드러나 있는 손을 통해서 인간의 무의식에 지배되고 있는 욕망을 네 가지 색으로 각각 생명, 권력, 부, 강한 존재감을 표현합니다.

디테일하게 표현된 손 위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물건들과 다양한 포즈의 손들을 보다 보면 생각하게 합니다. 은은하며 깊이 있는 배경색 위로 손, 진주목걸이, 꽃, 골프공 등을 보며 욕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작가는 욕망에 대해서 인간의 근본적인 생명이고 삶이며 환희라고 표현합니다.

작가의 예술적 오마주였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몇 달 전부터 욕망의 의식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욕망이 불순했다고 생각한 생각을 바꾸게 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욕망함으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작품을 보며 참 생각이 많아지는 전시였습니다.

12월은 매듭달이라고 일컫습니다. 매듭을 잘 짓기 위해서는 꼬인 매듭을 잘 풀어야 합니다. 전시를 보시며 한해를 돌아보시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해 보시길 바랍니다.

테즈킴&임현옥 기획초대전

전시기간 : 24.11.18.(월)~ 24.12.21.(토)

전시작가 : 테즈킴, 임현옥

오픈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휴관)

전시관람료 : 3,000원 (카페 이용 시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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