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의외로 많은 전통시장이 있는데요, 그중 신도꼼지락시장, 법동시장, 중리시장 등 몇 곳은 주말 또는 명절 밑에 아내와 함께 종종 찾곤 합니다.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니라, 일상의 숨결과 사람 냄새가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시장에 갈 때마다 발품을 팔며 구석구석을 둘러보게 되는데요, 다양한 나물과 반찬이며 과일, 손질된 수산물까지 손길 닿는 대로 살펴봅니다. 소박하지만 정겨운 풍경들이 아내와 저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전통시장은 수십 개의 점포가 모여 있는 작은 세상인데요, 생선가게, 정육점, 야채가게, 과일가게, 옷가게, 분식점, 족발집, 떡집, 방앗간, 국수집, 건강원 등 웬만한 생활에 필요한 품목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시장 곳곳에는 오랜 세월 손맛과 정을 담아 일상을 이어온 상인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손님들은 각자의 목적에 따라 점포를 오가며 반찬거리를 고르고, 상인들은 특유의 정감 어린 말투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전통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쾌적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대부분 시장에는 비 가린 천장이 설치되어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통로는 넓어졌고,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이 강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답니다. 물론 편리성은 대형마트에 비할 순 없지만, 전용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고 접근성 또한 좋아 인근 주민들이나 외부 방문객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통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생동감’이라고 느끼는데요, 일상이 지루하고 무료하게 느껴질 때, 전통시장을 찾으면 생활 속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 갓 잡은 생선, 잘 손질된 고기, 손맛 가득한 반찬들이 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담고 있는 먹거리들을 마주하면 소소하지만, 일상의 소중함을 체감하게 됩니다.

흥정 또한 전통시장만의 묘미인데요, “좀 더 주세요”, “이것도 덤으로 주세요” 등과 같은 말이 오가며 사람 사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을 흥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을 나누게 되는데요, 이처럼 전통시장은 단순한 소비의 공간을 넘어 서로의 관계가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무엇보다 전통시장을 찾는 일은 우리 지역 상인을 응원하는 일입니다. 어려운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돕고 지지하며, 동시에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소중한 소비입니다. 특히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 무렵에 전통시장을 찾는다면, 그 효과는 더욱 큰데요, 내 소비가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고 지역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는 생각에 뿌듯함도 따라옵니다. 그래서, 대전시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답니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 익숙해진 요즘, 가끔은 시간을 내어 가까운 전통시장을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곳에는 어릴 적 어머니 손을 잡고 장을 보던 추억이 있고,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 속에 정겨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일상의 활력을 되찾고, 사람 사는 정을 느끼며,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전통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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