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전
[4월 고성 여행/고성 진달래 명소] 바다의 노래와 함께 분홍빛 봄빛 가득한 솔섬으로 놀러 오세요.
솔섬의 봄/조윤희
내년 어느 봄날에
진달래 보러 다시 오자는
분홍빛 약속
꼭꼭 심어두었던
솔섬에 왔습니다
가슴을 훑고 지나가는
갯바람의 읊조림
속살대는 바다의 밀어들
여전히 하늘 아래서
노래하고 있는데
추억 속에만 잠겨있는
그대의 흔적은
언덕을 향한 데크길에서
어느 날의 약속처럼
그나마 남겨진
꽃빛 가득한 진달래는
여전히
그곳에 있습니다
봄의 약속 지키며
사람마다 어느 곳에 가면 떠오르는 추억 하나쯤은 안고 살아가리라 생각이 드는데
부모님과 자주 놀러 왔던 솔섬 역시 저에게 따듯한 추억으로 자리 잡은 곳 중 한 곳이랍니다.
예전에는 부모님과 함께 섬을 둘러보기도 했지만 오늘은 부모님과 함께 왔어도
엄마께서 몸이 좋지 못해 오래 걷기를 할 수 없으셔서 함께 둘러보지 못해 마음 한쪽이 아려지기도 했네요.
그래서 제가 좀 더 많이 섬에 핀 진달래의 모습을 곱게 담아보려고 더 노력하게 되더군요.
고성 솔섬
-주소: 경상남도 고성군 하일면 자란만로 1622-11
고성군 하일면에 위치한 자연 생태공원 솔섬은 섬에 소나무가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솔섬을 한 바퀴 도는데 약 40분 정도 소요되어 가벼운 산책 코스로 안성맞춤인 코스랍니다.
또한 3~4월에는 진달래가 많이 피기 때문에 이맘때 찾아오면 분홍의 절정이 무엇인지
자연의 질서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감동이 넘치는 곳이기 때문에 꽃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도 없잖아 있었지요.
막상 도착해 보니 분홍분홍한 섬의 모습에 부모님과 함께 기뻐하면서
저는 섬을 둘러볼 요량으로 데크를 올라갔는데 진달래 사이로 길이 나 있지 뭐예요~
예전에도 이렇게 길이 있었던가 하면서 흙길을 밟으면서 진달래와의 거리를 좁혔네요.
진달래에 대하여
-꽃말: 사랑의 기쁨, 사랑의 즐거움
진달래는 소나무 수풀로 우거진 곳이나 황토질의 산성 토양에서 서식하는 식물로
1개의 암술과 10개의 수술이 함께 들어있는 양성화로 꽃잎의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진 삿갓 모양의 통꽃이랍니다.
진달래의 색깔은 분홍색, 진분홍, 자주분홍, 흰색 등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지만
흰색의 꽃이 피는 흰진달래는 보기가 쉽지 않게 좀 드문 편이지만 분홍의 진달래와 달리
순수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봄을 예찬하고 있지요.
잎보다 꽃이 먼저 개화하는 진달래는 지역이나 기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3월부터 4월이 개화기로 알려져 있는 진달래꽃을 예전부터 두견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진달래꽃이 만발하는 이른 봄에 두견새가 밤새워 피를 토하기까지 구슬프게 울어,
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전설과 진달래꽃이 두견새의 입속 색깔과 닮아서 두견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답니다.
중학교 가사 시간에 진달래꽃을 재료로 화전을 만들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진달래꽃은 맛이 새콤하고 다소 쌉싸름하면서 상큼한 맛이 나며 건강에도 도움울 준다고 알려져 있어서
화전, 화채, 샐러드, 차, 담금주 등으로 다양하게 먹거리로 이용되기도 했답니다.
암술과 수술에는 독소가 있기 때문에 꼭 제거를 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세척 후 사용해야 한답니다.
그렇다면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시고 단 진달래의 효능을 잠시 알아볼까요?
