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시간 전
골목에서 만나는 감성 문학, 광양문학테마길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라남도 광양읍의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특별한 길,
광양문학테마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길은 단순한 산책길이 아니라,
수많은 문학인들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문학의 거리입니다.
✨ 문학의 도시, 광양
광양은 문학적 감성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김승욱 작가는
어린 시절을 광양 봉강에서 보내며
감성을 키웠고,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님은
순천에서 태어나 광양으로 이사 온 후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이곳에서
졸업했습니다.
그 외에도 안영, 이균영, 주동후, 강호무,
김준배 등 많은 문학인이
광양에서 배출되었는데요.
이들이 문학의 씨앗을 틔운
광양읍의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그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시간이
참 뜻깊습니다.
🚶 문학의 출발점, 광양문화원
광양문학테마길은
광양문화원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은 예전 구 광양군청으로,
현재는 광양의 역사를 소개하는
광양역사관으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도 깊어,
문학 산책의 출발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 골목을 수놓은 벽화와 조형물
골목으로 들어서면 눈에 띄는 건
다채로운 벽화와 조형물입니다.
흰 고무신과 검정 고무신이 나란히 놓여 있고,
"고마워", "사랑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오래된 기정떡집, 목욕탕, 이발소는
광양읍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그 앞에는 가족사진과
책장을 그린 벽화가 있어
지나온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삼국지와 초한지를 밤새워 읽던
학창 시절이 문득 생각나는 골목입니다.
그때는 글자만 빽빽한 역사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 정채봉 작가의 꿈이 시작된 곳
정채봉 작가는 이 골목에서
문학의 꿈을 키웠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할머니 손을 잡고
광양으로 이사 온 그는
광양동초, 광양중,
광양농고(현 광양하이텍고)를 졸업하며,
도서실 청소 당번을 하며 세계 고전을 읽고,
매일 수백 통의 편지를 쓰며
작가로서의 기본기를 다졌습니다.
그가 남긴 동화 『오세암』과
『초승달과 밤배』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명작입니다.
🎨 감성을 담은 문학테마길
광양문학테마길에는
정채봉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해송 타는 내음
눈꽃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눈 감고 보는 길
정채봉을 품다
작품마다 작가의 감성과 추억이 깃들어 있어,
걷는 내내 마음이 잔잔해집니다.
우리읍내
정채봉 작가가 자신이 자라온
광양 읍내를 떠올리며 유년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녹여낸
작품 <우리읍내>의 풍경을 담아낸
창작 민화 작품이다.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정겨운 광양 읍내의 모습과,
광양이 가진 풍경을
전통 민화의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2019 작가 김미경
솔밭
정채봉의 어머니는 열일곱에 시집와서
열여덟에 그를 낳고 스무 살에 생을 마친다.
그는 어머니의 얼굴은 잊었지만
어머니의 내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너의 외가 가는 길이 솔밭길이긴 하다.
솔때재라는, 아래다리 소나무가
꽉 찬 고개를 넘어야 했거든.
너를 얻고 네 어머니 친정을
몇 번이고 다녔으니
그 솔 냄새가 너희 모자에게
은연중에 배였을지도…”
(1990, 그대 뒷모습, 스무살의 어머니)
그는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를
그의 글 도처에서
솔밭, 솔향기, 하늘 등 나는 냄새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정채봉의 어머니 내음을
솔밭길로 형상화한 것이다.
– 동외마을 사람들 –
🛋 정채봉 작가의 방, 빈터
길의 한쪽에는
정채봉 작가의 시에서 이름을 따온
**‘정채봉 작가의 방, 빈터’**라는
쉼터도 있습니다.
이곳은 필사공간,
애니메이션 영상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작가의 삶과 문학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전통과 삶이 깃든 궁시장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전통 활을 만드는 궁시장의 집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광양은
손재주와 감성이 뛰어난 사람들이
모여 살아온 곳입니다.
🌳 백운산의 품에서 자란 문학
길 곳곳에 피어난 이팝나무 꽃과
백운산 자락의 자연은
정채봉 작가의 동화에 흐르는
따뜻한 감성과 자연미를
더욱 생생히 느끼게 합니다.
👣 정채봉에게 영감을 준 사람들
정채봉 작가는 글을 쓰는 데 있어
세 사람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도장방 아저씨: 도장을 살 돈이 없던 그에게
나무도장을 새겨주신 분입니다.
이균영: 함께 문학을 꿈꾸던 친구이자
동료였습니다.
우체부 아저씨: 무서운 개가 있는 집에 대신
신문을 넣어주시던 따뜻한 이웃이었습니다.
이런 작고 소중한 이야기들이
골목골목에 녹아 있어,
걷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길입니다.
🏘 추억을 간직한
광양읍성의 재발견 현장
광양문학테마길은
단순히 옛 골목을 보존한 것이 아니라,
문학과 예술을 입혀 새롭게 태어난
광양읍성의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이기도 합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 속에서 지켜낸 추억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 광양문학테마길 안내
위치: 전남 광양시 광양읍
출발: 광양문화원(구 광양군청)
테마: 정채봉 작가 중심의 문학 골목길,
조형물, 벽화, 작가의 방(빈터)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
조용한 골목길 산책을 즐기시는 분들께
광양문학테마길은
꼭 한 번 걸어보시길 추천드리는
감성 여행지입니다.
항상 광양 시정 소식에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게시물과 관련 없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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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는 이런 일이
3회 이상 반복될 시
계정이 차단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게시된 업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부서에 문의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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