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김영진 기자

사람이 다시 모이는 공간, 마실장터

여주한글시장 입구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도시 외곽의 개발과 유통 환경의 변화 속에서, 여주 중앙통과 한글시장은 오랫동안 침체된 골목이었습니다.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시는 이를 회복하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며, 다시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 중 하나인 ‘여주마실장터’는 시장 안팎의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열린 골목 축제입니다.

누구나 마실 나오듯 가볍게 들러 체험하고, 물건을 사고, 이야기를 나누고, 공연을 즐기며 다시 걸어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된 장터입니다.


시장 입구에서 만난 변화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한글시장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2025 여주마실장터’의 시작을 알리는 큼직한 안내 배너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

니다.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걸음을 늦추고, 행사 정보를 확인하며 안으로 향했습니다.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라이브 연주 공연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입구 바로 앞에서는 콘트라베이스와 피아노로 구성된 라이브 연주가 흘러나왔습니다. 소박한 무대였지만 연주자들은 진지했고, 그 앞을 지나던 시민들은 잠시 멈춰 귀를 기울이며, 장터 안으로 들어서기 전 작은 여유를 즐겼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 아래, 흰 파라솔과 고요한 선율이 어우러져 마실장터의 시작을 더욱 따뜻하게 밝혔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플리마켓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플리마켓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올해 마실장터는 지난 4월부터 준비를 시작해, 총 7차례의 기획 회의를 거쳐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공간 구성과 셀러 모집, 부스 배치까지 주민들이 직접 논의하고 실행하며 마을 축제를 만들어 갔습니다.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플리마켓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주민상회’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플리마켓에는 여주 청년 예술가와 수공예 작가 20여 팀이 참여하였습니다. 직접 제작한 소품, 향기 제품, 천연 생활용품 등이 판매되었으며, 현장에서는 엽서 꾸미기, 천연 비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었습니다.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플리마켓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각자의 손길이 담긴 물건을 사이에 두고 나누는 대화는, 장터의 풍경을 더욱 다정하게 만들었습니다.


여주의 맛이 가득한 포장마차 존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포장마차 존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3구역의 ‘포장마차 존’은 여주산 농수산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된 먹거리 구역이었습니다.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포장마차 존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도토리묵, 불향 가득한 닭꼬치, 수육국밥 등 구수한 향이 골목마다 퍼져 나갔습니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여주 지역 전통주로 만든 하이볼이었습니다.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포장마차 존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 하이볼 시음 이벤트에는 3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야외 테이블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장터’라는 이름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브랜드 부스

이번 장터에서는 바자회 대신, 한글시장 입점 브랜드와 ‘주민상회’가 함께 구성한 특별 구역이 운영되었습니다. 여주 지역 브랜드의 식품, 생활용품, 의류 등이 판매되었고, 한글시장 상인 15개 점포가 참여해 활발하게 현장을 꾸려 갔습니다.

전통과 새로운 감각이 나란히 배치된 골목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재생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담아 냈습니다.


음악으로 하나 되는 거리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라이브 연주 공연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중앙프라자 앞에서는 문화 공연과 시민 콘서트가 이어졌습니다. 여주교육청 공유학교의 청소년 밴드 공연을 비롯해 시민 버스커들의 무대, 실시간 오디션 프로그램 마련되어, 행사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가족 단위 관람객과 친구들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라이브 연주 공연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하이볼 한 잔을 들고 즐긴 공연은, 한글시장을 마치 축제의 무대처럼 변모시켰습니다. 노래가 끝난 뒤에도 박수는 쉽게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어지는 마실, 계속될 이야기

6월 14일 토요일 밤 10시, 마실장터의 불빛이 하나둘 꺼지며 이틀간의 여정이 조용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많은 시민이 참여하며 한글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사람들의 발길이 오갔던 시장 골목에는 아직도 잔잔한 웃음소리와 음식 냄새, 공연의 여운이 어른거렸습니다. 한글시장과 중앙통 일대는 단지 장을 보는 곳이 아니라, 머무르고 이야기 나누는 골목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시는 이번 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또 다른 마실장터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이어진다면, 이 골목 위에 더 많은 마실이 펼쳐질 것입니다.

어쩌면 다음 계절, 무심코 걸음을 옮기다 이 골목에 다시 들어설지도 모르겠습니다. 익숙한 풍경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피어날 그날을 기대하며, 마실은 그렇게 끝이 아닌 이어짐으로 남습니다.


📌 행사 개요

2025 세번째 여주마실장터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일시: 2025년 6월 13일(금) ~ 14일(토) / 오전 11시 ~ 오후 10시

♦️장소: 여주한글시장 일대

♦️주최: 여주시

♦️주관: 여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중앙동1지역 도시재생협의체, 여주마실장터 추진단

♦️주요 내용

① 주민상회 플리마켓 (청년예술가·수공예 작가)

② 포장마차 (여주 농수산물 활용 먹거리·음료)

③ 전통주·농산물 팝업스토어

④ 문화 공연 (청소년 콘서트, 버스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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