진달래꽃의 효능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음
-물에 달여 조금씩 복용
오한, 풍한, 월경불순, 자궁출혈,
코피에 효과 있음
류머티즘 관절염, 관절통, 신경통 및
천식 치료에 효능 있음
-꽃을 꿀에 재어 복용
진달래 뿌리의 효능
지혈, 토혈, 통풍, 월경불순 치료와
체내의 독성물질 배출
-진달래 뿌리(18~37g 정도)를 물에 달여 복용
기침, 기관지염 치료에 효능 있음
-진달래 뿌리를 이용한 진달래주를 담가 조금씩 복용
타박상 부위에 바르면 효과적
-진달래 뿌리를 짓찧어 환처에 바른다
사람에게 좋은 진달래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적용되는 효능이 아니니 무리한 섭취나 채집은 삼가 주실 거죠?
꽃은 보기만 해도 아까운 것을요.
바닷길이 열리는 솔섬과 바위 섬인 장여
솔섬을 지도에서 검색해 보면 꼬리같이 길게 나와 있는 곳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장여’라는 이름이 붙은 바위 섬인데 밀물 때 섬이 되고 썰물 때 바닷길이 열려 육지와 연결된다지요.
물이 빠지는 시간을 미리 확인하여 바닷길을 걷는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올 때마다 물이 빠져 있었던지라 모래사장이 예쁜 곳에 아름다운 섬이 있구나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가 봐요.
솔섬에서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섬의 뒤편에 있는 장여 섬을 향해 갈 수 있는 내리막길이 있답니다.
엄마를 혼자 두지 못하셔서 함께 계시는 아빠에게도 이곳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여러 각도에서 담고 또 담아서 보는 것으로 기쁨을 전해드리고 싶어 얼른 섬으로 걸음을 바삐 옮겼답니다.
바닷길이 열리는 솔섬과 장여 사이에 있는 모래사장은 어떤 찌꺼기도 없을 것 같이
매일 바닷물에 씻겨 말간 모습으로 저를 맞아주고 있었고 바위섬으로 알고 있었던 장여 섬에도
솔섬처럼 소나무와 진달래가 마치 삶의 공동체처럼 어우러져 자리하고 있더군요.
모래사장이 예뻐서 찍다가 물에 떠밀려 온 것인지 가리비 빈 껍질이 곱게 보여 담아보았네요.
찍을 때는 몰랐었는데 언제 바다에 사는 파리가 날아들었던 것인지...
썰물일 때 물이 저만치 빠진 모래 길을 걸어서 장여 섬을 향해 가는데 먼저 오신 분들이
섬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더군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온다면 해맑은 자연 앞에서 그 마음이 더 진실하고 간절해질 것 같지 않으세요?
섬을 향해 가는 길에 넓적한 바위 위에 공룡 발자국 같은 게 눈에 띄어 담아보았습니다.
누구에게 물어볼 길은 없고 움푹 파인 모습과 모양으로 '저것은 공룡발자국이야' 하고 혼자서 묻고 답하고 그랬었는데,...
진짜 공룡발자국이 아닌지 잘 봐 주세요~~~~
장여 섬을 둘러보는 데는 시간이 얼마 들지 않았답니다. 혹시나 섬 위로 오를 수 있는 부분은 없었고요.
얼마나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었을지 보기만 해도 엄청난 암석층이 나신의 모습으로 바다와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장여 섬.
뒤편에서 봐도 낭떠러지 같은 절벽 위에 소나무들이 뿌리내리고 살고 있다는 것 조차 신기하고 기이할 정도였습니다.
장여 섬에서 바라본 솔섬의 모습입니다. 청정 남해 바다를 끼고 마주 보고 있는 두 섬에 어떤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노을이 질 때 바다 위에서 부서지는 햇살 가루들과 미금(공기 중에 떠도는 가늘고 보드라운 티끌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모습)이 얼마나 고울까 생각을 해 보면서 부모님이 기다리고 계신 곳으로 걸음을 옮겨 봅니다.
아름다운 남해 바다와 섬 그리고 어촌이 만들어주는 배경이 있는 고성 하일면 솔섬에는 봄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진달래의 시간이 지나면 장여 섬으로 내려가는 길에 선 커다란 벚나무에 꽃이 피겠지요.
봄의 추억을 남기고 싶은 분들은 하일면에 있는 진달래섬인 솔섬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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