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척면 유정리, 추곡리에 위치해 있는

해발 644 태화산은 광주 최고봉인데요!

경안동 남쪽 국수봉에서 시작된 능선이

쌍령동을 넘어 남하하면서 백마산을 솟게 하고,

계속 남진하여 긴 능선을 형성합니다.

최고봉인 만큼 거의 모든 등산 코스에서

3시간이 소요되는 터라

등산 초보에게 정상 정복은

다소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태화산이 오르고 싶을 때면

종종 찾아가는 사찰이 있어요.

바로 태화산 남쪽 능선에 자리 잡은 백련암인데요!

은곡사로 시작되는 태화산 등산로에서

도척저수지 수변을 따라 조금 더 가면

백련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그곳에서 800m 가파른 임도를 오르게 되는데,

해발 380m 지점의 산 중턱이에요.

그곳에서부터 백련암까지는 400m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백련암에서 태화산 정상을 오르는 길은 임도 800m,

백련암 400m, 태화산 정상 400m,

탁 트인 풍경 즐기는 전망대 300m,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임도 800m를 제외하면

산행으로만 1.1km인데요.

짧은 만큼 산길은 급경사로 중상급의 난이도입니다~!

백련암을 찾아가는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급경사인데요.

45도 이상 될 듯한 오르막을 오르게 됩니다😯

길은 하산과 등산이 교차할 수 있을 정도이고

크고 작은 돌멩이가 많아 조심하세요!

태화산 남쪽 능선은 돌산이라

여름 비가 많이 내릴 때면 위험할 수도 있어 보여요.

급경사에 발걸음이 느려지면서 열심히 올랐음에도

제자리에 머무는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중간중간 부도탑과,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쌓았을

돌탑이 스쳐갑니다.

약간의 마음으로 기대했던 가을 단풍은

아직 감감무소식이었는데요!

단풍나무와 낙엽송이 제법 보였음에도

10월 초중순 나무는 여전히 푸르렀어요.

울창한 숲은 가을이 늦게 찾아오네요~🍂

백련암이 가까워지면서

숲의 풍경이 조금 특별한데요~

나무줄기가 지면과 가까운 부분에서

여러 갈래로 줄기를 형성했습니다.

일정한 두께로 쭈욱 뻗은 모습이 신비롭기까지 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가 연상되는

독특한 풍경으로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백련암이 보이기 시작해 마음도 기뻤습니다😆

주차장에서 오르기 시작한 지 25분 만이었습니다.

400m 산길을 오르는데 제법 많은 시간이 걸렸네요!

백련암은 대한불교 조계종의 사찰로

고려 충숙왕 때 일련선사가 창건하였다 전해져요.

창건 당시는 일련암이라 하였으며

고려 우왕 13년에 승려 해안이 중건하고

일련선사의 부도와 3층 석탑을 건립하며

백련암으로 개칭하였습니다~!

언덕 끝으로 부도탑이 나란히 하고

석축을 쌓은 산 중턱으로

범종각과 요사채가 길게 이어집니다.

백련암부도경기도문화유산자료로 지정 보호됩니다.

정확한 이력은 전해지지 않고 전형적인 석종형 부도로,

사각모양의 바닥돌 위로 낮은 받침을 두고

종 모양의 탑신을 올린 형태인데요.

형태는 양호하나 전체적으로 오랜 시간이 묻어났어요~

백련암 주변으로는 단풍이 시작되었네요!

산 정상에서 시작되는 단풍의 특성이었습니다.

2동의 요사채가 나란히 하고

대웅전이 위쪽으로 한 번 더 올라 산신각입니다.

사찰은 가파른 산 중턱 지형을 살린 3층 구조인데요.

대웅전을 오르는 길,

울창한 숲에 가려졌던 전경이 드러납니다.

기와지붕 아래로 건너편 산 능선이 내려다보였어요!

내내 땅과 나무만을 바라보며 올랐었기에

가슴이 트이는 전망이었습니다😄

백련암은 고려 시대 창건되고 중창되었으나

산불로 인해 소실되었고,

1925년에는 홍수도 겪었어요.

오랫동안 폐허 수준으로 유지되다

2008년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 말사

백련암으로 등록되며 지금의 모습을 이루었다고 해요!

쉽게 찾아올 수 없는 접근성으로

사찰은 늘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간간이 태화산을 오르는 사람들만이 스쳐가네요🍁

가장 위쪽으로 위치한 산신각입니다.

백련암은 어렵게 오르게 되는 만큼

'각각의 건물과 부도탑 등 모든 것들이

어떻게 올려지고 완성되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백련암을 찾았다면 산신각까지는 꼭 올라야 하는데요!

대웅전에서 숲 사이로 얼핏 보였던 풍경이 넓어지면서

가슴이 탁 트여오거든요~

굽이굽이 이어지는 능선과

그 사이로 형성된 마을과 벌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백련암에서는 대웅전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로

태화산 정상을 향하게 됩니다.

정상까지 400m, 전망대까지는 또 300m

총 700m입니다.

경사가 더욱 심해져서

저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포기했어요🤭

가을이 깊어지면서

백련암 주변으로도 단풍이 필 듯한데요.

10월 9일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20일이 지난 지금은 짙어졌을 것 같아요~

백련암 부도탑이 있는 작은 사찰에서는

문화유산과 가을 단풍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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